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우연, 그곳에서
널 보려면 때를 맞춰서 봐야 해
그래야 더욱 너를 잘 담을 수 있을 것 같아
아마도 이때쯤은 어떨까해.
고즈녁히 해거름 때가 좋을거 같아
아니 그 보다 조금 더 지난 시각...
이젠
어둑한....
그래서 가까운 발치의 낯익은 모습만 알아 볼 수 있을 그 시각쯤은,
좋을거란 고즈녁한 해거름 때 보다...
또 더더욱 좋을거 같어.
왠지 모를 아늑함 마저 더욱 스며드는 것만 같아서.....
네가
여태껏 서성였던, 아니 후일에도 변함없이 서성일 그곳.
네가 자아냈던 풍취가 고스란히 녹아 있을 그곳이기에 아마도...
그렇게 네가 서성이는 그곳 주위의 앙증맞은 풍경마저
나를 그냥 둘 수 없다 하네?
어쩌면....
내 스스로 그냥 있을 수 없었음인지도 모를,
자작극을 아닌 양 손사레 하는 짓인지도 몰라.
내내
내 가슴속?
내 머릿속?
그 어딘가에서 끊임없이 생각나게 하는 그곳 그리고 그곳의 너.
그런 넌
내게 우연이었겠니?
적어도 넌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지금껏 네게 다가가는 소리를 기다렸을 것만 같아
설레임을 준비한 채...그렇게...
2012. 3. 7 거제 하청 우연에서
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