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로 접어들면서 ,
감생이들아 부디 알 푸지게 싸고 감생이 개체수를 마니 마니 불려다오 하면서, 감생이 낚시는 접고,
바다의 흑기사 벵에돔을 포획 하러 다니다가,
예전부터 낚시를 가르쳐 달라는 지인이 있어서 그분을 모시고 거제도 벵에돔 낚시를 떠나려 하는데,
아! 전번에 매물도에서 아깝디 아까운 키자쿠라 투제로 찌를 하나 흘려 보내고,
남아 있는 투제로 찌는 달랑 한개 뿐이라...
찌를 한개더 구입 해야 지인에게 채비를 해드릴 수 있기에 낚시점으로 갔다.
쯔리겐, 키자쿠라 눈길을 잡아 끄는 그 많은 찌들 옆에 당당하게 해동조구의 마크도 선명한
HDF, Sexxy 라고 붉은 글씨로 매끈하게 생긴 찌들이 즐비하다.
슬그머니 한개를 꺼내서 이리저리 살펴보니 쯔리겐의 기울찌를 그대로 빼다 박은게 도장도 제법 잘되있고,
이참에 국산찌에 대한 편견도 버릴겸 그냥 해동조구의 기울찌를 냉큼 사버렸다.

새벽 1시에 출발하여 거제도 입구에서 해장국 한그릇씩 먹고,
2시30분에 다대에 있는 낚시점에 도착하여 밑밥을 준비하고 3시가 조금 넘어서 배를 타고 갯바위로 갔다.
지인과 이런저런 낚시 얘기를 주고 받으며 날이 밝아 오기를 기다리면서 채비를 하고,
그래도 내가 모시고온 분이니까 그래 키자쿠라찌를 셑팅 해드려야지 하고 그분께 키자쿠라를,
나는 아직 신고식도 안치른 아다라시 해동 기울찌를 셑팅 했다.
여명이 밝아 옴과 동시에 부푼 마음으로 낚시를 시작하는데

우째 이런일이 ㅡㅡ;

밑 채비가 정렬됨과 동시에 지인의 찌는 스물스물 잠겨 들기 시작하는데,
해동조구찌는 물위에서 깜빡깜빡 자태만 뽐내고 있다.
슬그머니 감아서 그래 조금 무거운 봉돌을 물려봐야지 하고 G2 봉돌을 물렸다.
그래도 여전히 이놈의 찌는 물위에서 가라 앉을줄을 모른다.
에라 오기가 생겨서 좀더 무거운 봉돌을 물렸다.
G1, B, 2B, 3B.....

흐흐흐 웃고 말았다.
투제로찌가 3B 봉돌을 물려도 물위에서 가라 앉을 생각이 없나보다.
지인 께서는 입질을 받아 내면서 벵에돔 잡어 가릴것 없이 잡아 내신다.
할수없이 제로 전유동을 해봤지만 역시 약은 입질이라서 표가 안난다 ㅠㅠ
아아~ 오늘 낚시는 이렇게 완전히 망쪼가 들어 버렸다.
그담엔 응당 입에서 욕이 나올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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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이 해동조구 ********아 물건좀 제대로 만들어 파세요 ㅡ,.ㅡ;
니들은 소비자가 이런말 하면, 수백 수천개의 찌중에 한개가 어쩌다 불량이 난 모양이라고
변명 하겠지.
하지만, 니들 회사를 믿고 물건을 구입한 불쌍한 소비자는 아까운 출조 경비 그냥 다 날리고
멍하니 삽질만 하고 오는 경우를 당한단다.

원숭이가 몇가지 사람이 하는 동작을 따라 한다고 해서 사람이 되는게 아니듯이,
모양과 도장만 그대로 흉내 냈다고 해서 성능까지 모방 할수는 없었을까....
사람 흉내내는 원숭이랑 해동조구가 어쩌면 이렇게 내 머리속에 각인 되는걸까...
바낙스는 소비자의 말에 귀 기울이는척 게시판도 열어 놓던데,
해동조구는 그것 마져도 막아 놓았네 끌끌끌~~~

여러 조우님들,
국산품 애용도 좋고 다 좋지만 그래도 아직 얘들은 한참 멀었습니다.
부디 저같은 낭패를 당하지 마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