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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주인공 이신 어머니

거제우연낚시 8 3,345 2013.10.0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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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으로 부쩍 기온차가 심해지니

앞서는 그리움 따라 어머님의 건강이 간절하여

서신 올립니다.

 



하루를 열고 또 닫는 시간

맞는 기쁨의 순간과 접는 설움의 순간에도

이만큼 주심에 감사합니다.

 



입버릇처럼 감사로 시작해 감사로 머리를 숙이시던 나에 어머니

그 덕분에 여리고 부족하기만한 여식

어머님의 애틋한 사랑에 자양분 힘입어

자식 셋 내리내리

튼실한 나무로 키우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사흘이 멀다 하고 나누는 전화 통화지만

이렇게 서신을 띄우는 건 얼마만인지요?

동안 무심했던 여식 용서하세요.

 



여식 편지 받으시면 좋아하실 모습도

여식 편지 읽으시며 눈물 훔치실 모습도

이젠 보여 지는 그 모습에 여식의 눈이 아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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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 탱자가 익어 갈 때 이니

이맘때 인 듯합니다.

갓 소녀티를 벗은 여식 원인 모를 두드러기에 짜증을 내니

어머닌 잘 익은 탱자를 삶아 잔뜩 골난 여식을 씻어 주셨지요.

 



아버님 돌아가시고 많은 시간 홀로 외로우셨을 나의 어머니

빠듯한 삶에 당연한 것처럼 여겼던 모자람과

설쳐대던 경솔 함들이

여식 가슴에 야무지게 익은 탱자 빛 멍울 되어 두드립니다.

 



힘든 여정에 오직 자식이란 끈 잡고

버티신 해바라기 사랑

그 숭고한 사랑에 흠집만 내는 여식 임에도

 



어느 겨울 아이 셋 업고 잡고 당도하니

파김치가 되어 잠든 여식 볼을 만지시면서


 

고맙네..어려서 하도 약해 사람이나 되겠나 싶더니

이렇게도 예쁘고 실한 아이를 셋이나 낳고 열심히 살아줘서 고맙네.

하시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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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손길에 살포시 깬 잠

떨리는 속눈썹에 이슬이라도 맺힐까봐

꿀꺽 꿀꺽 허기진 사람처럼 침만 하염없이 삼켰습니다.

 



어머니 이 밤은 여식이 그러고 싶습니다.

곤히 주무시는 어머니 얼굴에 손을 대곤 엄마 고마워요

이렇듯 마르지 않는 사랑으로 키워 주시고

결결이 나눔의 행복을 먹이고 입혀주신 분이 내 어머니시라 정말 감사합니다.

 



때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계절처럼

어머니께 보고 배운 여식 인지라 어느 순간 여식의 하루 여닫음도

감사 이였습니다.


 

여식의 처음과 끝에 늘 감사의 주인공 이신 내 어머니

올 가을도 어머니 손길에 어김없이 국화 향은 작은 섬 주위를 감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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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잘라 카워 피우신 국화)



 



선명하던 지문 길 사라지고

뭉툭해진 마디마디 자식들 에게 모두 내어 주시면서도

이만큼 주심이 감사이고 이거라도 줄 수 있음이 감사하다 시는 내 어머니

 



한 없이 지극하신 어머님의 사랑이 이제야 만져 지는걸 보니

약삭빠르지 못해 미련하도록 더딘 여식도

깊이 있는 사랑의 참맛을 서서히 알아 가는 모양입니다


 

철없음에 몸부림치던 앙탈도 후회와 죄송함으로

여식의 남은 삶 여백을 메우기보다는


 

따사로운 어머니의 손길처럼 가만 가만 토닥이면서

고마움과 감사함으로 포근히 감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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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하루 시작에 고함이 이만큼 주심에 감사 이였듯

여식의 하루 시작에 고함은 오늘도 감사로 살겠습니다.

입니다.


 

어머니 끝없이 부족한 여식 이지만

어머니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살아 숨 쉬는 그날까지 주신 하루를 감사로 살아가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니 



감사 합니다.

나의 어머니 



2012109일 밤  나의 어머니께


************************************************

 

백일홍 (배롱나무)

글 /우연

 

 
바람이...

더운 한숨,
훅 하고 내 뿜을때마다
푸른잎새 일렁이며 간지럼타고,

수줍게 피어내는 붉은 눈웃음

내 어머니 모습 같아라.

따가운 햇살의 질타도 모진 폭우의 쓰림도
여지없이 받아 한떨기 지쳐 으스러지면
보란듯 목화솜처럼 또 자아내는 포근한 미소

하루..
이틀..
사흘..
나흘이 지나도 변함없이,
온몸 흐드러지도록
나 그리...
백일을 피우다 또 피우다 가노라...
 
2010년 7월 마지막 밤 /우연의 낙서

 


 


  
   Richard Abel    -    Je Pense A Toi (내 가슴에 그대를 담고) 
 
 


작년 이맘 때 보낸 편지 입니다.

