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가 직접 당사자도 아니면서 이런 글을 올리게 되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넓게보면 다 같은 조우들이고, 내가 당할 수도 있겠기에 감히 저의 짧은 생각을 올려 봅니다.

어떤 일이든지 원인이 있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과정이 있을 것이며, 어떤 형식이든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어느 하나도 소홀할 수는 없겠죠.

이번 일을 보면 블랙러시안님께서 인정하신 실수는 차치하고라도 뭔가 오해의 소지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로 xx낚시에서 사은품과 관련하여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였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고,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두 당사자가 존재합니다.
인낚은 매개체에 불과하므로 명예훼손과는 무관하다고 볼 수 있겠죠. 따라서 어느 일방의 요구로 원문을 삭제하기 보다는 이해당사자들이 원만하게 합의를 할 때 까지 두고 보아야 옳았다고 보여집니다.
명예훼손이든 사기든 그건 당사자들이 처벌받을 문제 아닌가요?
그런데도 인낚에서 서둘러 게시글을 삭제하였다는 것은 베너광고 등등하여 인낚과 xx낚시의 검은 커넥션을 연상케하기에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예로부터 오얏나무 밑에선 갓끈을 고쳐매지 말라 하였고, 참외밭에서는 신발끈을 고쳐매지 말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둘째; 해결을 해야할 쌍방 중 한쪽인 xx낚시에서 인낚으로 전화가 왔다는 것은 이미 인낚에 자기네들에게 불리한 글(내용의 옳고 그름은 당사들만 알겠지만)이 게시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런데도 쌍방간에 화해를 할 생각을 하지 않고 삭제를 부탁하는 등 미봉책에 급급했다면 과정상 중대한 문제의 소지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 아닐까요?
이해당사자가 조금씩 양보하고 사과하였다면 이렇게 일이 확대되진 않았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셋째;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는데 인낚에서 성급하게 조치를 취함으로 인하여 모든 인낚회원들로 부터 불신 또는 섭섭함을 느끼게 한 점은 인낚의 웹 담당자이신 블랙러시안님을 비롯한 운영진 여러분들께서 그 동안 쌓아 올리신 명성에 심대한 과오를 남긴 일이 아닌가 하여 우려의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많은 낚시인들이 즐겨찾는 마음의 고향 같은 이곳이 언제까지나 변치 않고 있었으면 하는 충정에서 몇자 남기오니 양해 바랍니다.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라는 말이 있듯이 서로간에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 지고, 다시는 이와 유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운영진께 각별한 배려와 조치를 부탁드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