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사 행사를 기분좋게 마무리하고
어젠 너울과 바람이 태풍처럼 훓고 지나며 바다는 그렇게
무섭게 울어대더니
 
오늘은 이른 새벽부터 붉은너울 한자락 병풍삼아
여명을 밝혀 또 그렇게 꽉찬 이른하루에 아침을
포세이돈호가  밤잠안자고 먼길 달려오신 조사님들을
바닷물살 가르며 근처 갯바위로 모셔다 드리고 난후
 
괭음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소독차가  또한번 새벽단잠에
뒤척이며  곤하게 잠들어있을 아침을 똑똑똑 문두드리고
마지막 새벽수산물 경매를 위해 어판장에 경매사의
목소리가 최종적으로 아침에 대문을 두드립니다

이른아침 그렇게 깨어난  짹짹거리는 참새소리와
길건너 산밑에서 짖어대는 강아지 소리
끼룩거리는 갈매기에 울음소리까지 더해져
아무말없이 두팔벌려 기다려주는바다
 
낚시인님이면
뉘라서 저바다를 그리워하지 안을까요?
 
늘 오늘만은 뭔가 될것같은 기대로움에 부풀어
말없이 받아주는 넓은 마음에 바다에
시름한자락 소리없이 놓고오기를 ..
그리고 낚시대에 줄을놓아 찌는동동 입질쏘옥~~
연신 찌가 수면위에서 시원하게 곤두박질해 들어가
기준치에 대상어종이 낚이기를~~
 
오늘도 모든분들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며
맡은바 자리에서 웃음꽃이 피어나길 바라구요
 
출조길 나선 모든 조사님들 어복충만과
행운이 늘  함께하시길 포세이돈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