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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들어간다는 것

산적되고싶어 4 2,282 2011.12.11 12:59

- 나이를 들어간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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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들어간다는 것은 반드시 슬픈 일 만은 아닐 것이며, 어떻게 보면 좀 더 젊은 날의 미숙하고 시행착오였던 날들을 되짚으며 반성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또한 조금씩 더 많은 얼굴을 가지게 되는 것이므로 나름 얼굴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옛 어른들은 40대를 불혹(不惑)이라 하였고 링컨 대통령까지도 똑 같은 말을 하지 않았던가 말이다.

나이를 들어간다는 것은 무었을 뜻하는 것일까?

삶의 의욕이 떨어지면서 조금 뻔뻔해지는 것도 있을 수 있는데 이를 어떻게 보면 지혜일 수 있을 것이고, 사고(思考)가 깊어지고 매사 초연해 질 수도 있다는 것도 나이들어 나타나는 일들 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다양한 사람들 마다 나타나는 징조가 다를 것이라 딱히 정의하기 어렵지만 말이다. 하지만 아주 뚜렷하게 모두에게 나타나는 나이를 들어간다는 것은 아마도 세포가 늙어 간다는 것이고 명석하지는 않더라도 약간은 제 기능들을 담당하던 뇌도 서서히 기능을 상실해 감으로 인해 기억이 희미해지기도 한다는 것은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나이 들어 간다는 징후일 것이다.

옛 어른들이 나이 들면 잠이 많아지고 걱정이 많아진다고 했었다. 신체 조건들이 노후화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런것들을 만회하려고 더 많은 휴식이 필요한 것은 당연할 것인터~ 하지만 나이 들어가는 것과 정비례로 늘어만 가는 걱정들은 무었이란 말인가?

내 나이가 사십대 중반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80대인 어머니에겐 단순한 어린아이에 불과할 것이다. 혼자 낚시라도 갔다가 올라치면 낚시 떠난다고 준비하는 그 순간부터 집에 돌아오는 그 긴긴시간(때론 1박2일 이나 당일 낚시도 새벽 2시쯤 출발 오후 3시쯤 돌아옴)동안 어머니는 늘 좌불안석(坐不安席)이라 미리 낚시 준비를 마쳐 트렁크에 숨겨두고는 외출복으로 입고 회사 사람들과 어디 다녀온다고 거짓말도 자주치곤 하였다. 이때 어머니의 걱정들은 과연 쓸데없는 기우(杞憂)였을까?. 그렇다고 내가 낚시를 때려치울 것도 아닌데 말이다. 물론 낚시 안가고 산으로 떠나도 똑 같은 걱정들을 하고 계시니......,

요즘들어 부쩍 생각들이 많아졌다. 회사 돌아가는 분위기도 영 스트레스가 짙어지고 푼푼히 용돈이라도 모아볼 생각으로 한 재투자들은 오히려 깊은 한숨만 몰아쉬게 만들고 이것저것 불거지는 작은 사건들은 마음을 도통 안정되게 못하고 있다. 그래서였을까? 시험 끝난 아들들과 모처럼 모이게 된 자리라 저녁 외식을 하고 나서 일찍 잠이 들어 나름 제법 곤하게 잠속에 빠져있었는데 어머니가 잠시 들어오셔서 몇 마디 하시고 가신뒤부터는 잠이 오지 않는 것이다. 엎드려 컴퓨터를 보다가 주섬주섬 책을 넘겨 보아도 도통 잠이 오지 않길래 낚시대나 손볼까 하다가 바깥이 너무 추운지라 창고에 나가지 싫어서 이불속에서 뒤척이고만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어슴푸레 잠이 들었는데 나지막하게 와이프 코 고는 소리가 유난히 커졌다 싶더니 커튼이 젖혀지며 창문을 깨고 무지막지한 녀석들이 쇠막대기와 흉기를 휘두르며 난입을 하는 것이다. 하도 놀라 소리를 질렀으나 목구멍에서는 소리도 안나오고 옆에 자는 와이프를 깨울려고 흔들어 보려고 하여도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가 없어 등에서는 식은땀만 흘렀는데 다행이도 그놈들이 방으로 들어오기 전에 잠에서 깬 것이다.

서둘러 방안 불을 켜고 비상용으로 두었던 골프채와 랜턴을 머리맡에 챙겨두고는 아이들 방문을 열어보니 큰 아들 녀석만 엎드려 곤히 자고 있고, 어머니 방문을 열어보니 작은 아들 녀석을 안경도 벗지 않고 팔베개를 하고 누워 자고 있었고 어머니 또한 곤하게 주무시고 계셨다. 시골집이라 대충 한바퀴 둘러보고는 화장실에 들려 소변을 보고 누웠는데 약간은 악몽같은 개꿈을 꾼뒤라 그런지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도 잠은 안오고......, 그러다 새벽이 밝아 오는듯한 느낌을 받으며 잠이 들었었나 보다.

