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06월 28일 새벽, 부산권 갯바위, 90cm, 마리아 암니스, 파이어라인 6lb, 베이직 FC 12lb, 메이저크래프트 크로스티지 802, 07 루비아스 2000

2008년 6월 13일 새벽, 청사포, 65cm, 마리아 플라잉다이버, OFT T-Works감성돔 전용 루어 로드, 파이어라인 6lb, 모노 쇼크리더 8lb, 07 루비아스 2000
동호회 회원들의 6월 한달간 총 조과가 10마리이니 갈때마다 한두마리씩은 나오고 있는 것 같군요.
여태 농어와 한번도 만나보지 못하신 분들도 많이 계시겠죠? 그래서인지 우리 루어낚시인들에게 바다 농어는 상당히 미화(?)되어 있는 어종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인 생각에도 올해 들어 "농어는 쉬운데..." 에서 "나름 미화(?)될 만한 가치가 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금요일(토요일 새벽)에 만났던 녀석이 제 소중한 로드에 손상이 갈 만큼 만들어버렸기 때문입니다. -,.- 
길고 격렬한 파이팅으로 인해 초리끝을 제외한 모든 가이드 랩핑된 부분 에폭시가 손상되다
카메라를 차에 놔두고 포인트에 진입해 파이팅, 랜딩 모습, 루어가 훅셋이 된 모습등을 따로 남기지 못해 아쉽네요. 고기를 잡는 것도 그렇지만 이런 기록들을 해 놓는 재미가 상당한데 말이죠...
암튼 이번에는 부산 ~ 울산의 동해 남부권에서의 갯바위 농어 루어를 주제로 개인적인 생각과 느낌을 써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서해권 낚시는 전혀 경험이 없어 완전히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외 제주를 포함한 타 지역은 크게 다르지 않을 거란 생각입니다. (제주 회원님들 혹시 틀렸으면 질타를~ ㅋ)
아 오랜만에 쓰는 글, 쓰고 싶던 글이라 그런지 너무 재밌네요. ㅋ
뭐 처음부터 그렇지만 제가 여러분들께 이렇게 저렇게 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제가 직접 경험하고 고민하고 수정하고 회원들과 수없이 의견을 나눈 얘기들을
하겠습니다. 별 건 없습니다. ㅋ
포인트
농어를 꼭 만나보고 싶다면 전에 여러번 언급했던 수심 얕은 여밭 지형으로 가세요. 그것이 가장 확률이 높습니다. 단 야간, 새벽시간에 가야 합니다. 포인트에 따라 들물에, 또는 날물에 농어가 나오므로 물때는 포인트에 따라 다릅니다. 자주 가는 곳, 쉽게 갈 수 있는 곳에서 자신만의 데이터를 쌓아보세요.
일본에서는 기수 구역에서의 농어 낚시가 매우 인기 있는 것 같은데 사실 수영강변이라는 나름 기수 구역에서 살고 있는 저는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해 한발짝만 나가면 낚시를 할 수 있는 여건이지만 올해는 거의 가까운 갯바위로 나가고 있습니다.
태클
어떤 것이든 크게 상관은 없지만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비거리입니다.
* 눈대중으로 비거리를 판단하는데는 오류와 한계가 있는 것 아시죠? 캐스팅 후 여유줄을 없앤 상태에서 릴링 횟수를 세어 사용하는 릴의 1회전당 감기는 양과 릴링수를 계산해서 캐스팅 거리를 가끔씩 가늠해 보세요.
전 거의 PE(합사, 보통 5lb, 6lb) 라인을 사용하며 여 쓸림, 대상어로부터 직접 받을 쓸림 등을 고려해 10~12lb 쇼크리더를 쓰고 있습니다. 사실 쇼크리더는 더 강한 것이 좋은데 가능한 전체적으로 라이트한 시스템을 쓰고 있네요. (다음번 구매시엔 좀 더 강한 쇼크리더를 사 볼까 생각중입니다)
합사 5lb 가 주는 장점이라면 단연 호쾌한 비거리입니다. 여 쓸림등은 후로로카본 쇼크리더로 대비를 하는 기본적인 시스템인데 고기와 파이팅 중에 라인이 터지는 일은 지금껏 없었네요.
이 시스템으로 삼치를 노린 쇼어지깅을 하다 부시리를 만났던 경험이 있는데 바늘이 먼저 펴지더군요.
사실 5lb~6lb의 합사는 밑걸림과 같은 경우에 로드의 휨새로 라인을 터뜨리는 일은 어지간한 로드로는 불가능할 정도로 강하다는 생각입니다.
합사 5lb로 1년 사이클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부산권에선 부족함이 없다고 느낍니다!
루어의 선택
아시다시피 농어는 꼭 미노우에만 열렬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적절한 루어를 갖췄을 때 매우 만나기 쉽습니다.

일단 위와 같이 준비가 되었으면 농어를 만날 수 있는 호조건을 거의 채웠다고 볼 수 있겠네요.
나머지로 다음과 같은 문제가 조금 있는데 쉬울 수도 있고 아주 조금 까다로울 수도 있습니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것(?)들
머리를 맞춰라
실제 루어가 떨어지고 한두번의 릴링만에 입질받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사실 아실 것 입니다.
포인트에서면 농어가 있을거야... 란 생각과 함께 간출여 주변등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지점부터 시작해서 여러 지점으로 부지런히 캐스팅하세요. 루어가 떨어지면 놀라서 도망갈 거란 생각은 하지 마시고 그곳에 있는 녀석의 머리를 루어로 맞춘다는 생각으로 캐스팅의 연속 ~
버트(Butt) 캐스팅
캐스팅 방법이 참 많죠.
