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새해가 밝으면서 모두 꿈에 부풀어 새해소망을 빌때 진정 바다를 사랑하고 낚시인을 위했던 송정 홍도낚시 사장님이 운명하셨읍니다.

4~5개월 전 송정일대의 유일한 낚시터였던 신,구등대,거무여가 낚시금지되면서 발벗고 먹고 살려고 해양수산청,부/해운대구청 등등 관련 공무원들과 씨름해오셨지만 전화통화 할때마다 좋은 날이 오겠지요라고하시더니 새해인사를 드릴려고 핸드폰으로 전화했다가 오늘 사장님의 동생분을 통해 사실을 알았읍니다.

말이 안나오는군요........

제가 알기론 구청에서는 이곳 송정일원에서 일어나는 해상관련 사고(시체인양,긴급구조,어민보호,자연보호행사 등등~~~)는 죄다 선장님께 도움을 청해서 해결을 하고 막상 민원한통이 무서워 낚시를 금지시키고 그렇게 많은 낚시인들이 문을 두드렸건만 꼼짝도 하지 않았던 담당직원들~~~~~

정말 못할 짓을 한겁니다.

어찌되었던 우리 낚시인은 진정한 바다사나이를 잃었읍니다.

사장님은 일기가 조금만 불순해도 출항을 하지 않았고 출항을 했다가도 바로 철수시키는 안전 제일주의의 사람이었읍니다.

그런 선장, 많이 없읍니다...... 타지역의 선장들도 많이 각성하십시요.......

전, 유일한 취미인 낚시를 접을까도 생각 중입니다......

집이 해운대인 제가 시간이 있을때마다 원도권 못지 않은 고기의 손맛을 안겨줬던 정든 앞마당에서 낚시를 못한다면 어디가서 취미활동을 합니까....

.............. 전,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민원에 그리 민감한지 처음 알았읍니다......

저도 무슨 일이 있으면 앞으론 무조건 민원으로 처리하겠읍니다.....

그리고 담당공무원들의 행동을 지켜 볼겁니다.......

타지역의 낚시점주/선장님들은 모든 낚시인에게 트집 잡히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할겁니다........

맘에 안들면 무조건 민원 넣을겁니다.......

왜요???? 해결이 잘 되니까요......

...........

어찌되었던 많은걸 배울 수 있게끔한 사건입니다......

진심으로 먼저 가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