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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사는 법

산적되고싶어 5 2,861 2012.01.2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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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면 떠남도 있는 법.

함께 7년을 같이 근무했던 직장동료들이 부서가 바뀌게 되어 그걸 핑계 삼아 한잔 두잔 주거니 받거니 하던 술이 거나하게 취하고 말았다.

본디 술이 약한지라 조금이라도 마실라치면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싸움에 나가는 병사 같은 느낌이 든다면 지나친 표현일지도 모르지만 술 마시는건 내게 여간 고역이 아니다.

어떤 때는 술이 단맛도 나지만 거의 대개가 입에 맞지 않는 술을 분위기에 못이겨 들이키다 보면 뒷날은 거의 몸살을 앓고 만다.

어제도 한잔 걸쳤으니 오늘이라도 그 몸살이 피해갈 수는 없는 법. 책이라도 한줄 보고픈 마음과는 달리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가 2주전에 사둔 석곡이 생각나 냇가에 가서 바람을 맞으며 돌도 줍고 이끼도 뜯어 몇 해전에 산속에서 오랜세월 사람들의 작은 소망을 들어주다 무너진 사찰에서 주어온 기와에다 석곡을 얹고 마사토를 부어 고정을 한후 수반(水盤)위에 올려 역시나 오래전에 사두었던 수반용 모래를 깔고 나니 약간의 근사해 보인다.

정성들여 물을 주고 옮기고 나니 물까지 먹은 석곡이 얼마나 무겁던지 그만 허리가 삐끗한다. 아마도 그간 넘 게을렀던 몸이 말을 듣지 않아서였겠지 ㅎㅎㅎ

묽게 끊인 된장국에 밥 한그릇 말아 먹고는 정호승의 인생동화 “울지 말고 꽃을 보라”에서 귀하고 귀한 글 한 귀절을 발견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일까?

행복한 사람이라면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겠지~

엎드려 밀감을 먹다 보니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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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댓글
거제우연낚시 12-01-29 17:40 0  
참 부지런한 사람이라 생각했지요. 우연 생각이 틀리진 않았군요. 꽃이 피면 정말 눈부시지요. 희디희어.... 어여삐도 키웠건만 다들 말없이 가져 가셔서 당분간 꽃과 나무는 안키울려고요. 풋풋한 생활습관을 살째기 보고 갑니다 그리고 왜 자신없으신가? 끝에 물음표 말이요 행복한 사람일까? 가 아니고 행복한 사람 이지요. 새핸 노모께 효를 다하는 아우님 가정에 더 큰 사랑이 넘치리라 봅니다^^
산적되고싶어 12-02-05 21:58 0  
부지런과는 인연이 아닌가 싶네요
가끔은 부산을 떨기도 합니다마는~~~
다른 종류의 난도 좋아라 하지만 석곡은 제일 자연스럽지요
의젓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더 좋은가 봅니다
자식 돌보듯 애써 키운 화분들을 들고가는 분들은 어떤분이랍니까?
책 도둑은 도둑이 아니라 했지만
쳐다보면서 늘 소소한 기쁨을 주던 화분을 들고가는 사람들은 남의 즐거움을 뺏어가는 나쁜 취미를 가졌네요
에공~
새봄이 오면 또 새로운 꽃들을 가꾸어 보십시요 ^*^
살아가면서 때론 자신 없는것들도 많더군요
이젠 더 자신감을 가지며 발버둥치도록 하겠습니다.
노모님 걱정까지 아울려 해주셔서 거듭 감사드립니다.
도라 12-02-29 13:39 0  
어여삐도 키웠건만 다들 말없이 가져 가셔서.....
당분간 꽃과 나무는 안키우려 토라진 뒤...문득....
' 그래...말없이 가져가라며 키워주마....'
말없이 사라져간 내 손길 애정초들을...
나 보다 더 애정스레 매만져주어라........라는....맴으로...
다시금 키워주세요....^^*
어신따라 12-01-31 14:55 0  
  난, 참 보기가 좋습니다.
자연스럽고요.
기와를 주워 온 것을 보면 난을 오래 하신 것 같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사서 새로 심은 난이라면 꽃대를 자르고 좀 어두운
저온에서 일주일 정도 안정을 시켜야 하지 않나요?
뿌리 상태는 모르지만 사진으로 봐서는 이대로 가면 퇴촉이 빨라질 것 같습니다.
오판이기를 바라며...잘 키우세요.
촉수가 늘어나면 주위에 분양도 하시고요.
산적되고싶어 12-02-05 22:01 0  
순간의 짧은 노동이 지난후 느긋하게 쳐다보는 즐거움이란 참으로 커지요
나름 차가운 곳에다 방치 아닌 방치를 하였다가 옮겨 심어보니 이미 저렇게 변하여 있더군요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려고 애써고 있습니다
님의 지적대로 조금더 뿌리가 안정되면 웃자람도 해결을 하여야 할테지요
시골이라 비오면 빗소리도 자주 들려주고요
가끔은 싸한 겨울 바람을 쐬게도 해준답니다
거듭 이쁘게 가꾸는 법을 알려주셔서 감사드리고
혹 촉수가 늘어나면 가까운 지인에게 분양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시간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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