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안타까운마음에한글 올립니다
요즈음 선비인상이다 크릴값비싸다 서비스엉망이다
낚시인들 심기들이 많이 불편한것으로 압니다

저는 이상황을 좀 다른 각도로 바라보았습니다

물론 다들 아시겠지만 가격이 결정되는것은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에 따르는것 입니다
독점이나 담합등의 좀 다른성격을가진 변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수요가 월등히 많은이상 가격이 안오르면
더 이상합니다
왜올리냐고 열불을내며 분통을 터뜨리는것이
더 이상하지 않은가 싶네요

저도 인낚에 자주 들러 좋은정보를 많이 얻는사람이지만 점주나 선주가 열통을
터트리며 가격문제의 합리성을 먼저거론하는것을 본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들은 그저 현지에서 조용히 달라고 할뿐입니다
강제로 빼앗겠다는것도 아닙니다
점주선주가 한두명도 아니고 그모든사람들이 악당들도 아닙니다
그들이 선비를 올리고 밑밥값을 올리고 하는것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알고있기때문입니다
그불균형은 공부를해서 알아낸것이 아니고 낚시꾼들이 가르쳐주기때문에
저절로 알게 되는것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순수한 레저는 그활동을 통해 물질적인 소득없이 단순한성취감
을 느끼게 됩니다

한데 낚시는 다릅니다 물질적인 소득자체가 레저의 목적이 됩니다
낚시라는 레저의 목적자체가 그러므로그소득을 지향하는것이잘못된것은 아니지만
문제는 그목적이 지나치게획일화 되어 합리적인 판단에의한 소비가 아니라
결국은 수단과 방법을 불사하는 무분별한 소비행태를한다는것입니다


상황을한번 대충 살펴보겠습니다

1,고급제품(???) 을 소유하는것에 대단한만족감을 가집니다-
이거 아시겠죠?
물론 명품수집은 그자체가 좋은 취미지만 그것이 아니라
뭔가 외부적으로 나타내고싶은
우리의레저와는좀다른레저라는것
용품장사들이 최고의 손님(봉)으로 칩니다
싼것도 고급이라고 해야 좋아합니다

낚시기술을 익히고 개선해나가는 진정한 낚시의 즐거움따위는 뒷전입니다
명품이 왜명품인지의 분간조차도 잘안됩니다

2,그렇게 차리고 입어야 대접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차림이 허술하고 장비가 엉성해도 기술을 익히고 발전시키는과정에 얻은 해박한지식을 통해나오는
세련된행동과간결하고 단호한 말
그런사람은 지나가는 개도 척보면 알고 꼬리를 내리게 되어있습니다
다소 몰랐다해도 차후라도 오류를 판단하고 다음번 출조때 반드시 같은 오류를
거부하면 열받을일이 별로 없습니다

반대로 외관은 비까번쩍해도 엉성한사람은 실컷 당하고는 분통을 터트리기 쉽습니다
쩨로 중무장하면 알아줄거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
아무말 안하고 100명 앞에서면 95명은 눈살을 찌프릴겁니다

명품을 구입하지말란 어리석은 말이 아닙니다
기호를 맞추어 취미를 즐기는 레저인이상일제면어떻고 국산이면 어떻습니까
명품이가진 물건의 질과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판단하여 이게 어째서 명품인줄 알고,
이제품의 어떤면이 마음에들어 좋고,사용하니 더기분좋고 아껴쓰고 닦고 조이고 칠하고
얼마나 좋습니까 진정한 매니아가 되십시요

(독도는 우리땅과는 좀 다른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밑밥주걱조차 꽤쓸만한것중에 6천짜리도 있고 6만짜리(쩨)도 있더군요10배,
옆구리에 차는수건까지도...
이건 아닙니다
그하찮은(?)이태리 타올말고는 아직 명품수건을 본일이 없습니다
불과 몇백원짜리 지만 진정한 명품아닙니까
기능차이별로없이 상표가 좋아서라면 번지수가 한참 틀린것입니다


5,무슨 조법 소리를 좋아합니다 -
어디 어떤명인이 어떻게 했다 하는 말들로 미루어
이거 대부분 일본에서 흘러들어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주 웃기는말 입니다
그쪽동네사람들이 엄청 많이사용한다는 어떤근거도 제시되지 않습니다

제로조법 빵가루조법 뎅구조법 N조법 1000조법 무슨 주먹밥조법? 실눈조법?바가지조법?
뭔가 특별한것처럼 유도하고 거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해서
출조횟수가 늘어 낚시터에 더 많은사람이 붐비게 합니다
자칫 현혹되어 말만듣고 연구(?)를 하려고 합니다 모르면 뒤떨어지는것 같습니다
(이말이 기분나쁠수도 있습니다 그런분들께 가만히 있는 기분을 상하게해서 죄송합니다)

