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소린지 궁금하시죠?

전 한달에 한두번 심하면 한달에 서너번 갯바위를 찾는 미친놈 입니다 ㅋㅋ
수원에서 그 먼곳까지 금요일 퇴근해서 토요일 새벽에 배타고 갯바위들어가서
잠깐 오전낚시하고 다시 올라오면 토요일 밤 10~11시 헤롱헤롱 일요일을
헤매다가 월요일 출근하면 회사사람들은 괴기는 어딨냐고 난리입니다.

제가 어부입니까?
ㅋㅋ
가끔 한마리 나오면 그자리에서 썰어먹는 바람에 이제 마누라도 괴기 않기다립니다
ㅋㅋ

그러던 제가 몇달전 낚시춘추를 보고 회사사람들하고 낚시를 가기로 했습니다.
고기 많이 잡기로하고요 ㅎㅎ

그게 어디냐하면요
삼*포에있는 좌대 입니다.
일반 자연낚시는 우럭을 잡는 거지만 가두리를 해놓고 그 안에 참돔 농어 우럭등을
너어놓고 손맛보고 고기잡아가는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서너차례 전화를 하면서 처음에 4명 가기로했던 우리 인원이 7명이되어 다른사람
인원이 늘면 부담을 줄까봐 미안해 하면서 7명으로 예약했습니다.

책에는 낚시대도 무료로 빌려준다기에 낚시대도 않가지고 갔지요
약속한 7시경에 도착해서 낚시하면서 먹을 짐들을 바리바리 내려놓고 전화를 했더니
선장님 왈 7명이 와가지고 고기 다가져 갈꺼냐는 겁니다.
예약 받을때는 아무말없다가 20명이 않되서 어렵다는겁니다.
그래서 어떠게 할꺼냐니까 일인당 두마리만 건져 오랍니다.
우리는 거기거 먹고 놀 생각으로 왔다고해도 소용없습니다.
싫으면 가라는거지요 20명이오면 5시간동안 먹고 놀수 있지만
7명은 손해라며 투덜거리더라구요 저 완전 회사사람들한테 개망신 당했습니다.
그래도 어쩝니까
두마리라도 잡게해달라고했더니
배에태워 가두리옆에 세워놓고 내리지도 말고 낚시하랍니다.
손님들 낚시하는 가두리가 아닌 옮겨담기전에 왕창 모아둔가두리에서 10분도 않걸려서
얼른 마리수 채워 건지게 (낚은게 아니라 건진수준임) 하더니 바로 시동걸고 선착장으로 철수
그 새벽에 안개를 뚫고 내려간 삼*포에서 오전 8시에 모든게 끝나버렸습니다 ㅜㅜ

선장 왈 다음에 20명 채워오면 다섯시간 놀게 해준답니다.
제가 다음에 20명 채워 올까요?

저희 일행은 선장님 친절히도 알려준 방파제가서 원투낚시하려고 했지만 차 세울 곳도
없이 많은 인파때문에 장고항 방파제가서 회떠먹고 소주한잔에 시간보내다가
허무하게 철수했습니다.

낚시춘추에 올라온 글에는 어느곳에도 인원이나 시간이 나오지 않았으며 전화예약
하면서도 인원이나 시간 말이 없었습니다.
허무한 시간을 보내면서 또다른 분들이 저와 같은 여행을 하지 않을까해서
이 글을 올립니다.
20명 채워가시고 다섯시간만 놀게 해준다고하니 착오 없길 바랍니다.

기분이 상한때문에 사진 자료는 없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