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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음을 드립니다.

거제우연낚시 22 3,781 2012.12.2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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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침묵 휘두르며

거칠 것 없는 어둠속의 지배자 같은 현실 속에

갈수록 조여드는 서민들의 어깨가 가엾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세태와 흐름이 계절보다 더 차가운 연말

반가움의 인사라도 안녕이라는 말은 싫고

어느 순간의 끝이라도 마지막 이라는 말을 싫어하는 우연이기에

어렵고 힘든 와중에 우연 드릴 수 있는 건

그저 새 기운을 내시라는 기도 밖에는 없습니다.

지칠 줄 모르는 냉함에 얼어터진 수도 파이프처럼

있는 대로 벗겨져 쓰리다 제멋대로 곪은 지난해 상처는

새해 새날엔 아물고 다시금 새 살이 나기를 바라며

전쟁 같은 삶속에서 우린 악착같이 견뎌내야 하겠습니다.   

누군가에겐 특별한 한해이었을 것이며

또 누군가에겐 몸서리 쳐지는 한해 이였겠지만

우연 에게도 작은 기쁨을 선물 받은 한해이었기에

그 것의 원 주인이신 회원님들께 작은 마음 돌려 드릴까 합니다.   

한때 누구나 언어의 마술사를 꿈꾸며 이리저리 어려운 퍼즐 맞추듯

글밭에서 뒹굴던 시기가 있었듯

우연 역시 한때 글에 멋도 부리고 싶어 어려운 낱말을 짜 맞춘 적도 있었습니다. 

뜻도 의미도 다 모른 체 목마와 숙녀를 달달 외우던 한 소녀는

시집을 들추며 글이 주는 매력에 가슴 벅참을 알았고

나도 누군가에게 글로써 감동과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꿈을 꾸듯 막연한 동경과 함께 건방도 자랐습니다.

밤을 새워 한자사전을 뒤적이고 끼워 맞추고 혼자 낑낑 거리던 어느 날

어느 시인의 기도라는 글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남이 알아듣기 힘든 말은 허공에다 하는 말과 같다 하신이여
지식이 모자라는 글자를 가지고 멋 부리지 않게 해 주사옵고...
생략~~   

순간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느낌 그리고

몇 며칠 그 구절이 맴돌던 어느 날의 깨달음

사람에게 편안함만큼 좋은 것이 어디 있으랴

그것이 글이든 음악이든 그림이든 아무리 위대한 그 어떤 것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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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반신 마비가 되어버린 어느 산골소녀 옥진이의 시집에서

한 자루 촛불 로를 읽으며

눈이 붓도록 울었습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걸어가는 여자를 바라보다가 문득 치마가 입고 싶었습니다.

천진스런 아가를 바라보다가 나도 엄마가 되고 싶었습니다.

...생략..

그러나 지금은 오직하나 하얀 맨몸 사위어

어둠을 밝혀가는 한 자루 촛불로

살아야 함을 알았습니다.

이글을 읽고
가장 평범한 것들이 얼마나 축복이고 행운인지를 새삼 감사하였고
고마웠습니다.

우연 손목에 건초염이 찾아오기 전 까지는 찬 한 가지 더해서 장애인 친구들과 나눠 먹기 분주해
컴퓨터 앞에 앉을 시간도 촉박 했지만
이젠 무리하게 손목을 쓰질 못하니 낙서하는 시간이 늘어남에
또 다른 감사로 하루를 맞는 삶입니다.


가장 쉬운 언어로 가장 편한 걸음으로 시나브로 생각나는 대로
조금씩 써내려간 일상과 주변의 이야기
제 아이들에게 엄마의 생각과 살아 온 발자취를
물려주고 가고 싶단 생각에 두서없는 넋두리들
특별 회원이 아니면 열리지 않았던 에세이 란을 보면서 부러워하던 어느 날
일반 회원에게도 열리는 혜택에 감사했고 소소한 일상 이야기에 따스한 댓글로
용기와 힘을 실어 주시는 분들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음으로 양으로 보내주신 많은 응원이 힘이 되어 지금의 우연을 있게 한 것은
여러 인낚 회원님들 덕분입니다.
10월초에 입상자가 발표되어 작은 지역 신문에 기재가 되고
소정의 상금과 상패는 11월에 닿았습니다.


