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 애인을 소개 합니다^^*

신상품 소개


회원 랭킹


공지사항


NaverBand
점주/선장 > 실시간 조황
b_hot_activegloat_200x80.gif b_hot_nios_200x80.gif

 

 

 

우연 애인을 소개 합니다^^*

거제우연낚시 37 5,891 2011.05.24 13:05


 
<img src=


 
사랑을 하면 다 그렇듯 우연 애인은 하루에도
서너번은 날보러 온다
 
자기야~~ 머하노...?
"응 왔나?
와~~또 그단새 내가 보고싶드나?"
 
며칠전부터
 ..울 애인이랑 사진한장 찍어야 할낀데..
하길레

"하루 이틀 안것도 아니고
강산이 바뀔라 카는데 새삼시리 먼사진.. "

그럼서 핀잔을 줬는데
사실은 사진 찍는게 어색해
20년을 넘게산 남정네 하고 사진도 몇장 없다.
 
며칠이 지나도 같은 소릴 또 하길레
갑자기 왜 저리 사진에 연연하나 싶다가
 
아...~!노인네들 겨울되면 안그래도 삭막한 삶
또 한해를 내가 이리 넘겼구나..

그렇게 외로워 진단걸 깜빡하고 있었네
무심했구나
미안한 마음에
그럼 이뿌게 입고 외출할때 한장찍어 주께 했지
 
 
<img src=


우연 애인집은 바로 옆집이다
그러니 지나가다가도 커피 한잔 생각 날때도
여지없이
.. 우리 자기 머하노
커피한잔 묵을라꼬 안왔나..
 
"응 잘했다 혹시 나 외출하고 없더라도
커피 묵고 싶으믄 여기 콕 눌러 마시고 가
나 없다고 기죽고 그냥 휙 가지말고
어깨 쫘악 피고 당당하게 마시고 갓 ~알았쩨 "
 
오늘도 빠짐없이 출근 도장을 쾅~~
둘이서 바라보며 방긋 빙긋
다정한 미소 덤으로 얹어
커피한잔 하는데

...인자 내가 자기 얼굴 올매나 보긋노
이래 다리 성하고 이럴때 한장 찍어 놓쿠로..

그말이 아려
목 넘기는 커피가 덜컥 얹힌다
평소보다 더 큰 목소리로 환하게 웃으며
 
"그래 그기 머 에럽나 언제 한장 같이 찍자
아니 열 대였장 넘구로 찍자

둘이 다정시리 팔짱도 끼고
다른 애인들 처럼 우리도 추억꺼리를 만들어야제.."
 
오늘...
참새가 방앗간 못지나 치는것처럼 ㅎㅎ
 
"왔나 일루서바라 찍어줄 사람없으니 혼자라도 한장 찍자"
하면서 폰을 내밀며
맹구에 콧소리 까지 ...
 
 "울자기 넘 멋지다 이쁜짓~~~
아니 더~~더~~더~~이쁜짓
참내 뗄치아라
낼 그거밖에 사랑안한단 말이제
더 이쁜짓 하라말이다"
 
...히~~~알았다...
두손을 볼에 대곤 최고의 애교를 부린다
 
" 우와앙 울자기 오늘은 틀니도 넣어서 더 멋지다 그래 그거제
바로 그건기라 구웃~~~울 자기 최고로 멋지다.
나이스~~굿샷.."
 
엄지를 쭈욱 땡기며

"흐미 넘 멋져서 환장허요 딴 여자 한테도 그라믄 "
 
표정 싸늘하게 바꾸고
검지로 목을 긋는 모션을 취하니
 
..쫌 고마 웃기라
내가 울 앤 웃기가 몬산다
그래 그래 알았다 내가 먼들 못해주겠노...
하더니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랑스러운 표정을 취하고...
 
 
<img src=


 
울 애인은 외로운 사람이다.
반평생 넘게 어업선을 탄...
지금은 병환중인 형님을 곁에서 보필하며
두 형제분이 누구하나 없어서는 안되는
그렇게 기대고 살아가고 있다.
 
호시절 물론 결혼도 하신분이다.
자기 자식이 아닌 두딸이 있고
우연에서 그다지 멀지 않는곳에
마나님이 아직 살고 있다.
 
명절때면 어머니 뵈러 분명 울 애인집을 지나감에도
단한번 들른적 없는 되먹지 못하고 4가지 없는...
 
젊은시절
수십년 배를 타고 번돈으로 두딸 거두고 시집까지 보낸 선하디 선한 사람이다
그런데 그많은돈 다가져가고 저 착한 울 애인을 헌신짝처럼 버린것이다.

갈곳없는 우연 애인은 얼마 안되는
방세 내기도 빠듯한 정부 보조금으로 형님을 모시고 생활하고 있다.
우린 그렇게 십년을 의지하고 살았다.
 
많은걸 줄수 없는 우연은
찬이며 이것저것
남편이 잡아오는 고기 몇마리가 전부라
늘 미안하고..
 
어느해인가..?
명절이라 음식을 하나하나 통에 담아
갖다 주면서
 
"명절인데  마니 무야제
맛없어도 남기지 말고 형님이랑 오순도순
사이좋게 나눠 먹어 응~"
 
그런날..
아무도 찾아주는 이 없는 삶은
나이들어 서글프단걸 알기에
부러 농담처럼 그랬는데...
 
