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낚시꾼들 기죽고 재미없는 이야기들만 올라와서

꽝치고도 즐거웠던 낚시점주겸 선장님 을 소개할까 합니다.

지난 주말 통영 학섬휴계소 내 통영바다낚시점 으로 대전사는 선배

2명을 모시고(?) 출조를 했는데 일기예보때문인지 , 조황때문인지

다른 손님은 없고 우리일행 3명이 전부더군요.

배 기름값이나 나오겠습니까?했더니

" 멀리서 오셨잖아요 " 한말씀 하시더군요.

배타고 30여분 비진도에 도착 날씨좋고 뽀인뜨 좋고 ......

결과는 잡어만...환상적인 라면점심을 먹고 이동할까해서 전화를 했더니

총알보다 조금 늦게오셔서 배를타고 한바퀴 둘러보니

전부화-아-앙 .

코털선장님이 선상을 제안하더군요

망설이다가 따라 갔습니다(물론 배타고-)

갯바위꾼이 전혀 안보이는곳에서 10여년 낚시하면서 처음으로 선상을 해봤습니다.

이리 저리 이동하면서(갯바우꾼 없는곳으로만) 소중한 잡돔(망상돔,뽈돔,노래돔등) 으로 재미있게

하던중 비가내리기시작해서 철수를 제안했더니 선장님왈

" 멀리서 오셨으니까 감시 손맞보기전에는 철수할 생각마소"

결국 우리는 배에 감금상태로 늦게까지 찌를 흘리다가 사정사정해서 철수할수 있었습니다.

10년넘게 낚시하면서 3명이 독배탄것도(10톤길이 7톤) 처음이고

선장이 철수를 안해줘서(못한것이 아님) 늦게 철수한것도 처음입니다.

감시는 못잡았지만 오는길에 3명 다 무척 기분이 좋아서 이런 미x 선장은 세상에

알려서 돈벼락 맞게해야된다며 기분좋게 집으로 왔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나쁜사람보다는 좋은사람이 훨씬 더 많고

좋은 선장님도 많다는것을알리고 싶어 장문(?) 의 글을 올렸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코털 김선장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금산에서 " 인삼 깍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