많은 인낚 회원님 들에게 감사의 인사는 전해야 하지 않겠나..
존경하옵는 선생님의 조언에 당연한 것이라 생각 하며
인낚을 통해 많은 분들을 알게 되었고 또 다른 세상을 알게 된 우연
잊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고 꼭 뵙고 싶은 분들도 계십니다.


시간 지나도 유난히 그리운 분
병환 중에도 남편 손을 잡고 우연을 방문해 주신 여리디 여린
흰 코스모스를 닮으신 분이 계셨습니다.
짧은 만남 이였지만 결코 짧지 않는 여운으로 우연 가슴을 채우는 분
그 분에게선 고향의 어머니 향이 났습니다.


그래서 이렇듯 시간 지나도 아득한 그리움을 선물해 주시고
한분 또 한분의 향기가 모여 모자란 우연에게
은유의 글밭을 만들어
시어를 정성스레 심어 주셨습니다.


부족한 우연 살이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주시는 인낚회원님들과
눈인사로 대신해 주시는 비회원님들..


우연 감사함으로 머리 조아려 작은 영광을 올리며
아직은 서툴고 미약하지만 날로
바른 마음의 씨앗을 심어 당당한 양심의 줄기로
튼실한 단을 차곡차곡 쌓아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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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축제 기념 시. 수필 인터넷 공모전 입상작 (은상)

상사화 /거제 우연

 


당신께로 갈 것입니다.

연두 빛 목울음 길게 빼고

야윈 살 내려도

이제나 저제나

당신 그 자리 기다리심에

 


그냥 저냥 초라하게 나서기는 싫습니다.

노을보다 붉은 립스틱 바르고

마스카라 고대 한 듯 말아 올려서

인형 같은 속눈썹도 붙일 겁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모습으로

세상에서 제일 우아한 품새로

다소곳이 당신을 향해 걸어가겠습니다.

 


엇갈린 운명에 빗나갈 지라도

오로지 당신만이 제 삶을 거두시기에

거룩한 그림자 묵묵히 따르렵니다.


*********************************

사실은 생각 날 때
적어 놓고 이 다음에 한가함 틈타 다시 훍어 보고
다듬어야지 하고 써 놓은 글인데

미흡한 글 뽑아주신 대한 시인협회 회장님 이하

여러 심사 위원님들께도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 전합니다.

그리고 단한 번 마주하고 뵌 적 없지만
오래전 우연의 낙서를 또렷이 기억해 주시는 한 분이 계십니다.
그분에게 우매한 우연은 사진 올리기를 배웠고 컴퓨터가 주는 매력을 배웠습니다.
인낚 에서도 유명한 잉꼬 부부 이셨으며
출조 길 은 사모님의 손을 잡고 나란하셔 모두에 귀감이 되신 분이셨는데
얼마 전 애통하게도 사모님을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내셨습니다.


아파하시는 그 분께 우연의 졸낙 이나마 행복했던 추억을 안겨 드리고 싶습니다.


임께서 우연의 글을 기억하시듯
우연도 임을 잊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는 말씀 드리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임께서 기억해 주시는
우연 새댁 때 쓴 글
8년 전 세상사는 이야기에 잠시 올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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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십니까? / 거제 우연

 


그대의 따사로운 말 한 마디에

그대의 은은한 눈길 하나에

나의 마음 느긋해 짐을 봅니다.

 


그대의 화난 표정 한번에

그대의 성난 말투 한번에

나의 마음 시려옴 을 느낍니다.

 


그대는 누구시더이까

누구 시 길래

허락도 없이 남의 마음 비집고 들어와

그 마술에 걸려 평생을 살게 하나이까..

