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이번 태풍 매미는 동네 80먹으신 노인네도 처음보는 엄청난 재앙이었읍니다.
육지 깊숙한 산골 마을에도 그 피해가 크다란 그런 태풍 매미앞에,바닷가 마을에서 양식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피해야 말로
그 참담함은 이루 말할수가 없었읍니다.
굶주린 탈돔들 한마리라도 잡아보려고 그 추운 갯바위에서 야영도 서슴치 않았고,포인트 경쟁에 큰소리도 자주 나왔었죠.
누가 돈을 준다한들 합니까?다 그놈의 낚시취미 때문이죠
그리고 넘쳐나는 조사들로 연일 잠못자고 하루 몇탕씩 뛰신 선장님들 고생많으셧읍니다.
우짜든지 내 장사에,메뚜기도 한철이라고,돈이되는데 잠이 좀 모자란들 열심히해야 했었죠.
실질적으로 매미땜시 작년 가을은 무지 바쁘고 돈이 되었읍니다.
이제 그놈의 탈참도 안나오고 하니 가뜩이나 귀한 계절에 출조가 많이 망설이게 되는군요.

연합회이니 명색이라도 회장이 있겠죠?
연화,욕지,노대로 출조하던 그많은 낚시배들,양식어민 아니었으면 그많은 조사들이 여기로 모여,많은 돈을 뿌리고 갔겠읍니까?한번 물어보입시더,면세유 부정수급 파문과,선비올리기 회의할때 과연 그 많은 피해를 본 어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십시일반하여 성금을 거두어 보자는 이야기는 없었는지요?
아, 물론 이번매미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신 점주님도 많이 계신걸로 알고 있읍니다.그치만 그분들의 피해에 비하면 조족지혈
새발에 피 아닙니까?당장 배라도 고쳐 운행하면 그날로 현찰이 바리 들어왔지 않읍니까?
저가 미쳐 몰라 성금을 모아서 내었다면 지는 마 더이상 입 닫고 엎어져 있을랍니다.
이익의 사회 환원이란 거창한 말이아닌 이웃의 아픔을 기회삼아 돈을 쪼깨 벌었으면 좋은일에도 썼으면 하고 여쭤봅니다.
답변 기다리께여,답변이 없으면 그런 좋은일은 내 몰라라 하고 내 호주머니만 채운걸로 알고 있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