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 안들어오던시절 발전기로 저녁5시부터 밤12시까지 마을이 전기를 쓸수있던시절... . 상수도시설이 없어서 우물에 물길러서 쓰던 시절.... . 보일러가 없어서 군불때던 시절.......... 그런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 선창앞에 물밑은 너무나 맑아서 고기들이 떼지어 돌아다니는걸 볼수있던 시기였죠. . 한마디로 물반 고기반 이였습니다. . 대나무낚싯대 하나들고 썰물때 마을앞 갯벌에가서 지렁이잡아 한두시간 낚시하면 놀래미 볼락 보리밀 을 수십마리 잡던 시기였죠. . 중학교에 갈 시기에 문명의 혜택을 받는 마을이 되었습니다...전기 수도 보일러 연탄등등.... . 중학교시절에 처음배운 그물로 고기잡는 방법이 뚜드림(이걸 뻥치기라하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 수심 3~4미터되는 마을앞에 밤에 그물을 빙 둘러치고 나선 몇명의 꼬맹이들은(저포함) 바닷가앞에서 돌맹이 던지고 . 두명은 놋배(노를저어야갈수있는 무동력배)에서 한명은 노를 젓고 한명은 줄달린 돌맹이로 바닷물을 내리죠... . 그게 우리동네에선 뚜드림(뚜디림) 이라 불렀습니다.... . 그물에 잡힌고기중에 먹을거만 물칸에넣고 나머지는 다시 돌려보내주는 행동(아무도 가르쳐준적없었습니다) . 그런 유년기를 보내고 도시로 학업을 위해 유학(?)을 가고 대부분의 어부를 부모로 둔 자식들은 절대 너는 커서 뱃놈되지말라는 충고를 너무나도 오랜시간동안 들으면서 도시생활을 할수밖에없엇죠. . 불혹을 넘겨 어느날 고향이 그리워 바다가 그리워 다시 섬(거제도)으로 돌아온게 벌써 삼년이군요. . 낚시가 좋아서 첫해는 미친듯이 낚시만 다녔습니다..... 외포부터 여차까지 안가본데가 없을정도로.... 그러다 낚시배를 하는 선장이 고등학교때 가장 친햇던 친구여서 너무 반갑고 좋았습니다. . 고향온지 2년차부터 갯바위에서 처음보는 구경을 하게됩니다........... 어두캄캄한 밤에 배 두대가 와서는 제가 낚시하고있는 갯바위 가까이 와서는 라이트를 비추고 이상한 기계음이 들리고 펑펑 소리내면서 이삼십분을 그러더니 다시 휑~` 가버리더군요..... . 그날 고기 한마리도 못잡앗죠........... 철수길에 선장님에게 여쭈어보니 그게 지금 여러분들이 말하는 뻥치기 였습니다......... 저는 처음본 광경이였으니까요.... 뻥치기가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 지금 뻥치기는 과연 제가 어릴적에 하던 뚜드림이 진화해서 지금의 모습일까요? . 뻥치기로 순간 많은 돈을 버는 모습에 너도나도 그것에 매료되어 동참합니다..... 미래에 우리 바다가 어떤모습으로 남게 될지는 자식들에 몫으로 남겨놓으시는 어른들의 모습 . 어쩌면 지금 화두가 되고있는 연금이랑 비슷한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의 어업을 하시는 중장년층분들은 예전에 우리 부모들 조부모들의 바다름 대하는 마음을 가지신분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생각됩니다. . 농사는 뿌린만큼 거두지만 바다는 주는만큼만 가져오는게 순리일진대 지금은 주는만큼에 만족을 못하시고 더 달라고 더 달라고..... 더 달 라고.................................. . 한번쯤은 어부나 낚시인이나 낚시업에 종사하시는 분이나 낚시프로분들이나 낚시업체나 뒤돌아보고 반성하고 뉘우치는 그런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합니다. . 남해바다가 그토록 아름다운 바다였는데.... 이제는 대마도 보다 못한 바다가 되었습니다. . . 선의 방관은 악을 꽃피운다-------------------------- 애드먼드 버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