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우리나라 최고의 감성돔왕국인 추자도는 셀수도 없을 정도의 도보포인트를 지니고 있던 섬이었다. 물론 40여개의 부속섬을 거느리고 있어 엄청 많은 섬포인트가 있지만 원하는대로 내리기엔 경쟁이 치열하고 시즌의 반은 주의보가 내려 그림의 떡이므로 물때별,상황별로 적당한 본섬포인트를 찾으면 훌륭한 성과를 낼수 있었다.
매시간 섬을 일주하는 버스를 타거나 저렴한 콜승합차를 이용하여 원하는 시간에 진입을 하고 철수할수 있어 배를 기다리는 지루함에서 벗어날수 있다.
본섬포인트는 주의보나 주의보 뒤끝에 파도가 높아 포말이 연안을 덮을때나 사리물에 조류가 강하게 흐를때와 밤낚시에 조황이 훌륭하다. 그러나 조류가 약한 조금에 오히려 조류가 살아나는 곳이 있는데 대박을 낼수 있었다.
본섬은 추자다리를 중심으로 상.하도로 나뉘는데 상도는 북서풍을 맞받아 감성돔이 빨리 들어오는데 사당뒤,다무래미,광어바위,새마을,매지박청석,목개,나바론,추자대교밑,발전소밑,작은골창,큰골창 쓰레기장밑 등으로 특히 새마을과 다리밑이 특급포인트였다.
새마을은 여밭인데 장타로 조류에 따라 길게 흘리면 씨알 좋은 감성돔과 벵에돔이 낚이는데 주의보 뒤끝에는 수십마리씩 쏟아졌었다. 청석은 물이 도는 곳에서 5짜를 쏟아 냈었고 목개쪽은 주의보에 6짜를 많이 배출했었다.
추자다리 포인트는 조류가 빠르고 몽돌과 여가 발달되어 항시 많은 감성돔이 낚이는데 물때(중들,끝들,초썰 등)에 따라 다리를 중심으로 옮겨 가며 채비를 넣으면 많은 손맛을 볼수 있었고 다리위에서 장타로 흘리면 대물을 원없이 낚을수 있었다. 배달해 먹던 자장면과 다방커피는 잊을수 없는 맛이다.
발전소를 지나 막다른 곳에는 큰골창이 있는데 11월말 주의보에 초등감싱이를 반나절에 백여마리씩 뿜어 냈었다.
상추자 다무래미로 건널수 있는 자갈밭의 포인트는 수심이 얕아 무시하기 쉬운데 초썰물부터 빠른 조류에 멀리 흘리면 엄청난 조과를 얻을수 있는 비밀 포인트이다.
하추자도는 다리를 건너며 길이 좌우 두갈래로 갈라 지는데 우측으로는 다리밑 나리고지(폐전복양식장밑) 25시,장작리작은부두,채석장,도깨비골창,망여골,석죽머리.......신양리를 지나며 신댕이.....
좌측으로는 다리밑,작은오지박,큰오지박,굴밑,.........
다리 건너 우측의 폐양식장밑의 자갈밭은 2-3물의 주의보시,초썰물에 본류와 반대로 북쪽으로 흐르는 폭2m의 지류가 100여m 만안으로 빠르게 가는데 생크릴을 밑밥으로 주고 목줄4m의 전유동채비를 50m이상 흘려주면 한시간에 큰씨알로 대여섯수를 뽑을수 있던 비밀 포인트였다.
채석장 입구의 장작리 작은부두는 섬생이를 마주 하는 곳으로 초썰물에 조류가 동쪽의 채석장으로 빠르게 흐르는데 수중여가 발달되어 굵직한 씨알이 잘 나왔다.
도깨비골창의 막다른 콧부리는 채석장에서 떨친 찌가 썰물을 타고 하루에도 대여섯개씩 흘러와 홈통안으로 들어와 맴돌아 뜰채로 건지는데 ㅎㅎㅎ 발밑에 부딪치는 조류가 강할때 벽치기로 쓸만한 놈을 여러수 낚을수 있고 콧부리에서 좌측으로 길게 흘리면 굵은 놈이 많이 나왔다.
다리 건너 좌측 다리밑은 석축을 지나자 마자 앞에 몰밭이 길게 형성돼 있는데 초썰물에 발앞에서 다리쪽으로 흘리면 많은 감싱이가 몰밭 사이에서 쏟아 졌다.
꼭두새벽에 배를 타고 나가 떨지 않고도 정확한 물때별 포인트를 알면 짧은 시간에도 풍부한 조과를 올릴수 있었던 우리의 추자도.............. 2002년도 이후론 발걸음 하지 않아 궁굼 하네요.
자주 서보아 포인트를 완전히 알게 되면 고기가 쏟아져도 흥미를 잃어 새로운 포인트를 찾게 되는 역마살이여.........
몇년간 하대마도의 도보 포인트를 헤메다 보니 손맛은 실컷 봤는데 지루해지고 ........ 이젠 상대마를 파야할지 ...........
7~8년전 새벽에 혼자 나바론 절벽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4~5시간 개떨듯 떨고서 그날로 철수한 이후 추자에서 배 안타고 도보낚시만 합니다. 자유롭게 낚시하니 몸은 조금 고되도 마음 편합니다. 2010.11월21일도 걸어서 목개끝에서 간단한 손맛 봣습니다.
추자본섬은 수심1~20m자리, 100m이상 흘릴수 있고, 어떠한 바람과 파도에도 낚시할수 있고 6자도 나오는 환상의 도보포인트입니다. 가히 대한민국 최고랍니다.
도보포인트,,,너무 잘아시는것 같네요...제 기록도 청석에서 세운뒤로 아직 감감합니다...
겨울이면 차가지고 들어가 이곳저곳을 헤메며 나홀로 낚시에 취해있다보면 시간가는줄 몰라요...상추자에서 호프집이나하며 닭튀겨가며 매일 낚시만 하고 살고싶네요, 많은 포인트 들려줘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