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있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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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게실 ] 어째 이런 일이

울릉도에서 있었던 일...

5 2,970 2004.02.21 13:16
안녕하십니까?
인낚회원여러분...

제가 작년 7월말경에 부모님을 모시고 가족들과 함께
울릉도에 낚시겸 관광겸해서 3박4일을 다녀왔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가족들 모두 울릉도는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에
새벽같이 서울을 출발해서 몇시간을 달려 묵호항에서
울릉도를 향하는 배에 올라 울릉도까지 2시간여를
모두 배멀미에 시달렸으나
막상 울릉도에 도착해보니 역시 기대대로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가기전에 은근히 기대했던벵에돔 손맛은 못봤지만
온가족이 도동항,저동항등 내항에서 팔뚝만한 고등어와 전갱이의
손맛을 실컷봤습니다.
또 낚시 안할 때는 울릉도의 지프형 택시를 타고 관광을 하며
여기저기 관광명소에서 가족사진도 찍고 울릉도 특산물도 맛보며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모두들 아주 흐뭇해하며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가보고 싶다고들 할 정도로 아주 만족스러웠답니다.

그런데
울릉도를 여행하다보면 관광지 여기저기에서
울릉도만의 특산물이라는 "명이나물"을 파는 곳이 곳곳에 있습니다.
김치도 아니고 쌈도 아닌데
삼겹살등을 구워 먹을때 싸먹어보면 아주 독특한 맛이었습니다.
그래서 사가지고 가려고 하니
그러지말고 집에가서 전화로 주문하고 입금하면 잘 포장해서
택배로 보내면 몇일 안에 도착하니
택배로 보내준다고 하며 주소및 연락처가 적힌 명함을 주더군요.

여행에서 돌아온 후
집사람이 우리만 맛보고 온게 미안하다며
동생네 ,또 회사 친지등에게 선물하겠다며
그곳에 전화해서 "명이나물"을 주문하고 돈을 입금했습니다.
상대방에서는 잊지않고 주문해 줘서 고맙다며
많이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그 후 일주일이 지나도 물건이 오지않아
전화를 해보니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먼 도서지역이니 주의보같은 경우에 배가 뜨지 않을 수도 있으니
좀더 기다려보자 했으나
그 후에도 "명이나물"은 오지않고 집전화도 핸드폰도
받질 않더군요.
그와중에 "태풍매미"가 한반도를 훝고 지나간 후
울릉도에도 막대한 피해를 입히더군요.
그후 수십통의 전화통화를 시도한 끝에
결국은 통화가 됐는데 "태풍때문에 도로사정이나 모든게 엉망이니
죄송하지만 몇일만 더 기다리시면 바로 보내드리겠다"며
미안해 하더군요.
그리고 몇일 후에 드디어 울릉도의 특산품인"명이나물"이 도착했습니다.
전화로 주문하고 바로 입금한 후 장장 2개월 가까이 걸려서 도착하였습니다.
그동안은 아주 기분이 안좋았었지만 그래도 결국은 왔으니 그냥 잘먹고
그동안의 과정은 잊어버리자고 하고 지냈습니다.

그런데 저도 모르게
집사람이 올 초 (1월5일)에 또 그곳에 "명이나물"을 주문을 했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왜 또 주문했냐고 했더니
집사람왈 "그사람들 사람은 좋은 것 같더라. 그때는 태풍매미등 피치못할 사연이
있었지 않겠냐? 얼마 되지도 않는 돈 떼어 먹겠냐?"며
이번에 주문 했더니 작년일 기억하며그땐 너무너무 미안했다며 이번엔
양도 훨씬더 많이 넉넉하게 보내주겠다며 설 전에 받아보실 수 있을거라며
미안해 했다더군요.

1월5일(월)에 전화로 주문하고 입금하고
오늘이2월 21일(토)이니까
벌써 47일이 지났는데...
역시 물건은 아직도 감감 무소식이고
전화도 받지않고 어쩌다 받으면 그쪽 주변소리는 들리는 데
마치 그냥 끊어진것처럼 계속 끊고...
어제는 하도 전화 안 받아서
한밤중인 밤 11시 20분쯤에 전화했더니
한동안 안 받다가 나중에 받으면 끊고 또 전화하면 그냥 끊어버리더니
마지막엔 초등학생쯤 되는
아이가 받더니 "여보세요!"도 아니고
전화 받자마자 대뜸"아버지 안계세요"하더군요.
누가 물어봤나?...
그래서 "그럼, 엄마는?"했더니
엄마도 안계시다더군요.

돈 몇만원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전화 안받고
결국엔 귀찮으니까
어린 자식에게 전화받게하고...

서울이나 근처 다른 도시라면 혹시 지나다가라도
들러 볼 수도 있겠지만,
몇시간씩 걸려 항구까지 가서 또 몇시간을 배타고 가야하는
그런 걸 악용하는 걸까요?
아니면 이사람들이 너무 게을러서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자꾸 늦어지는 걸까요?
아무리 그렇더라도
요즘은 외국에서 택배를 부쳐도
2~3일 안에는 받아 볼 수 있는 데
별로 크지도 않은 땅덩어리에서
무슨 놈의 택배가 수십통씩 짜증내가면서 전화해야
2달 걸려서 도착할까말까 ...
그나마 도착이라도 하면 감지덕지 해야하나요?

