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낚시 동호인들 다같이 공유코자 글을 씁니다.
특정해서 어느 누굴 비판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낚시꾼이 호구 같은 마음도 들고, 갔다와서 내내 심란해서 끄적거려봅니다.
얼마전에 친구 몇명과 부푼꿈을 안고 바다로 달렸네요
미리 예약잡으면서 AA섬 BB자리 내려달라고 말하니 자리가 있을려나요? 하면서 일단 가보자고 하더이다
포인트 거의 다 와 갈 시점 선장왈! 다른 얘기는 안하고 여기 자리 괜찮다며 다른 CC섬 DD포인트에 내려주데요
다들 아시겠지만,
일단 낚시꾼이사 인낚 조황보고 가는거고, 현지 선장님이 잘 나오는 자리라 하면 보통 내리잔아요
그래서 느낌상 반신반의 하면서 내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계속 쪼아 봤지만 대상어(벵에돔)는 코빼기도 안보이고
복어, 손가락사이즈 젖볼락만 올라오데요
나중에 철수때 보니 같은 낚시어선을 타고 저희와 같은 CC섬쪽에 내린 모든 낚시꾼 다 꽝이었고
저희가 가고자 했던 AA섬 BB포인트 주변에 포진해서 내린 어느 ?팀들(단골낚시꾼)은 다 벵에돔 10여 마리씩 재미 보셨더라고요
제가 보니까 선장님이 내려준 자리는 어차피 단골도 아니고, 밑져야 본전이니까
포인트는 괜찬으니까 조황 확인차 내려준거란 느낌이 들더라고요... 헐....
매번 느끼는 거지만 특정 어선(단골)을 이용하지 않는한 인낚 조황보고 그날 그날 조황좋은 어선을 이용하실땐
확실한 포인트를 미리 선장에게 고지하시고 웬만하면 원하는 자리에 내리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지 싶네요
이상 넋두리로 여겨주시고..

중요한건 다음입니다.
포인트 내려서
밤낚시는 힘들어 텐트치고 간단한 취사(라면)를 하고 새벽부터 열나게 쪼았으나
결과는 꽝 (대상어(벵에) 완전꽝, 젖볼락 십여마리
그래도 혹시나 싶어 열낚하고 있는데
아침 10시경 갑자기 낚시선 같은배가 갯바위로 다가오더이다
낚시배인줄 알고, 여기 자리 다 찾는데 왜 오지? 하고 궁금하던차에
갯바위 붙여서 보니 헐~~헐~~헐~~ 국립공원 관리 배네요
느낌이 이상해서 후딱 취사도구 치우고 했더만
야영했던 텐트, 취사흔적(쓰레기 봉투에 들어있던 햇반, 라면봉지등) 사진 막 찍더니만
바로 과태료 때리더이다(다도해 국립공원 취사금지 위반 과태료 10만원 땡땡땡) ㅋㅋ
낚시갈때마다 쓰레기는 대체로 비닐봉지에 차곡 차곡 넣어서 철수때 같이 챙겨가지고 나오는데도
알짤 없데요 취사, 텐트야영행위, 오물투기, 다 금지라 하니 참고하세요...
낚시인들 여러분 앞으로 다도해 해상공원등 낚시시에는 특히 야영시
텐트, 취사(라면), 오물투기 다 단속중이라고 하니 참고하세요

바다낚시 20년인데 갯바위서 텐트치고 간단히 라면 끓여먹었는데 과태료 먹기는 처음이네요
비싼 낚시 다녀왔어요 ㅎㅎ
해상펜션 및 방파제등 고등어, 전갱이 생활낚시로 전향 고려중입니다.. ㅋㅋㅋㅋㅋㅋ
다들 조심하세요...

이상 낚시경력은 20년이지만 항상 초보낚시꾼을 벗어나지 못하는 1인의 넋두리였네요 .. 어복 만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