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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여행
도라 남 수 택
여기도
<?xml:namespace prefix = v ns = "urn:schemas-microsoft-com:vml"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저기에도
아빠가 흔들어 떨어뜨린 밤송이,
꼬챙이 한손에 든 내 여동생은
어느 알밤 주울까 흥분마저 바쁘게.......
스물두 살, 스물세 살 누나야들도
수줍게 제 감춘 풋밤송이들 보다
마냥 좋아 분주 속에 수줍음도 못 감추네.
잔꾀 늘은 알밤들은 풀 섶에 숨어서
엄마, 아줌마, 아저씨마저도
술래 삼아 꼭 꼭 숨어 숨바꼭질 하제요.
일곱 살 꼬마 동생 오솔길 걸음마가
바지춤 주머니 속 밤 알들로 볼록하니
엉거주춤 무거워라 예닐곱을 꺼내놓네.
늦여름 소낙비 무리
깨끗이 냇가를 소제했어요.
금빛 고운 냇바닥 이끼 씻긴 모래톱은
사각 사각 맨발바닥 간지러워 장난쳐요.
해맑은 파란 하늘 하얀 뭉게구름도
티 없이 맑은 냇물에 내려 앉아 같이 놀아요.
모닥불 지핀 아빠는 무에 그리 바쁠까요?
허기 진 손님 가족 요깃거리 내 놓아요.
언제 다시 아빠랑
언제 다시 누나야랑
오늘 같은 이 그림 그려볼까요?
2010년 9월 19일 밤 따러 갔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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