저만 그런 거라면 그냥 기분 나쁘더라도 몇만원 잊어버린 셈치고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지만,
이사람들 하는 걸 보니
저말고도 다른 사람도 같은 경우를 당하신 분들이 계실것 같군요.
온 가족이 울릉도 관광다녀와서
울릉도에 대해서 아주 좋은 추억꺼리만 있었는데...
이런 분들이 자기 고장에 먹칠하는군요.

답답하고 짜증나서 한번 올려 봤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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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댓글
거칠이 04-02-22 11:49
맘고생 많으셨겠습니다. 뭔가 피치못할 상황이 있었을것도 같고
아닌것도같고...... 저도 울릉도와 연관이많은 사람이라 신경이 쓰이네요.

울릉도엔 도둑도 없고 뱀도없고 헌데...... 암튼 울릉도 그분이 누군지는
모르것지만 가능하다면 전화번호를 올려주시면 연줄을 통해 알아봐 드리지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인데 그 먼데서 맺은인연(?) 그리고 울릉도에대한 콧바람님에
기억이 그렇게 꿀꿀하게 되어서야...... 어쨋거나 원인을 밝힌다기보다

알아볼 필효는 있을것 같아 댓글을 다니 공감하신다면 전화번호나 상호나 그밖에
것들을 올려주시면 한번 알아봐 드리지요.
김득달 04-02-22 19:54
저도 몇년전에 울릉도를 가족들과 다녀온 적이있습니다
그러나 민박집 주인에 억척스러움에 좋은기분 다 망쳐버리고
씁슬하게 돌아왔습니다 항상 몇몇 사람들 때문에 많은사람들이
피해를 입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명이나물은 진짜 맛있더군요
저는 서울의 낚시인이로서 울릉도 벵에돔 낚시를 하러 몇년을 다니는 사람입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군요~
저도 서울서 오징어등 많이 물건을 주문하여 봤지만 그런일은 없었거든요.
님이 사람을 잘못 선택하셔서 그런거 같군요~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도의상 그럼 안되죠~
그리고 엄연한 사기사건이구요~
빨리 연락 하여 해결 하세요.
맘에 상처를 받지 마시고요.~~~~~~~~~~~~~
감생이콧바람 04-02-23 14:29
거칠이님,김득달님,꿈에서도 감생일...님
여러분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거칠이님께서는 자기일도 아닌데
알아 봐 주신다니 더욱더 고맙습니다.
저도 님의 글을 보고 나서 한번 님께 부탁드려볼까 하고
그분의 연락처를 올릴려고 했는데
오늘 오전에 전화가 왔더군요.
그동안에 이런이런사정이 있었는데
그래서 늦어져서 미안하다며 다음주 수요일까지 보내주겠다며
사과하더군요.
그래서 한번 더 믿고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그리고나서 사무실에 나와보니
사무실 전화기 코드가 빠져 있더라구요.
그래서 직원에게 왜 전화기 코드가 빠져있냐고 물었더니
울릉도에서 전화(제게 전화한 사람의 부인)가 와서
자기 입장만 얘기하며 다짜고짜 생난리를 쳤다는군요.
세상에 그렇게 경우없는 사람 처음이라며
또 걸려 올까봐 전화 코드를 빼놨다네요.
통화할 때 자초지종을 알고 있던 우리직원이
"아주머니! 아무리 사정이 있더라도 전화를 받던지
아니면 먼저 전화해서 이러저러해서 조금 늦어질것 같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라고 해야 하는게 도리 아니냐라고 했더니
울릉도는 전화가 됐다 안됐다해서 전화를 잘 받을 수 없다고 했다에요.
그러면서 어떻게 사무실에서 전화한 번호는 기억하고 사무실로 전화했는지...
우리가 울릉도 가 있을때는 핸드폰 잘만 터지던데...
그래서 직원이 "그럼 집전화라도 받으셔야 하지 않느냐?"라고 했더니
자기네 집이 너무 추워서 밤만되면 자기네 오빠네 집에가서
자느라고 전화를 받을 수 없었다네요.
그런데 제가 밤에 집에 전화하니 애가 전화 받던데
그럼 그 추운 집에 애만 남겨놓고 자기는 따뜻한 오빠네 집에가서
자나요?...

그러면서 자기가 "내일 뭍에 올라가니 그때 사무실로 찾아갈 테니
당장 주소불러라"그랬다네요.
정말 황당하네요...
아마 그여자분이 사무실에 전화해서 난리친 걸 알고
남편분이 제게 핸드폰으로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한 것 같으네요.
여자분 생각하면 어이가 없고 더욱 더 화도 나지만
남편분의 사과와 약속을
한번더 믿고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가산도 04-02-23 21:02
고향일이라 기분이 안 좋으네요.
말투는 억세도 누굴 속일줄 모르는 사람들인데....
님 제가 알아봐 드릴테니 그집 주소랑 이름 전번좀 부탁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 대신해 사과할께요.
모르긴 몰라도 울릉도 토박이는 아닐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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