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오십을 지천명이라 했던가요?

하늘의 뜻을 알고 거스르지 않고 쫓아서 세상에 순응하는 나이라는 것이 겠죠.

아직도 제겐 이런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일까요?

괜히 손해보고 뭔가 바보 같다는 생각에 이렇게 몇자 적어봅니다.

신와 76L 갈치 쿨러를 친구가 빌려가서 쿨러에 얼음이 녹으면 물이 나오는 구멍을

막는 조그만 뚜껑을 잊어 버렸습니다.

여기저기 수소문 끝에 이**낚시에 전화를 해서 뚜껑이 있느냐고 여쭈니까

전화를 받는 여자분이 사장님께 물어보더니 있다고 하시길래 얼마냐고 했습니다.

오천원이란 소리에 택비 2500원 해서 돈을 입금 시키겠다고 하자 그 사장님 왈

쿨러를 어디서 샀느냐고 물으신다. 해서 제가 인낚 배너에 뜬 것을 보고 구매해서

정확히 상호를 모르겠다고 했더니, 그러면 가격이 만오천원이라네요. 컥 ㅋㅋ

왜 오천원이 갑자기 만오천원이냐고 묻자 자기네 가게에서 산 것이기 아니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ㅠㅠ

할 수 없이 택비 포함 17500원 입금 시키고 물건을 받으니 정말 지름 2CM도 안되는

너무나 조그만 플라스틱 뚜껑하나가 조롱하듯 나를 쳐다본다...

너무 어이가 없어 이거참 뭐라고 해야할까요...

한참 고민하다가 에이 시빌리지네이션 그래 "부르는게 값이고, 소비자가 봉이다, 잘 먹고 잘 살아라"

소리도 없는 머리속 고함으로 나를 위로해 본다.

나에게 있어 지천명의 이상은 어디에 있고 현실은 또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