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낚시인의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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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게실 ] 어째 이런 일이

후배낚시인의 푸념

감시프로젝트 12 2,810 2007.11.27 18:40
바다낚시 시작한 지 벌써 3년이 다 되갑니다
전 주말에만 서울에서 5시간 버스타고 내려가서 낚시하고
7시간씩 차타고 올라와 다음 날 출근합니다

자연이 좋아서, 손맛이 좋아서, 입맛이 좋아서
나름 고생고생 해가면서 낚시하러 다닙니다
낚시는 참 좋은데... 정말 좋은데...
선배 낚시인들이 절 슬프게 하는 일이 정말 많습니다

우리 선배님들
출조 버스 안에서 담배 마구 피워댑니다
저도 담배 피울 줄 압니다

우리 선배님들
먼저 다녀가신 갯바위는 지저분합니다
원래 지저분 하신 분들이라 별로 신경이 안쓰이나 봅니다

우리 선배님들
철수 시간 뻔히 알면서 배가 도착해도 낚시대 드리우고 있습니다
배에 타면서 미안하단 말도 안합니다
싸움 잘하시는 깡패인가 봅니다

우리 선장님들
정원 19명 배에 40명씩 태웁니다
그러다 보니 갯바위엔 내릴 곳이 없습니다
조류가 중요하다고 하면서 조류없는 곳에만 내려줍니다

우리 선장님들
다 마신 캔커피 바다로 던져버립니다
주머니에 있는 담배꽁초들이 민망합니다

우리 점주님들
독배라고 말하고선 모르는 사람들 많이 태웁니다
선장이 싸움을 더 잘하나 봅니다

우리 해경분들
인원수 체크 하는 거 한번 밖에 못봤습니다
새벽에 출조하니까 어두워서 리스트가 잘 안보이나 봅니다

우리 점주님들 선장님들
찾아줘서 고맙다고 인사하는 분들 한 분도 못봤습니다
분식집에서 천원짜리 김밥을 사도 고맙다고 하는데 말입니다
아마 안전을 기하느라 바쁘신가 봅니다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승선명부를 쓸 때 보면 35살인 제가 거의 막내더군요
왜 저보다 어린 친구들은 거의 없을까요?

제 친구들 후배들 몇명에게
낚시 재밌다고 바다가면 정말 좋다고 꼬셔서 바다에 데려간 적 있습니다
다녀와선 제게 묻더군요
고기도 거의 못잡고, 힘들고, 지저분하고, 거기다 비싸면서 대접도 못봤는데
왜 낚시를 하냐고...

흠...

전 운이 좋아서 여자친구랑 낚시를 다닙니다
여자친구도 저처럼 바다를 좋아하고 손맛을 좋아합니다
근데 요즘은 저한테 이런 말을 합니다
돈 조금 아껴서 일본이나 가자고...