1년을 한 사이클로 할 때 다양한 어종에 대응하는 루어 낚시를 하지만 언제나 캐스팅 방법은 단 1가지! 낚시대 허리부터 손잡이대를 느끼는 캐스팅 방법입니다.
에깅 로드를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된 캐스팅 방법인데 비거리도 잘 나오고 로드에도 무리가 가지 않아 애용하고 신봉하는 방법입니다.
보통 에깅 종주국인 일본 로드 메이커들의 로드 설명서에 보면 에기 또는 루어를 캐스팅시 로드와 루어와의 간격을 30cm 이상 떨어뜨려 캐스팅 하라는 주의가 있습니다.
전체를 이용하지만 로드 손잡이대에 비중을 두고 캐스팅하므로 로드 허용 무게치보다 더 무거운 루어로 오버세팅해서 낚시를 할 때도 있네요. -,.-
장점이라면 비거리 향상과 더불어 캐스팅시 로드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잘 나지 않습니다. 이유는 아시겠죠!!
방법은 그림으로 설명해야 쉬운데... -,.-
쉽게 말하자면 로드 팁 부분과 루어의 거리를 최소한 1m, 평균 1.5m ~ 로드 길이만큼 늘어뜨려 캐스팅을 하는 겁니다.
드랙은 너무 조이지 마세요.
기본이겠죠? 전 그렇게 합니다. 줄을 잡아 당겼을 때 드랙이 힘겹게 풀릴 정도로는 조이지 않습니다.
라이트한 시스템을 쓰므로 드랙을 이용한 파이팅이 꼭 필요하구요.
큰 농어의 덩치값(?)은 상당합니다.
맞짱을 제대로 뜨려면 슈퍼 헤비한 채비를 써야 할 겁니다. 드랙을 차고 나가고 감아들이고 하여 성급하지 않게 대응하고 힘을 빼주면 랜딩이 쉽습니다.
부시리 같은 어종과는 달라 보통의 경우 농어를 랜딩할 때 까지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하지만 초반부터 맞짱을 떠서 겨루기한다면 매우 곤혹스러울 겁니다. 전 한번도 맞짱 뜨겠단 생각을 해 보지 못한 것 같네요. ㅋ
바늘털이 걱정도 대단하죠. 바늘털이를 당하느냐 당하지 않느냐는 실력도 그렇지만 운도 따라야 하는게 사실입니다. 루어 꼬리 바늘만 농어에 걸린 상태라면
바늘털이시 벗겨질 확률이 많겠죠. 아시다시피 보통 농어용 미노우엔 루어 바늘이 2개 또는 3개가 기본인데 바늘이 2개 또는 3개다 훅셋이 되면 그 만큼 벗겨내기가 힘듭니다. 3개가 훅셋이 되면 아마 거의 불가능할 거란 생각입니다.
사실 지금껏 농어 입질을 받아 파이팅 중에 바늘이 벗겨져 본 적은 없습니다. 모두 승리! -,.-)b
덧붙이자면 순간 순간 대응이 필요한 경우 손가락을 드랙에 대거나 해서 드랙 부하를 가변(?)해 주면 파이팅이 더 쉬울 겁니다.
랜딩
멋진 파이팅으로 큰 녀석을 가까이 데려오긴 했는데 랜딩이 서투르면 무수한 여들로 인해 줄이 쓸려서 터지거나 바늘이 빠지거나 또는 무리하게 잡으려다 다칠 수도 있게 됩니다.
다른 조우가 고기를 걸어 랜딩 직전까지 왔을 때 주위에서 도와주는 팀플레이가 바람직하구요. 랜딩의 묘미를 알고 싶다면 꼭 자신이 걸지 않았다 하더라도 랜딩을 도와줘보세요. 혼자 랜딩까지 마치는 것도 좋지만 팀 플레이로 같이 환호를 하는 것도 멋진 일 입니다.
저와 저희 회원들은 그 묘미를 좋아해서 그런지 겨울이 아닌 이상 녀석이 가까이 오면 거의 발을 물에 넣고 녀석을 데리고 나오는 것을 마다하지 않으며 그 자체를 즐깁니다.
랜딩을 무사히, 성공적으로 마치는 부분이 농어 루어 낚시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엔 마치 사냥을 하는 기분... ㅋ
그외 자잘하지만 추천해드리고 싶은 부분들이라면 전에도 언급했던 날카롭고 강한 바늘의 사용, 루어 교체를 손쉽게 해주는 퀵스냅의 사용... 정도가 있겠네요. 스냅은 재사용이 가능할 정도의 좋은 소재와 강도를 갖춘 것으로 골라야 소중한 루어를 잘 잃어버리지 않으니 제품을 선택할 때 유의하세요.
얼마전부터 무늬오징어도 부산권에서 모습을 보이고 있고 곧 다가올 부시리등의 회유 어종과 바닥에 붙어 있는 광어등을 노리는 쇼어 지깅을 같이 할 수 있는 계절이 다가왔네요. 지깅은 보팅이 아니라도 가능하구요. 매우 재미있고 조과도 괜찮으며 농어보다 더 큰 파이팅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차차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조과와 함께요!
업무등으로 인해 머리는 복잡하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낚시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시즌별 어종을 따라 끈질긴 추적을 펼치는 금요루어클럽... 시간나는 대로 계속 하겠습니다!
부산 농어도 이만하면 괜찮지 않습니까? 도전해보세요!
아래는 동호회 회원 마산제비님의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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