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낚여러분!
정해년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낚시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즐기는 레저스포츠도 없을겁니다.
그러하기에 낚시만큼 말 많고 탈 많은 레져도 없을겁니다.

연말 동창회에서 낚시를 모르는 친구놈이 낚시다니는 저에게
낚시인을 가리켜 돈많은 거지라고도 합디다.
아마도 낚시갈때 비싼옷입고 고가장비에 많은 경비를 투자하고도
철수할때의 모습은 상거지같아서 그렇게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회에서는 멀쩡한 사람이 예비군복만 입으면 아무데서나 앉고 눕듯이 말입니다.

요즈음은 가족단위의 출조객들도 눈에 많이 띄입니다.
사랑하는 연인들과, 가족들과 같이 배를 타고 들뜬 기분으로 출조를 합니다.
출조를 할때와는 달리, 철수하는 배의 상황은 ......

먼저 철수한 몇사람이 선실을 누워서 접수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남은 의자에 쪼그려 앉고,
그도저도 아닌 사람들은 후미에서 한번씩의 파도를 뒤집어 쓰면서 나옵니다.

설사가상으로 선실을 접수한 그룹중의 한두명이 잠에서 깨어나
담배에 불을 댕겨 사정없이 내뿜어 냅니다.
밀패된 선실내에서 말입니다.

담배 안피는 낚시꾼들은 불쾌하지만 그려러니 합니다.
하지만 아빠 하나 믿고 따라온 어린자식과 여자분들은
그 좋았던 낚시여행의 결말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낚시를 사랑하시는 인낚여러분!
이제는 바뀌어야 된다고 봅니다.
택시,버스,기차,비행기,여객선내에서 모두 금연입니다.

선실밖에서 바닷바람을 한껏 마시며 내뿜는 담배연기!
훨씬 멋있지 않을까요?

인낚여러분!
그렇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