내 손을 꼭잡고
...고맙다...내가 니 아니면 누구한테 이런 대접 받겠노...
고맙다
고맙다..
연신 고맙다 하면서 그 착하고 선한 사람 눈물이 맺히는걸 보았다
 
맨날 하는 잔소리지만 자기야 술 쫌만 묵고 건강관리 잘해서
담에 큰집짓고 같이살자 알제 내맘....
 
명심할것..
그러기 전엔 아파 드러누우면 대소변 못받아줘
알다시피 내일이 좀 많나 그니 도와주는셈 치고
아프지 말엇!!!
 
혹 나 놔두고 싸게 가믄
내 손꾸락 잘봐라  목 끽이다 알았나!!!!!
 
누가 들으면 우연 참 버릇없다
할 정도로 큰소리라도 치면

모자 눌러쓰고 동네 한바퀴 도는 멋진 내 애인
그렇게 나에 하루는 저물어 간다.
어떤 사람 말마따나 남자들 향기에 취해...
 
죽음 앞에선 허망한게 사람맘이다
울 애인과 형님 말고도 의지하며 살았던
할머니 한분과 할아버지 두분은 작년에 돌아가셨다.
세월의 무상함과 한없이 작아지는 자신을 돌아보면서...

아이셋 어린다는 핑계로
못난 며느리 건강 나빠 졌단 핑계로
소홀했던 시부모님...
 
이제 시어른 두분다 돌아가시고 나니
동안 못해 드린것만 자꾸 떠올라
마음 한 구석 늘 죄인이다
 
살아 계실때 잘하라는말 되뇌이며
세상 부모님들께 엎드려 감사하는 하루를 살아 가야함을
잊지 않으리..
 
 
2011년4월5일 우연 수다中
 

********************************************************************************  
 
♣황홀한 오월에.../우연낙서中
   
울지말아라
너만
살갗 찢기고
너만
절도(竊盜)당한 가슴으로
사는거 아니란다
 
기차 지난 철길도
열 지치며 지나간 상흔(傷痕) 에 데이고
 
잎하나 틔우기위해
저 나무는 겨우내  시림으로
얼마나 안달복달 했겠니
 

보이는것만 느끼지 말아라

세상에 ..
아프지 않고 자라는건
아무것도 없잖터냐

그래서 외로울수 밖에 없음이야

사는건

금새 열이나고
금새 사그려졌다
금새 까무러 치기도 하고
금새 원만해지기도 하는
어미 생젖 앓이와 같은 것을...
 
그러니
잔 몸살에
몸서리 치지말고

오월 ...
미치도록 휘날리는 저 아름다움
따라 나서
찬찬히..
찬찬히..
 
그 투박한 손으로
빗질이라도 해주렴
 
2011년5월4일/풀꽃바람향기(우연 대명)낙서中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37 댓글
천사의검은손 11-06-13 19:04 0  
언제함 찾아뵈야할낀데.....

잘보고갑니다.....
거제우연낚시 11-06-15 10:03 0  
천사의 검은손님..^^
대명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멋지기도 하구요
사람의 양면성도 잠시 생각을 하게되는...
살아가는 모든일이 천사과 일순 없겠지요
기왕이면 타인에게 상처주지 않는 언행으로
생의 도화지를 채워가려 노력하는 우연이 되겠습니다.
한며칠 분주한 일들이 서성입니다.
갈무리 잘하여 맑은 모습으로 찾아뵙겟습니다.
고운 님들의 시선 등에 업고 우연 땀나게 기운내 볼렵니다
감사합니다..
푸른 유월의 싱그럼 만끽 하시길 바라며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미스타스텔론 11-06-15 11:27 0  
멋진 애인(?)을 두셨습니다.
아픈 형을 간호하며 사는 동생의 모습이 평온하고 행복하게 보입니다.
우연님도 천사같겠지요
거제우연낚시 11-06-26 18:53 0  
미스타스텔론님..^^
대명을 접하면 늘 그리움의 섬이 우뚝 솟는답니다.
사람마다 제각기 섬하나 있듯
그리움 당도하는 그곳..
우연은 천사과는 아니지만 오늘은 날개라도
매달아 보고 싶습니다
그 섬으로 가고 싶으니까요.
알차고 강건한 모습 종종 뵙고 있답니다.
늘 평안하시길...^^
펄빛청춘 11-09-28 13:57 0  
좋은 생각과 글..그리고 마음 씀씀이에 취해 황망한 흔적 하나 남기고 갑니다.

늘 건필하시길.
거제우연낚시 11-09-29 18:39 0  
펄빛청춘님...^^
어디서도 어울리는 빛입니다
그만큼 겸손하심 또한..
그래서 감사하는 우연 입니다.
가을빛에 어울리는 빗줄기가 이쁜 오늘 입니다
이비가 그치고 나면 가을색은 더욱 짙어지고
넉넉해지겠지요.
모든님들의 여유로운 풍성함을 기원하면서
어스름이 주는 평온함 누리시길 바랍니다^^
잡으리랏다~ 12-07-20 16:48 0  
안녕하세요

한자한자가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제가 지금 움추러들고 애궂은 수첩에 잉크만 물들게 하고 있습니다.

떼묻지 않은 시절 소중한 글귀에 감동하던 그 느낌입니다.

네모라는 행복을 꿈꾸던 저에게 동그란 행복의 미소가 제겐 보이지 않았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