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5월 22일) 홍도 선상낚시를 갔었습니다.
친구들이랑 친척이랑 간거라서(다들 선상낚시는 처음이고) 조과 보다는 재밌게 놀다 오는 기분으로 갔었는데 황당한 경우를 보게되었습니다.

저희배 앞쪽으로(물 흘러 가는 방향) 7~8철의 배가 있었고, 뒤로 3척의 배가 정박하여 낚시를 시작하는데 날이 밝아오고 낚시에서의 피크 시간대가 되니 방송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해경 경비정이 조류가는 방향의 끝쪽에서 앞쪽의 배를 보고
"뭐뭐호 선장님 경비정으로 오세요. " 등등 뭐시라 뭐시라 하는데 기억이...
그러면서 저희배 앞쪽에 정박한 배들 사이도 지나다니고, 그 옆으로도 몇번 왓다갔다 하니까 저희배 선장님이 혹시나 조끼 안입고 하는것 때문에 그런것 같다고 하더군요. 신경쓰지 말라고 하더군요. 저희배는 여자 세명 갔는데 모두 조끼 챙겨 입었거든요.(한명은 조끼가 없어서 다른분꺼 빌려 입은겁니다.)

저희배 옆에는 안왔지만 저희 앞쪽배에서는 낚시를 제대로 못하겟더군요.
조류가 가는 정면에 그 큰 경비정이 왔다갔다 하면서 방송도 하고 하는데낚시가 되겠습니까!
한참을 그러고 나니 이미 아침먹을 시간이고, 물은 바뀌고, 조과는 당연히....
낚시하는동안 저희배 뒷쪽에는 몇마리 잡는것 같았고, 앞쪽배들은 거의 못잡고, 바로 포인트를 옯기더군요.

해경에서도 새벽부터 나와서 단속한다고 수고가 많지만 꼭 그시간대에 그렇게 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다들 처음 포인트에 자리잡고 한참 낚시에 열중하고,
한참 입질이 활발한 시간대인데..

단속 방법을
출항할때 육지에서 조끼 입지 않은 사람은 못가게끔 하는게 차라리 나을텐데...
바다에 다 내보내 놓고, 단속하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 낚시인들도 선상이든, 갯바위든, 방파제든 낚시할때 구명조끼 챙겨 입으시고, 덥다고 벗지 마시고, 같이 동행하는 여자분이나 초보분들께도 꼭 챙겨 입히시기 바랍니다.
구명복의 성능이 가격대에 따라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는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낚시 갈꺼 한번만 참으면 와이프거 좋은걸로 하나 살수있고,
소주한잔 안하면 조끼 저럼한거 하나 살수 있습니다.
혹시나 안전사고 나면 해경이 못구합니다.
자기의 안전은 자기가 챙겨야죠.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