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소년의 어린시절의 기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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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광장 > 특별 > 뻥치기 근절

일명 '뻥치기 어업' 행위에 대한 문제점을 논의하고, 불법행위를 근절하고자 개설된 특별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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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소년의 어린시절의 기억입니다

1 섬소년꿈을꾸다 4 1,865 2015.06.17 20:34
아주 어릴적 맨발로 살앗던 시절이였습니다.

전기가 안들어오던시절 발전기로 저녁5시부터 밤12시까지 마을이 전기를 쓸수있던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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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시설이 없어서 우물에 물길러서 쓰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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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가 없어서 군불때던 시절.......... 그런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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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창앞에 물밑은 너무나 맑아서 고기들이 떼지어 돌아다니는걸 볼수있던 시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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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물반 고기반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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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낚싯대 하나들고 썰물때 마을앞 갯벌에가서 지렁이잡아 한두시간 낚시하면
놀래미 볼락 보리밀 을 수십마리 잡던 시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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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 갈 시기에 문명의 혜택을 받는 마을이 되었습니다...전기 수도 보일러 연탄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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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시절에 처음배운 그물로 고기잡는 방법이 뚜드림(이걸 뻥치기라하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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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3~4미터되는 마을앞에 밤에 그물을 빙 둘러치고 나선 몇명의 꼬맹이들은(저포함) 바닷가앞에서 돌맹이 던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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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명은 놋배(노를저어야갈수있는 무동력배)에서 한명은 노를 젓고 한명은 줄달린 돌맹이로 바닷물을 내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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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우리동네에선 뚜드림(뚜디림) 이라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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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에 잡힌고기중에 먹을거만 물칸에넣고 나머지는 다시 돌려보내주는 행동(아무도 가르쳐준적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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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유년기를 보내고 도시로 학업을 위해 유학(?)을 가고 대부분의 어부를 부모로 둔 자식들은
절대 너는 커서 뱃놈되지말라는 충고를 너무나도 오랜시간동안 들으면서 도시생활을 할수밖에없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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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을 넘겨 어느날 고향이 그리워 바다가 그리워 다시 섬(거제도)으로 돌아온게 벌써 삼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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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가 좋아서 첫해는 미친듯이 낚시만 다녔습니다..... 외포부터 여차까지 안가본데가 없을정도로....
그러다 낚시배를 하는 선장이 고등학교때 가장 친햇던 친구여서 너무 반갑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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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온지 2년차부터 갯바위에서 처음보는 구경을 하게됩니다...........
어두캄캄한 밤에 배 두대가 와서는 제가 낚시하고있는 갯바위 가까이 와서는 라이트를 비추고 이상한 기계음이
들리고 펑펑 소리내면서 이삼십분을 그러더니 다시 휑~` 가버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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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고기 한마리도 못잡앗죠........... 철수길에 선장님에게 여쭈어보니 그게 지금 여러분들이 말하는
뻥치기 였습니다......... 저는 처음본 광경이였으니까요.... 뻥치기가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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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뻥치기는 과연 제가 어릴적에 하던 뚜드림이 진화해서 지금의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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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치기로 순간 많은 돈을 버는 모습에 너도나도 그것에 매료되어 동참합니다.....
미래에 우리 바다가 어떤모습으로 남게 될지는 자식들에 몫으로 남겨놓으시는 어른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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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지금 화두가 되고있는 연금이랑 비슷한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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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의 어업을 하시는 중장년층분들은 예전에 우리 부모들 조부모들의
바다름 대하는 마음을 가지신분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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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는 뿌린만큼 거두지만 바다는 주는만큼만 가져오는게 순리일진대
지금은 주는만큼에 만족을 못하시고 더 달라고 더 달라고..... 더 달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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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은 어부나 낚시인이나 낚시업에 종사하시는 분이나 낚시프로분들이나 낚시업체나
뒤돌아보고 반성하고 뉘우치는 그런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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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바다가 그토록 아름다운 바다였는데.... 이제는 대마도 보다 못한 바다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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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방관은 악을 꽃피운다-------------------------- 애드먼드 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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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1 고기밥통 15-06-18 02:13 0  
섬소년꿈을꾸디님의 글을 높으신 양반들도 좀봤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낚시만 좋아라하는 저같은 사람도 느끼는게 있는데....!!
1 영등도사 15-06-19 14:15 0  

어릴적 기억이 저하고 상당히 비슷하네요....
아자씨 들이 버리고 간 원줄에 바늘이랑 줏어다가....

호미로 물 빠지면 지랭이 파다가....

집 뒤에 대나무 꺽어다가.....

근데 저희 동넨 저주받은곳인지?... 그때 당시에도
조황이 별로 였습니다... ㅎ

대물 하십시요...
14 갯바위맨 15-06-21 00:31 0  
와닿는다는 표현이 모자란듯 합니다
스며든다고나 할까? ....
그쵸? 후대에 물러줄 자산인데.. 무엇과 바꿔도 그만한 가치가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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