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감시
04-03-10 10:18
참 가슴이 미어집니다. 어제, 오늘 마음이 참 무겁네요.
읍천새천년호
04-03-10 17:26
"……등대(燈臺)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木馬) 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靑春)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人生)은 외롭지도 않고
그저 잡지(雜誌)의 표지처럼 통속(通俗)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木馬)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회색하늘님'의 3편 조행기를 촘촘하게 읽게 되었습니다.
전부는 결코 아니지만, 그 분의 삶 단면을 보았습니다.
시와 너무나 닮아 있는 것 같아
누가 안 된다면 '회색하늘님'께 이 '박인환'의 시를 삼가 띄워 보냅니다.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木馬) 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 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靑春)을 찾은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人生)은 외롭지도 않고
그저 잡지(雜誌)의 표지처럼 통속(通俗)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木馬)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회색하늘님'의 3편 조행기를 촘촘하게 읽게 되었습니다.
전부는 결코 아니지만, 그 분의 삶 단면을 보았습니다.
시와 너무나 닮아 있는 것 같아
누가 안 된다면 '회색하늘님'께 이 '박인환'의 시를 삼가 띄워 보냅니다.
조경지대
04-03-11 12:31
고 박동철님의 조행기 3편을 읽다 너무나 가슴이 미어져....끝까지 읽지 못하였읍니다.
회색하늘님 닉네임도 우리릉 슬프게하는군요.
나는 그동안 얼마나 사치하며 호사스러운 낚시를 다녔는지......
깊이 반성하며 다시 되돌아 봐야 할것 같씁니다...
회색하늘님 닉네임도 우리릉 슬프게하는군요.
나는 그동안 얼마나 사치하며 호사스러운 낚시를 다녔는지......
깊이 반성하며 다시 되돌아 봐야 할것 같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