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찌낚시로 돌돔이 많이 나온다는 정보를 듣고 추자도에 가기로 했습니다. 여기 저기 조황을 알아보고 배편을 알아 보는 중, 거의 대부분의 낚시점들이 출조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날씨가 좋지 않다고 하여 주말출조를 안 하더구요.
결국 완도의 돌고래호, 진도 서망의 파이넥스호, 뉴진도호를 비롯해 추자도 가는 사선배는 거의 출항을 하지 않았습니다. 유일하게 한 배만 출조를 하더군요(상호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 전화를 하여 물어보니 당일 출조는 불가능하고 토요일 새벽에 들어갔다 일요일 오후에 나오는 조건으로 간다더군요. 즉, 1박2일이라는 시간이 들어갑니다. (출조정보에 광고 낼 때는 매일 운항한다고 써 있드만 ㅡㅡ..) 결국 불행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저도 그렇고 같이 가는 형님도 시간이 여유롭지 않고 무엇보다 일요일 날씨가 좋지 않으니 당일은 안 되겠냐고 물었더니 절대 안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재차 물었습니다. 일요일 아침이나 토요일 밤부터 날씨가 좋지 않은데 어떻게 일요일 낚시를 하려고 그러냐? 불가능하지 않느냐? 그랬더니 자기가 볼 때는 일요일 날씨가 충분히 낚시가 가능하니 걱정말고 오라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출조를 감행했습니다. 만약 일요일 날씨가 좋지 않으면 토요일밤에 철수하는 조건으로 말입니다.
만약 일요일 날씨가 좋으면 하루 더 하기로 하고 말입니다. 기상청보다 정확하다는 사선배 선장의 감을 믿고 말이죠 ㅡㅡ.
추자도에 도착하니 바람이 불고 나름 낚시는 할 만하더군요. 생각처럼 뺀찌는 나오지 않고 그럭저럭 조황을 기록하고 민박집에 도착하니 바람이 슬슬 불기 시작합니다. 민박집 사장님도 내일 아침 기상이 좋지 않은 관계로 종선배를 항에 정박하고 묶어 놨다고 하십니다. 저도 급하게 기상청에 알아 본 결과 토요일밤 9~13, 일요일 아침에 바람이 10~14이고 일본 기상청에서도 수면의 높이와 바람의 세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결국 내일 아침 낚시는 불가능이라는 소리를 듣고 당연히 토요일 밤에 출발하겠구나 생각하여 사선배 선장에게 전화를 합니다. 그랬더니 "일요일 점심에나 출발합니다. 내일 아침 낚시를 원하는 손님도 많고 야영팀이 있어서요" 하도 황당해서 "내일 아침 종선배가 뜨지 않는다고 하는데 무슨 낚시냐고? 그랬더니 자기는 모르겠고 무조건 일요일 점심 때에 간다고 하네요.
결국 우여곡절 끝에 민박집에서 저녁을 먹고 취침을 합니다. 그리고 일요일 새벽에 민박집에서 일어나라고 합니다. 사선배 아침 8시에 간다고 빨리 밥 먹고 가라고 ㅡㅡ... (하도 급하게 튀어 가느라 핸드폰도 민박집에 두고 배에 탔네요. ㅜㅜ)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오네요. 배에 도착해서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니 토요일 저녁부터 야영팀 철수하고 야영은 하지도 않았다고 하네요. 야영팀도 민박집에서 기상 때문에 위험하다고 야영 낚시를 막았다고 합니다. 그럼 사선배 선장이 저한테 한 말은 뭔지요? 물론 나중에 자기는 모른다고 하시겠지요. 어쨋든 결론은 토요일밤부터 낚시가 불가능했다는 소리인데 왜 토요일에 철수하지 않고 기어코 하루를 더 민박집에서 보내게 했는지 그 이유를 묻고 싶습니다. (뭐 사실 이유가 뻔하겠지만요)
앞으로 다시는 추자도 출조를 갈 때 선장님배를 통해서 갈 일도 없겠지만 다른 분들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출조정보란에 추자도 매일출조라고 가장 많이 광고 내시는데 광고 수정하세요. 매일이 아니라 "선장 마음대로 출조하고 철수한다" 이렇게요.
제발 장사를 하실 때 마음을 파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오죽했으만 민박비 다 드릴테니 그냥 토요일 밤에 가자고 해도 무시하셨지요?
일전에도 추자도 간다고 걱정말고 오라고 갔더니 바람이 주의보수준이어서 갈 수 있을지 의문이드만 아침 6시반에 씩씩하게 출항하시더군요. 추자도에 도착하니 아침 10시, 당일 낚시라 2시 철수..
무슨 낚시를 하겠습니까? 그때까지만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이제는 도저히 참지 못하겠네요.

이제 판단은 우리 조사님들이 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추자도 출조는 완도나 진도에서 타든지 객선타고 가든지 해야겠습니다.
일부러 상호는 밝히지 않았습니다만, 대충 짐작들 가시지요... 완도, 진도 빼면 추자도 가는 배가 어디겠습니까?
출조가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직도 이가 갈리네요 ㅡㅡ.
앞으로 선장님이 광고하는 글마다 이렇게 댓글을 달 것입니다.
"출조는 마음대로 철수는 선장 마음대로"
 
추신: 선장이 방금 전화와서 상당한 양의 욕을 하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네요. 첨부파일로 올렸습니다. 들어 보시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른 낚시객들은 비박을 하고 야영을 했다고 니들만 낚시간 것 아니다라고 선장이 주장하는데 그 날씨에 추자도는 야영을 시켜주나 보네요. 어쨌든 제가 들은 이야기와 저희 민박집 이야기는 위의 내용대로입니다.
이제는 열받은 정도가 아니라 화까지 치밀어 오르네요. 옆에 아이까지 있는데 꼭 그렇게 욕을 해야 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