당연히 뭔가를 더소비시키게 되니 값이 올라갑니다 -실제로 해보면 별것도 아닌데.
이것을 앞에나서 떠드는사람들은 대부분 직간접 사업관련이있고
알게모르게 털리는것은 낚시꾼입니다
아주 기본적인 낚시패턴을 익힌후 조금씩 연구하면서 스스로 실험하고 터득하십시요
그런 실험자체가 낚시의 또다른 즐거움입니다누구의 조법만믿고 그것이 모두
해결할거라는생각은 안하시는것이 좋을듯 싶습니다
물론 안그럼 사람도 많습니다만..
근래에들어 경기도 아주 나쁜데도 낚시인구가 부쩍 늘었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6,포인트선점한답시고 새벽한두시에 배를타고나가 6시까지 달달떨고기다리는 한심한레저입니다
말로만 포인트선점이고 자기가 어디내렸는지조차 모르는 기가막힐 포인트선점 입니다
그렇다고 꾼들이 원하는 좋은포인트에 내렸다고 생각하나요?

그럼 왜두시에 나가냐고 물으면 배가 그렇게 가니까...
왜배가 그렇게 빨리 나가냐고 물으면 낚시꾼들 좋은 포인트 앉히려고..
말이 됩니까?

선장입장에서 보면 두시에 나가 12시에 들어오니 10시간(물론 그거도 엄수가 잘안되지만)
낚시(?)를 즐기게 해드린것이니 할말이있는데
낚시꾼은 7시부터 11시반까지 4시간반낚시 를위해 전날 초저녁부터...


그럼 두시출발안하고 다섯시에나가는배 타고 나가서 세시에 들어오면되지요?
모두가 다섯시에 나가면 모두가 두시에 나가는것하고 어떤차이가 날까요
>>>다섯시출조>>>>
>할당될수있는포인트는똑같다
>몇시간을 갯바위에서 달달떠는고생안해도된다
>잠 실컷잘수있다
>아침을 먹고나가도 된다
>낚시시간길다
>간조만조 모두즐길수있다
>선장이 무리하게 두번출조 를못하므로 철수시간이 일정해진다
>기왕 두번출조 못하니 오늘은 해도길고 날씨도 좋은데 원한다면 서비스차원에서 5시철수...
>스트레스해소에 최고 짱이다
>미련곰텡이소리 안들어도 된다 -꾼들은 이소리 안해도 아마 다른사람들은..



좋은포인트욕심만나가지고...
솔직히 낚시꾼이 두시에 나가자는것 아니죠?
이건 분통터질 문제가 아닙니다
이렇게 전화한번 해보십시요
욕지 출조합니까?예
선비얼마지요?4만원요
몇시에 나갑니까?두시요
다섯시에 나가는배없습니까?예
다음에 전화드릴께요

낚시꾼들 모두 단 하루만 그렇게 하고그날 쉬면
다음날부터 다섯시 출조 배 생길겁니다
선비 만원더줘도 안아까울걸요?
낚시실컷하지 고생안하지 잠실컷자지

맘에 안들면 욕심내지않고 출조를 포기해보세요
20명 출조하던것을 다섯명만나서면 업주님들 눈에 불이 튈것입니다
점포 선장 서비스 금방 왕처럼 될겁니다
그런서비스받고 한번출조하면 매일출조하는것보다
더 스트레스 해소에 좋을겁니다


7,고기가배터지게 먹고있는줄도 모르고 밑밥갖다 퍼다 부어넣습니다
그 엄청난 양의 밑밥속에 내미끼 하나 달랑 넣어두고
배고픈고기가 얼른발견하고 물라고 견제 한다고라?
밑밥이 내려오면
'우와 무지하게 많다 다가라앉히고 바늘끼워진놈 하나 골라서 물어야지'
그러고서 입질합니까?

지난여름 사천대회후 한참시끄러울때보니까 뱃속에서
아무것도 안나왔다고 하기도 하더만요
그래서 밑밥 안먹을수도 있다고하면아니 진짜 안먹는다면
그야말로 밑밥을 쳐야할이유가 하나도 없죠
밑밥많이치면 이래저래 무지 손해입니다 따져볼까요
>보따리많아져서 힘들고 불편하죠
>비용더들어가죠
>점주들 버릇나빠지죠
>보릿가루 가라앉아 썩지도 않는다던데요
>잡어 드글드글해지지요
>갯바위 더러워지지요
>고기덜잡히지요(이건 순전히 제 이론 입니다)