요란하게 울어대는 1차 알람을 무시하고 그대로 잤더니 이윽고 2차 알람이 울어댄다. 도살장 끌려가는 소 마냥 무거운 몸을 일으키며 대충 챙겨 먹고는 아침 출근을 했다.

우리는 흔히 오만(五萬)가지 생각들은 한다고 한다. 국어 사전에 오만(五萬)을 보면 “매우 종류가 많은 여러 가지를 이르는 말”이라도 되어있다. 또한 불교에서 흔히 말하는 중생의 번뇌를 백팔번뇌(百八煩惱)라하여 욕심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 사람의 몸과 마음을 어지럽히고 괴롭게하여 결박하는 번뇌라는 것들도 있는 것을 보면 우리의 삶과는 뗄 수 없는 관계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쉐드 헴스테더 박사는 사람들은 하루에 깊이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20시간동안 5~6만 가지 생각을 한다는데 그중 85%는 후회와 비난 등 부정적인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이 부정적인 생각 때문에 한숨 쉬고 허탈하고 또 고민하는 것이 아닐까? 반대로 생각하면 앞으로 나아가는 삶의 원동력일 수도 있을테지만 말이다.

그런데 일부러 세기도 힘든 오만 생각이 어처구니없게도 5%만이 실제 일어날 수 있을까 말까하는 걱정거리고 95%는 일어나지 않을 걱정거리라 한다. 행여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도 지금 이순간 걱정거리로 작은 머릴 싸매고 마음이 어지렵혀 있지는 않는지? 그래서 “걱정도 팔자”라는 말이 생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쓸데없는 걱정거리라면 오만 생각을 차라리 정신적 여유로움으로 비워두거나 삶의 긍정으로 대신 채워보심이 어떨까 싶다. 다가오지 않을 미래일 수도 있을테고 또한 일어나지 않을 일들이 태반일 것이며 또 시간이 가면 저절로 해결들이 될테니깐.

이 씰데 없는 생각들로부터 해방이 되어 죽기밖에 더 하겠나 하는 생각으로 좀더 편안한 삶을 살아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아침 커피향을 맡으니 불현듯 솟아난다. 지금 이 생각을 하고 있는 순간도 씰데없는 생각들일까?

오늘은 너무 춥다... 무릎이 시리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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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거제우연낚시 11-12-12 11:48 0  
어릴때 꾸는 무서운 꿈 이야기는 보통 키크기 위함이라 어른들은 말씀해주시지요. 어른이 되서 꾸는 악몽은 심신이 허약해지면 이라 주로 듣습니다. 어느핸가 마음을 심히 앓타보니 건 일년 가까이 선잠에 악몽에 시달린 기억이 있습니다. 우연 마음 키우기가 부족했지요. 속 좁은건 여전하지만 노력은 무지 한답니다 ㅎㅎㅎ 몸도 마음도 따뜻한 겨울 나시기 바랍니다. 은근슬쩍 연락 기다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안그런척 오만 폼 다잡으면서 말입니다. 제눈은 못피하지요 속정 깊은 양반이라는거 아우님도 아시리라 ... 가족안에 온기 느끼고 가네요^^
산적되고싶어 12-03-04 14:29 0  
에공 작년에 쓴글 이제서야 봅니다 ㅎ
죄송스럽네요~
어둡잖은 겨울을 지낸것 같습니다
몸도 마음도 한것 자라야 하는데 오히려 움츠려 든듯한 느낌도 들고요
하지만 봄이잖습니까
겨우내 잠들었던 만물들이 소생하듯 즐거운 웃음을 더 크게 웃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ㅎ
고기잡으러 11-12-13 15:57 0  
나이가 들어 가는걸  어찌 하겠습니까?
근데 제가 아는 한분은 나이를 잘 먹는 방법을 이렇게 얘기 해주더군요...
나이가 들수록....
입은 다물고... 지갑은 열어라 
나이 얘기만 들으면 이말이 떠올라서요....
좋은 하루 되셔요.....
산적되고싶어 12-03-04 14:31 0  
고기잡으러님!
입은 다물고 지갑은 열어라!
맞는 말입니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좀더 베풀고 하며 살아야지요
인생살이가 그리 녹녹하지 않아도 웃음은 베풀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 베품이라도 배워가야겠습니다.
늘 활기찬 시간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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