계절만큼 그리움도 익는듯 하여

우연이 즐겨듣는 리차드 아벨 연주와

모든 임들 차 한잔 곁에 두고 그리운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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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댓글
솔머리 13-10-02 09:34 0  
우연님 오랜만입니다. 한동안 소식이 없어서 무척 궁금했는데 그 동안 잘 지내신거지요? 오랜만에 우연님의 글을 보니 반갑습니다. 우연님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거제우연낚시 13-10-02 17:46 0  
이런저런 핑계꺼리가 많았던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누구에게나 오는 시련들일진데..
언제나 잔잔한 관심 걱정 감사하는 우연 입니다.
같은 마음으로 한자리 지킨다는 것
우연도 배우며 강건하시길 바랍니다..
중터 13-10-02 20:32 0  
갈향이 우연님을 불러냈나 봅니다.
우연님의 글을 빠지지않고 보고 있습니다.
좋은 음악과 맛깔나는 글솜씨에
가을이 더 영글어 가는거 같습니다..

아직까진 갯바위만 타고 있기에
훗날 기력 다하여 선상을 다니게되면
꼬옥 찿아뵙고 싶습니다..

가내 두루두루 평안하시길 바라며
건강 잘챙기십시요..
거제우연낚시 13-10-03 20:36 0  
중터님..
그냥 있어도 좋은 계절이기에
그리움은 더 산발하지 않을련지요.
중터님 같으신 분들이 계시기에
더러 게으른 우연 스스로 채찍질 하기도 합니다
뜸하다 싶으면 잊지 않고 전화 안부 주시는 분들도 계시니
우연의 복이지요.
깊어가는 갈향에 달아주신 댓글에서 향기가 전해 옵니다.
감사함으로 더 멋스러운 계절이 될듯 싶네요.
삶의 핑계로 선상을 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갯바위 낚시 매력있어 합니다.
선상을 안하셔도 이쪽으로 지나치시는 길
차 한잔 나눌수 있는 영광
기다려 보겠습니다.
갈잎 잔잔히 스미는 저녁 되시길..^^
어신1호 13-10-05 22:24 0  
건강이 예전만 못하여 낚시도 곁에서 물린지 제법 되었습니다.
그래도 살짜기 문을 여는 인낚.
도둑고양이처럼 엿보고 가곤 합니다.
출조때마다 동행했던 옆지기가 얼마전 그러더군요.

탈탈 거리던 고등어 손맛이 그립다고요.
나도 그립습니다.

내게 작은 바램이 하나 생겼습니다.
우연 아지매요~우짜던동 건강하게 오래 살아,
맘에 와닿는 글 자주 접하게 해주이소.

그라고....몸이 말을 들으면 옆지기 댈꾸 우연아지매 배 타고,
감생이 한번 노려 볼라요.
거제우연낚시 13-10-06 17:07 0  
어신1호님..
건강이 원만치 않으시단 말씀에 한참을 망설이는 우연 입니다.
얼마나 그 손맛이 그리우실지...
인근 칠천도 앞바다에 씨알좋은 고등어가 제법 나오는데
감성돔이 조금 나오는 통에 가을의 풍요를 누리고 있습니다.
우연 역시 거슬리는 부분이 있어 수술후
몇개월의 치료후 거의 완치 상태인지라
어신1호님의 댓글이 더 긴 여운으로 닿습니다.
꼭 건강 찾으셔서 지금 그 약속 지켜 주시기를 바라봅니다.
사모님 손잡고 우연문 들어서 주시기를...
우연 역시 이제 타 지역까지 치료 받으러 안다녀도 될 만큼
거의 다 나았으니 종종 지면으로 인사 올리겠습니다.
언제나 정겨운 마음 우연 감사히 받습니다.
빠른 쾌유를 빌면서...
청호. 13-10-11 17:29 0  
한동안 뜸하시더니 힘든 시간을 보내셨네요...
이제 그만 하시다니 다행입니다....^^
갈향이 짙어 갈수록 그리움이 더 하지요 그중에도 어머님에 대한 그리움이.....
어머님께 효도 하는것이 다른게 있겠읍니까..
하루하루 건강하게 살아 가는것 그것만큼 큰 효도가 없겠지요
그간의 아픔은 불어오는 갈바람에 실어 보내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거제우연낚시 13-10-12 21:09 0  
청호님..
선장과 조사님들의 고생과 수고를 조황으로 몇자 남기고
이제 서서히 갈무리를 하는 시간 인지라
국화차 한 잔 들고 앉았습니다.
갈향에 국화양이 청호님 댓글과 어우러져
더 깊고 그윽합니다.
가을은 풍요와 더불어
우연에겐 언제나 그리움을 대동하는 계절 입니다.
꽃이 피는 봄에 생기보다 퇴색되어 가는 가을이
더 근사하게 닿는것은 드는 나이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조용한 시골마을 그 고요까지 깊이있게 익어 가고 있습니다.
잘 익은 홍시처럼 갈향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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