제주도부속섬중에 하나인 우도는 산호사 해수욕장으로도 유명한 아름다운 섬입니다.
또한 어족자원도 풍부하여 많은 낚시 조사님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지요!
얼마전 우도 청풍명월 포인트에서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고 출조하셨던 조사님이 인명사고가 발생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낚시 조사님들 항시 안전장비를 갖추고 출조하시길...
이와 관련해서 낚시 조사님들을 태워다 주는 선박이 3척에서 지금은 1척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하고싶은 야그는 이게 아닌데...서론이 길었습니다.
지난 7월 24일 부산에서 귀한 손님이 오셔서 우도로 낚시를 가기로 했습니다.
제주시의 한 낚시점에서 새벽 5시에 성산포항에서 선장님을 만나기로 예약을 해주셨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준비를 갖추고 5시 10분전에 성산포항에 도착했으나...선장님은 없었습니다. 기다리기를 30분...
선장님 핸드폰으로 연락을 취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으셨습니다.
예약을 해준 낚시점으로 연락을 해서 확인해달라고 하니...10여분 뒤에 연락이 왔는데
전날 술을 많이 드셔서 일어나지 못하고 계시다는 답변...헉...
귀한 손님을 모시고 간 자리에 부둣가에서 망연자실...
1시간을 기다리고 있으니 선장님이 나타나시더군요!
죄송이나 미안하다는 사과 하나없었습니다. 배가 1척밖에 없고 더구나 귀한 손님 앞이라 낚시 출조 기분을 망칠까봐 참았습니다.
우여곡절끝에 배에 올라 출발을 했습니다.
출발해서 성산항포구를 막 빠져나갈려는 찰나 선장님이 배를 돌리시네요!
늦게 다른 낚시 조사님들이 성산항으로 오고있다는 연락을 받으신것 같은데...배에 타고 있는 저희를 포함한 조사님들의 의견도 묻지 않고 배를 돌리다니(기분 씁쓸)...
하여 그렇게 다시 배를 정박하고 5분여 기다려 다른 조사님들 태우고 우도로 출발했습니다.
예상했던것보다 1시간 30여분이 지나버린 뒤였습니다.

기분은 망쳐질데로 망쳐지고...
제주도 인심이 이것밖에 안되는 것 같은 인상만 손님에게 남긴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