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통영의 미륵도의 한 마을의 배를 이용하여 욕지도로 출조를 하였습니다.
한참을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환하게 우리를 비추는 불빛이 있어서 꾸벅꾸벅 졸다가 밖을 보니 해경으로 보이는 배가 우리배를 집중적으로 비추는 것이었습니다..저희배는 불법을 한것이 없어서 이상했지요..혹시나 뭐 잘목한게 있나싶어 밖을보고 있었고 배는 계속 달리는 상태였습니다.
그때 오뚝이(해경의 큰배에서 나온 보트)가 맹렬하게 우리배에게 신호를 하며 달려오고 있었습니다.엄청난 속도였습니다.
선장님은 아무래도 이상한지 배를 새웠고 우리 일행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하며 밖으로 나가봤지요....
해경이 가까이 와서는 낚시선이 침몰했는데 광주여 앞의 검등여에 부상을 당한 사람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해경의 배는 그런 여에 접안 할수가 없으니 접안이 가능한 낚시선이 사람을 구해 해경의 배로 옮겨달라는 급박한 부탁이었습니다. 선장님은 바로 배롤 돌려 검등여로 갔고 저희들은 혹시나 바다에 빠진 사람이 있나 해서 모두 나와 바다를 보고 있었지요...
바다에는 여러가지 부산물들이 떠다니고 있었지만 사람은 없었습니다.
다행이 바다에 실종된 사람은 없다고 해경이 그러더군요..검등여에 다가가니 많은 낚시꾼들이 있었고 그중 부상이 심해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제가 보기엔 3-4명정도 있었습니다. 환자를 싣고 해경의 배에 접안하여 환자들을 먼저 구조하였는데 자세히 보니 환자들중에 아는 사람이 있었고 비로소 그배가 어디서 왔는지 알수있었습니다..
진해 삼포에서 출발하는 블루스카이라는 최신형배의 선장님이었습니다. 저희 일행들이 가끔 이용하는 배이고 일행들 중에는 그 배를 잘 아는 사람이 있어서 충격을 받았지요....
검등여에 남아있던 다른 사람들을 모두 해경의 배에 올려주고 나서야 저희들은 가던 길을 계속 갈수가 있었는데 정말 놀라운 소식을 들을수 있었습니다.
글쎄 배가 한밤중에 전속력으로 달리다 미처 여를 발견하지 못하고 검등여의 위쪽(통영쪽)으로 부딪히며 튕겨올라가서 반쯤 걸렸다는 것이었습니다. 검등여의 그부분은 경사가 완만하여 마치 미끄럼틀같아 보입니다. 즉 미끄럼틀을 거꾸로 올라가는 형상이었다고 하면 이해가되는지요?
어쨌든 놀란 낚시꾼들은 빠른 속도로 배에서 바로 내렸고(부상자와 함께) 걸려있던 배는 서서히 다시 미끄러져 그대로 바다속으로 들어갔다고 하더군요...아마도 GPS름 미처 못봤거나 고장이 난듯하다고 했습니다...(이유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저도 들은 얘기 입니다..해경에게....)
집에 와보니 그것이 불법낚시선이라고 하는데 또한번 놀랐습니다..그배는 최신형으로 정말 그런배는 보기 힘들었거든요..저도 그배를 탈수도 있었다는 생각을 하니 정말 기분이 이상해지더군요

정말 아찔한 순간이었는데 일단 인명피해가 적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조금만 더 잘못했어도 ...끔찍합니다.
한밤중에 좋은 포인트에 내릴려고하는 저 자신도 마찬가지지만 정말 이렇게 경쟁하면서 낚시하는 우리들의 처지가 초라하더군요...그리고 바다에 갈때에는 항상 안전 장비를 필수로 갖추어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되었습니다...

이글은 누구을 비방하고자 하는것이 아니며 과장하거나 거짓으로 쓴글이 아니라는 것을 밝혀둡니다...이글을 제가 직접보고 직접 해경에게 물어보고 그대로 말씀드리는 것이며 누군가를 공격하여 해를 입히기 보다 낚시에 관련된 모두가(낚시꾼 점주 선장 해경...등등)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한다고 생각하여 글을 올립니다.
다치신 분들 속히 건강을 회복하기를 바라며 이 사건이 속히 명확하게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인낚여러분들 항상 즐겁고 깨끗하고 안전하게 낚시 다니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