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개인적인 일로 수산시장(용원,통영,거제)에 처음으로 가 보았습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어 글을 올립니다.

저는 지난 연말부터 감성돔을 잡기 위해 일주일에 1~2회 출조를 하면서 지금까지 10연꽝 을 하고 뱅에돔 낚시로 손맛을 달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적은 없었는데 말이지요..

말그대로 감성돔 흉년이었지요. 제 실력이 모자란 탓과,요즘 극성인 뻥치기로 인하여 객체수가 줄었다는 생각을 하고 뻥치기 근절에 힘을 보태야 되겠다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수산시장에 가서 본 것은 참으로 어이 없는 광경이었습니다.

40~50Cm급 감성돔이 한마리 2~3만원에 팔리고 있었고 객체수가 엄청났습니다.

또한 시장 아주머니들이 자랑스럽게 팔고 있는 20Cm도 안된 어린 감성돔을 자연산이라고 진열까지 해 놓고 팔고 있었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습니다.

사진은 한눈에 봐도 20Cm가 안되어 보이는 감성돔을 여러마리 놓고 1만 5천원에 필고 있는 모습입니다.

심각했습니다.

제가 3년전 감성돔 회를 먹기 위해 20만원 이상 지불한 그것보다 훨씬 큰 놈이 1/10의 가격도 안되는 헐 값에 시장에서 팔리고 있는 광경을 보면서, 낚시를 떠나 바다를 아니 우리 어자원을 지키지 않으면 우리 앞바다에서 감성돔을 포함한 모든 어자원이 사라질 날이 얼마 남지 않은것 같습니다.

시장에 아주머니들께 여쭈어 보았지요" 어디서 이렇게 많은 감성돔을 가지고 오나요?"
아주머니 왈" 아침에 배들이 한배씩 잡아 옵니다.우리는 아침에 싱싱한놈만 골라 가지고 오기때문에..........~"참으로 천진난만하게 말씀을 하시더군요...

가족들끼리 즐겁게 간 시장에서 뭔지모를 답답한 마음이 앞서 웃지 못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이제 낚시를 떠나 어자원 보호를 위해서라도 뻥치기 및 무분별조업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