선배님들... 낚시 참 재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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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피싱명우 07-11-27 20:11 0  
후후 많이 힘들어셨나 보군요.(나름데로) 기운네세요.다니다보면 의외로 좋은 분들을
만나실기회가 생기실껍니다.바다를 사랑하시는 만큼 두분사랑영원 하시고 즐낚하세요.
감시프로젝트 07-11-27 21:25 0  
좋은 분들 많죠^^ 압니다
다만 후배낚시인이 점점 줄고 있다는 사실은 생각해 볼 문제란 생각이 드네요
마린보이65 07-11-27 22:16 0  
공감이 많이 갑니다.예비군복 입으면 행실이 변하는게 우리나라 남자들이죠^ ^
낚시복을 입으면 더 매너있는 사람들로 변하는 낚시문화를 위해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노력합시다.님처럼 처음입문하신분들이 초심을 이어가면 안될것도 없습니다.
저도 열심히 실천하겠습니다.^^
테크만동호 07-11-27 23:35 0  
어깨가 마니 쳐저보이내요,,,,,,
힘내삼~~~~~우리가 있쟌아요~~~^^*
천안감시 07-11-28 12:42 0  
차라리 돈이 조금 더 들고...힘이 더 들더라도
서로 맘이 통하는 지인(애인포함)들과 서로 운전을 나누어서 하면서
다니시는 것이 체력적으로는 힘들지만 정신건강과 스트레스 푸는데는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천안이지만 서울이라는 더 먼곳에서 남해로 내려오는데..스트레스 받고
가시면 되겠습니까?..
애인과 같이 갈때는 가끔 선상낚시도 하세요...손맛 입맛 거의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힘들다면...금요일 밤에 내려가는 시간이 될때 저에게 전화주셔도
좋습니다...제가 출조를 한다면 천안까지 오시면 같이 다니시면 되죠...ㅎㅎ
힘내십시오...
점주,선장님들도 좋으신 분들 많습니다..ㅎㅎㅎ
꿈여울 07-11-28 12:56 0  
동호회나 까페 들어가셔서 좋은분들도 만나시고 새로운 정보도 나누시고 하다보면 맘이 잘통하는 분들 몇몇생깁니다. 자연스레 번출도 다니고 그분들을 통해 단골 낚시점도 생깁니다. 그러면 열악한 조건에서도 좀 더 챙겨주는거 찿아먹고 나름의 힘(?)도 생깁니다. 저도 혼자만 대부분 다니다가 클럽에 가입하게 되었는데 혼자일때 보다 불편한점도 있지만 좋은점이 더 많습니다...!!  ^^
갯바위방랑자 07-11-28 14:21 0  
힘내시고 좋은분들도 많습니다.
언제 저희와 함께 동행하시죠~
저희도 잘하진 못하지만 그런데로 쓸만합니다~ㅎㅎ
지금부터 07-11-28 16:29 0  
공감 하구요.안녕하세요 프로잭트님 전 부산에 사는,한때 낚시에 빠져 3년을 ...한달에 10번정도 다니곤 했지요.이유는 좋아서,그리고 한달이나 쉬고 오면 뭔가 채비 운영.갯바위.파도 영 서툴러,그리고 나도 대물 잡을 마음이 컸겠죠.돈? 엄청 들어 갔어요.열심히 다니면서 기쁨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느낀건,돈 많이 써 가며 선장한테,올바르게 나의 표현을 못하죠,혹 좋지않은 포인트 내려 줄까봐서지요.물론 많이다니다 보니 아는선장도 있지요, 알고 나니 더 황당하죠.선장들이 맘을 열고 얘기하는걸 알게 됐죠.
낚시인으로서 회의감을 느낄까싶어 선장들의 말은 올릴 수 가 없구요.서로가 생각하는 선장들의 불신감 어느 정도는 그렇게 하고 있다고 보면 됨니다. 해서 저는 요즘 낚시가는 곳은 5년 정도 단골집 서너군대 가죠.이젠 완전 가족분위기.네가 내리고 싶은 곳 내리고 있지요.저역시 요즘 일본이나 한번씩 갈려고 준비 중입니다.항상 좋게 생각하고,미운 곳은 안가면 되지만 잘안돼고 낚시인이 권리도 찾아야 하지만 내맘 같지가 않아서 힘든게 현실 입니다.그냥 그렇게 사는거고 낚시하는거 아님니까...
서해참돔 07-11-28 18:01 0  
지당하신 말씀!!아무리강조를해도 안지켜지네요..
우리낚시인들이 반성해야될일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갯파라치는 안되나 직업이나 바꾸게요 일당 하루일천만원은 벌텐데.ㅎㅎㅎㅎ
먹고보니농약 07-11-28 18:33 0  
후배낚수인도 있습니다,전 서른두살인데,감시프로젝트님께서 넋두리 이미 다공감했죠!! 그래서  도보포인트 만 이용합니다,사는 곳이 통영이라 낚시 출조는 자주 가죠..
뉴욕스타일 07-12-08 22:12 0  
전 감시프로젝트님보다 겨울두번 더 보낸 사람이지만
저한테 걸리면 얄짤없음니다,,, 감시프로님 성격이 너무 좋으십니다 ^^;;
그래서 애인이랑 낚시다니는 복을 내려주시나 보네요
깨바즐낚 대물 하세요 ! ^^
윤진아빠 07-12-17 08:19 0  
아하하하하하  우리 선장님들
정원 19명 배에 40명씩 태웁니다
그러다 보니 갯바위엔 내릴 곳이 없습니다
조류가 중요하다고 하면서 조류없는 곳에만 내려줍니다 <-
대박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실컷웃고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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