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과 우리나라의 지역적 특성을 무시할 순 없겠지만 볼락 루어 역시 일본쪽에서 넘어온 정보, 제품이 대다수이기에 참고만이라도 하자면...
메가사이즈 볼락을 노리는 패턴의 특징이라면 역시 일순위가 포인트입니다. 역시 용존산소가 풍부한 수초와 수중여가 깔린 외해를 우선으로 하며 베이트는 일반적인 소프트베이트와 하드베이트를 쓰고 있습니다. 내만권이나 내항쪽 포인트에선 거의 가능성이 희박한 것 같습니다.
큰 루어에 큰 고기가 문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보았을 겁니다. 하드베이트에 반응하는 볼락들은 주로 씨알이 크지만 고작 1.5인치 소프트베이트에도 역시 반응이 좋았으며 메가사이즈를 노리는 루어인들은 베이트를 크게 구분없이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메가사이즈급 볼락의 또 다른 특징이라면 15~20cm 급 볼락이 주종을 이루는 포인트에선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는 의견이 눈에 띄고 포인트를 찾으면 마릿수는 힘들지만 포인트 진입시 꾸준히 몇마리씩은 계속 볼 수 있다는 것으로 보아 확실히 포인트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바로 격류가 흐르는 부근 지역을 중점적으로 노리는데 이런 곳에선 주종으로 잡히는 비교적 작은 사이즈들이 잘 없으므로 몇번 낚시를 하다 그만 포기를 하기 때문에 30cm 급 볼락들에 대한 정보가 적은 것 같습니다.
상층보다는 대부분 중층, 또는 중하층에서 주로 잡히며 체구에 비해 힘을 쓰고 바늘털이 능력이 좋은 볼락인지라 전반적으로 복원력이 우수한 루어대등으로 채비를 조금 튼튼히 하고 있습니다. 이해가 되는 것이 간혹 멀리서 20cm 볼락을 걸어서 데리고 나오는 데 안 나오려고 너무나 용을 쓰기에 혹시나 매우 큰 녀석이 아닐까하는 기대를 해 본 적이 많습니다. 조금만 틈을 줘도 뒤돌아서서 달리거나 빙빙 도는 녀석, 수초나 바위에 붙는 녀석들도 있죠.
아시겠지만 볼락과 같은 락피쉬의 경우 체장 1cm 차이가 나는 경우 체고에서 더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인이 낚는데 성공한 25cm (매우 추운 날씨에 죽고 난 후 계측한 사이즈가 25cm) 와 21cm 볼락의 사이즈는 덩치면에서 엄청났습니다. 흔히 사용하는 두레박에 겨우 들어갈 정도였으니...
볼락 35cm 를 낚는데 농어 55cm 를 잡는 것보다 더 힘들었다는 일본인 블로그의 글이 눈에 띄는군요.
국내에 출시되고 소개되는 대부분의 볼락 루어대들의 경우 대부분 낭창한 면을 부각시키는 데 반해 롱캐스팅과 파이팅 능력을 동반한 8.3ft 이상의 볼락 전용대나 쏘가리/배스용 루어대, 심지어 에깅용 루어대를 이용하는 루어인들도 많아 보입니다.
낚시자리에서 근거리 포인트/스트럭쳐의 볼락 루어 낚시는 이미 많이 경험을 했기에 낚시자리에서 보다 먼 거리의 포인트에 대한 호기심/기대감으로 몰입하는 패턴으로 바꿔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비거리/낚시 스타일등의 문제로 절친한 지인이 8.3ft PE 전용 볼락루어대를 주문해서 제품을 우선 확인했는데 저 역시 루어대를 바꿔서 볼락 루어와 감성돔 루어를 같이 해보게 될 것 같습니다. (감성돔 루어를 아주 가끔, 틈틈히 해보고 있는데 성공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 지름신의 왕림은 곧잘 거부를 하면서 넘어가곤 하는데 여타 다른 고기들에 비해 볼락이 비교적 크게 대접받기 때문에 볼락에 공을 들인다기 보다는 30cm 가 넘는 메가사이즈급 볼락은 충분히 공략해 볼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란 판단과 도전하는 마음이 머릿 속에 가득 들어차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기대한 사이즈는 아니지만 머릿속으로 그린 낚시를 해보는 이런 패턴으로도 먹을 만큼은 나와주므로 손해를 본다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한번은 조건이 들어맞아 메가사이즈의 볼락을 손에 들고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거란 기대감만으로도 족합니다.
전 배스등 민물 루어는 하지 않고 바다루어만 하는데 그간 바다루어를 하며 가장 많이 쓰게 되는 루어대는 역시 볼락루어대와 에깅전용대였습니다.
볼락루어대로 볼락, 우럭등의 락피쉬와 호래기, 전갱이, 까지메기급 농어등을 노리고 에깅전용대로 무늬오징어와 농어루어, 쇼어지깅(갯바위/방파제에서 캐스팅용 메탈지그등으로 부시리, 삼치등의 회유어종과 광어등의 바닥층 고기까지 한번에 노리는 낚시)을 하는데 이 두 낚시대만으로 일년을 보내는 데 별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루어에 입문하고자 장비 구매를 염두에 두신다면 꼭 위 두가지 루어대를 우선으로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 겨울철에 볼락만 대상어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간 발견해 둔 좋은 스트럭쳐가 있다면 짬짬히 어떤 녀석이 웅크리고 있는지 확인을 해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쥐노래미가 연속으로 들어오고 있는 스트럭쳐(structure)에서 이틀간 지인들이 잠시만에 올린 쥐노래미입니다. 잡아낸 후 얼마 있다 가보면 또 들어와 있는 그런 곳입니다.
이 계절에 쥐노래미도 훌룡한 루어 대상어 중에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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