********************************************** 


 

겨울의 체감 온도가 온통 얼어붙지만 또 다른 해에 희망을 걸어 보면서
모든 임들 새해엔 새로운 기운들이 샘솟길 기원 하겠으며
따스한 조언과 다정한 한마디가
어떤 이에겐 꿈을 향한 지름길이 될 것임에
우연 날로 노력하며 살아가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거제에서 우연

 



Armik - Cartas de Am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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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댓글
인간도잡어 12-12-25 20:23 0  
우연아짐 추카드려요 ~ 살아오면서 많은 글은 읽지를 못했지만 아짐니 글을 보면 사람냄새가 물씬 납니다. 스쳐가는 살이를 짧은 글로 궤어서 저 ~ 깊은 곳을 두드리니 어느 유명작가가 쓴 글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정말 좋은글 감사드려요.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거제우연낚시 12-12-29 11:34 0  
인간도잡어님..
참 향나고 따순 말씀 추위에 약한 우연
더없는 온기를 입혀 주시는 분이십니다.
냉하다 못해 한기어린 연말 알차게 나시고
새핸 부디 좋은일이 수두룩 하시기 바랍니다
솔머리 12-12-26 08:00 0  
우연님 은상 입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얼마남지 않은 한해 잘 마무리 하시고 행복한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거제우연낚시 12-12-29 11:37 0  
솔머리님..
몇해 만에 거제도에 함박눈이 내렸답니다
차도 사람도 옴짝딸싹 못하는...^^
시간은 재빠르게 움직이는데 살이는 더디기만 한것 같지만
이것도 여유라 감사하면서 오는 새날을 엄숙히 맞을까 합니다.
모쪼록 밀어치는 동장군에게 지지 마시고 건강 단두리 하시기 바랍니다
불볼락 12-12-27 02:28 0  
우연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항상  마음은    있어나
멀다는  어줍잖은  이유를  달고  멀리서나마 
친구처름  우연님의  행복과  건강과  생활의  부유함을
항상  빌고있읍니다   
드디어  다른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웃게  만드는    당신의
재능을  온  세상에  기부할수  있는  기회가  찿아왔군요
이번  기회에  그  재능  유감없이  펼쳐서  많은 이들로
하여금    그들의  가슴에  사랑과  행복과  여유로움이
충만  하게  만들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 지금  처름  화이팅  하세요)
거제우연낚시 12-12-29 11:41 0  
불볼락님..
어떻게 지내시온지요?
날씨도 경기도 냉하지만
오랫만에 전해주시는 안부 만큼은 따사로운 햇살 입니다.
많은 시간 무수한 언어들 나누지 못해도
늘 그자리 변함없는 애정
우연 잊지 않겠습니다.
올 한해 갈무리 잘하시고 새핸 하시고자 하는일
막힘 없으시길 바래 봅니다..
못잡는감생이 12-12-27 15:38 0  
형수 축하 축하 드립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는 더욱 행복한 가정 이루시길 기원 합니다.