반대로 아무도 밑밥을 주지 않는다고 가정할때 물고기가
새우한마리 잡아먹으려면 얼마나 눈에불을켜고 돌아다녀야 할까요
아마 10미터밖에서도 보고 쫒아올겁니다
대어가 눈을 까뒤집고 덤비는데 지까짓 잡어들이 어디서 껄적거리겠습니까
갯바위근처에 고기를 묶어두기위해 반드시 필요없는것은 아니니
그저 밑밥을 아주 조금씩 일정하게유지만 시켜주면서
낚시한번 해보시죠

전형적인 수요와 공급 이야기입니다
대량공급으로 먹거리가 많아 배가 불러지면 눈앞에내려오는 크릴을 등지느러미로
톡톡 찔러보며 놀겠지만
뭔가 있긴있는것같은데 당최 배가 고프던차에 눈앞에 크릴이 보이면
먼저 핏대부터올리며 주변에 딴놈이 쳐다보지 않는가 하고 경계를할것입니다


쌓아놓기만 하면 불티나게 가져가는데 눈딱감고 당분간만 1000원올려 팔면 돈안되겠습니까


나열을 하면 얼마나 많겠습니까만 한도 없을테고

이러한 행태는 낚시라는 레저의 특성에의해 저절로 생긴것이 아니고 대부분
업자들의 과장홍보와경쟁심,호기심,대물.대박욕구의 자극 등에의해 농락당한 결과입니다

만일 우리가 진짜 분노해야 한다면바로 이것아닐까요?
농락 당하고 있다는것
농락하는자도 그렇지만농락당하는우리도 한번 되돌아봐야합니다




<<<아주쉽습니다 대물,대박 을 터트려야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세요>>>

지금의 의식구조라면 선비를 두배로 올려도 낚시를 가는사람은 갑니다
돈좀있는사람은 오히려 좋겠지요갯바위가 한적해질테니까요

욕심을 조금만 버려볼까요?

그럼 돈없는사람만 기회가 박탈되어 억울하다고요?
억울할거 없습니다방파제 학공치 얼마든지 잡아다가 소주파티 열수있잖아요

돈있는사람만 재미있겠다고요?
썰렁한 갯바위에썰렁한배타고 가서 5짜다섯마리 잡아왔더니
시큰둥하게 쳐다 보고 있어보십시요 (별욕심이 없으니)
한두번은 낚는재미가 있겠지만다음부터는 낚은5짜 다시 놓아주고 올겁니다
스릴도 긴장감도 자부심도 다없어질겁니다뭐 누가 알아줘야죠


일반적으로 모든꾼들이 대물,대박의 꿈에 지나치게 젖어있어서
마치 그것이 지상최대의 목적인것처럼 여기기 때문에 그러한 기회를극단적으로 가지고 싶어하고
금전에 부담이 없는사람들이 앞장서서 그기회를 차지하려고 선수를치기때문에
억울해도 뒤따르는사람이 생기고 그래서 악순환의경쟁이 시작됩니다
그 낭만적인 갯바위로 양이 안차니 이제 배에 앉아서 찌를 흘립니다
이쯤되면 이게 레저인지얼치기 어부인지 분간조차 가지 않습니다


대물이나대박에 모두가 큰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담담하게 대한다면
그런 부질없고 소모적인 경쟁이 없어지고 진정한 레져가 될겁니다
돈있는사람이 미쳤다고 자랑거리도 되지않는데 돈을 바르겠습니까?
차라리 사먹고 말지


사진만찍고 방류를 했다면 몰라도
<<<대박대물 조과를축하하는 인사를 하지마십시요 >>>
이버릇때문에 이인사한번 받아보려고 노력헌신하는사람 많습니다
이것도 선비인상에 톡톡히 한목 합니다
엄밀히 따져보면 살상행위인데
그리 크게 축하를 해줘야 할일은 아닌것같습니다


즐기기위한 레저인이상 견적 타진해보고 싫으면 잠시 접으면 되고
대물,대박의 욕심을 버리고 가벼운마음으로 낚시에 임하면
지금처럼상호간에 불확실한 뭔가를 쟁취하기위한 이런 투쟁은 없어지질
않겠습니까?

모두가 라는 전제하에
가장 간단한 계산으로내가 두번출조하던것을 한번으로 줄이면
모든 업주들은 수입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엄청난 출혈경쟁이 일어날겁니다

우리는 레저활동이고 그분들은 밥그릇입니다

칼자루는 우리들이 쥐고 있으면서
누구보고 칼을 휘두른다고 분통을터트립니까?

우리가 욕심없이 합리적인 출조를 할때
가격구조도 왜곡없이 안정될것입니다


다소 주관적인글을 길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태클이 깊으면삭제하겠습니다 ^^

욕심을 버리고 가벼운마음으로 즐거운 낚시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