근디 요즘 형님 낚시 아니가시나요..
거제우연낚시 12-12-29 11:44 0  
못감아우님..
또랑한 조카님 얼굴도 늘 상냥한 새댁같은 각시 얼굴도 그려보네요
날도 조황도 변변치 않아 예약을 거의 미루고 오늘 나갈려다
눈길에 져서 다시 돌아 왔다오
남은 한해 멋지게 갈무리 하고 새해 종종 봐요.
모든임들 남은 시간 알차게 보내시고
새핸 탄탄대로 열리기를 우연 간절히 빌어 봅니다..
산적되고싶어 12-12-29 17:21 0  
형수요~
음악이 넘 멋집니다
향기 차 한잔 들고 넋 나가듯 들어도 참으로 형언하기 힘든 곡이네요
탁월하십니다
상사화란 글도 멋지지만(저번에 먼저 읽어 봤지요 ㅎㅎㅎ)
이렇게 멋진 곡을 골라내는 안목은 더 멋지네요
유난히 올해는 어깨가 쳐진이들이 많았는데
형수 글을 접하면 시나브로 힘이 솟는듯 합니다
손목에 건초염은 겨울이면 유난히 더 심하다던데
우얍니꺼?
유난히 추운 겨울이된다 합니다
훈훈함과 따스함으로 단단히 무장하여
멋진 겨울나기 하시기를~
거제우연낚시 13-01-13 17:02 0  
산적아우님..^^
멋지단 말에 어깨가 으쓱해지는걸 보니
역시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하는 것인가 봅니다.
에세이란에 올리는 곡은 거의 제가 즐겨듣는 곡입니다.
하루에 수십번씩은 듣지요.
좋은 사람이 주는 향기가 마냥 감미롭듯
좋은 음악 또한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치요
즐음 한것 같아 기분 좋아집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 챙기구요
또 봐요..^^
천사의검은손 13-01-05 11:54 0  
축하합니다....
2013년은 건강하고 또건강한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거제우연낚시 13-01-13 17:06 0  
천사의검은손님..
님의 대명을 뵈오니 급하게 한술뜨다 목이메인 것처럼
그리움에 쳇기가 돕니다.
안그래도 엊그제 절을 찾아가
아우의 안녕을 물었는데
이렇듯 님을 뵙네요
고맙고 감사합니다.
가내 두루 평안하시길 빌겠습니다..
천사의검은손 13-01-05 11:56 0  
《Re》못잡는감생이 님 ,
못감님 잘지내시죠.....
새해는 복많이 받으십시요.....
구름도사 13-01-06 00:06 0  
우연님..
전 글재주가 없어서 염치없이 읽기만하지만
세상사는이야기에도 나들이 좀 해주세요...^^
아참 뒤늦은 축하인것 같지만 입상하신것 축하드립니다.ㅎ
거제우연낚시 13-01-13 17:09 0  
구름도사님..
간간히 달아 주시는 댓글에 포근한 향내를 느끼는 우연 입니다.
그리고 감사함도요.
추위에 맞서 하시는 일마다 승승장구 하시길 바랍니다
코난3 13-01-06 18:06 0  
살포이 읽고갑니다,,,,,,얼마전 매물도에 벵에낚시갔다가 그냥 지나가버렸습니다.
사실 거제한번 가면 찾아가봐야한다고 다짐 했건만 쉬이 잊고맙니다.
다시한번 간다면 필히 인사하고 가렵니다.
거제우연낚시 13-01-13 17:11 0  
코난3님..^^
정겨운 이웃같은 느낌 우연만 아니겠지요.
이렇게 찾아 주신것도 감사하지요.
노량하게 걷는 오솔길처럼 편안히 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만나야 할 인연은 꼭 만나다 하니..
건강한 겨울 나시기 바랍니다
도라 13-03-20 10:22 0  
헉~!
이걸 난 왜 이제사 본거지??????
원배씨...이 방에도 드시다니....깜놀이야요///
언제 나랑 같이 저 댁 문턱을 한 번 밟아보시구랴....
개뿔, 나하곤 전혀 코드가 맞지 않을 것 같은...
케케묵은 소상하나가 있는디....
아따....그 소상....볼수록 진국이 덕덕지인지라....
내 맘 만은 늘...저 댁 뜰에서 노닐고 잇다오...
딸랑 하나라도 받고픈 건 결코없고...주고만 싶은....
근데...줄 능력이 너무 못되니...더 주고잡아서리.....
그나 저나...몽룡이 헹님의 발길은 여전하신지???
문안을 자주 드리지 못하는..... 갱생긴급요망의 한 소상이,
대구서 이렇듯 먼 발치 고함이나 친다...
우연아~연통이나 부탁하나이다....
호호호 ^^*
코난3 13-04-14 21:12 0  
이렇게 건강하게 겨울을 지나쳤습니다.....
하긴,,,
도라친구와,,,,(코드가 맞아서 친구했심더)
겨울내내 당금을 들락거렸으니 어디 쉬이 겨울을 보냈나봅니다.
거제우연낚시 13-10-04 20:46 0  
ㅎㅎㅎ몽룡 행님 께선 여전하시다오.
갈바람 선하니 생각 더날듯 하오.
이미 그 주고픈 마음 받았으니 얼마나 행복해 하는지
도라..그 이름만 비춰도 그 퀘퀘묵은 소상
입 꼬리가 올라가더이다^^
거제우연낚시 13-10-04 20:30 0  
비단호수님..^^
근사한 대명을 지니셨습니다.
머무시는 동안 여유로 차 한잔 목축임 하셨으면..
우연의 욕심 입니다.
편안한것만큼 좋은것이 없지요.
의복도 생활도 글도 마찬가지 아닐까 합니다.
그렇게 편안하게 기억되는 우연이고 싶습니다.
갈향 그윽한 시간들 이어 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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