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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들의 일기

바닷나비 11 3,786 2010.05.09 18:08

    - 엄마와 아들의 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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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일기

   눈물을 흘리며 ....
   어두운 밤 눈가에 흘리는 눈물을
   누군가 볼까봐 연신 주위를 살폈다.
   내일은 내 사랑하는 아들 현이가 소풍을 가는 날이다.
   주인집 아줌마에게 사정을 해서 만원을 빌렸다.
 
   김밥 재료를 사고나니 그나마 3,000원이 남았다.
   아들은 내일도 웃으면서 건네는 돈을 받지 않을 것이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벌써 애가 일어나서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김밥을 싸고 있는데 자꾸 눈물이 나온다.
   혹시나 볼까봐 뒤로 앉았더니 애가 뭘 아는지 밖으로 나간다.
   벌써 다 큰 걸까 ?
 
   남들처럼 잘먹였으면 키도 많이 컷을텐데 올 겨울이 걱정이다.
   주인집에선 나가길 원하는 눈치인데 내일은
   파출부 자리나 알아봐야겠다. 
 

   아들의 일기
 
   엄만 오늘도 우셨다.
   내일은 말해야 할텐데 학교 등록금을 안낸는지
   벌써 3개월이 지났단다. 이제 반년만 지나면 졸업인데
   자꾸 가슴 아픈게 심해진다.
 
   양호실에 또 가서 진통제를 받아야 하나
   엄만 많이 힘들어 하시는 것 같은데
   신문배달도 요즘 들어서 하기가 힘들어진다.
   뛸 수가 없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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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일기  

   오늘도 아이는 도시락을 조금 남겼다
   매일 김치만 싸주니 오늘 저녁은 또 뭘 먹이나 ?
  
   
   아들의 일기 

   어제 저녁에도 엄마에게 등록금 애길 못했다.
   간장에 밥 비벼서 먹는 내 모습에 어머니가 서럽게 울었다.
   내일은 선생님에게 애기하고 자퇴해야 되겠다. 
 
   돈을 벌고 어머니를 내가 모시는게 더 나을 것 같다.
   아버지 제삿날이 내일인데 어머니는 알고 계실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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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일기
 
    아이가 잠을 못자는 것 같다. 어디가 아픈건지 ? .. 
 
   
    아들의 일기
 
   엄마에게 미안하지만 학교를 그만 두었다.
   내일은 신문보급소에 가서 애기하고
   병원에 한번 가봐야겠다.
  
   어제밤에 한숨도 못잣다.
   몹시 아팟지만 어머니가 걱정하실까봐 물도 못마셨는데
   밥을 너무 못먹어서 그런가 간장만 먹으면 설사를 하니 ...
   
   1,200만원에 내 장기를 사준다니 .....
   엄마에게 그냥 주웠다고 말해야겠다.
   좀더 살고 싶지만 엄만 너무 힘들어 하신다.
   내일은 아버지 산소에나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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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일기

   아들에게 고기를 사주려고 머리를 짤랐다.
   보자기를 쓰고 있는데 아들이 그냥 울고만 있다.
   고기는 먹지 않고 ..
   

   아들의 일기
 
   오늘은 돈을 받았다.
   엄만 길거리에서 주웠다고 하면 반드시 돌려주라고 하실건데 ..
   당분간 내가 갖고 있어야겠다.
  
   방학을 맞아 친구네 놀러 간다고 하니 엄만 믿으신 것 같다.
   편지를 쓰는데 자꾸 눈물이 나는건 어쩔 수 없다.  


   엄마의 일기
 
   아들이 방학을 맞아 친구네 집에 놀러간단다.
   난 흔쾌히 허락했다.. 아무래도 여기 있는 것 보단 잘 먹을 수 있겠지
  
   그런데 웬지 모르게..  마음이 
   아들을 다시는 못볼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에이... 괜한 걱정이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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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의 마지막 편지 
 
   어머니께
   정말 사랑해요.
   슬퍼하지 마시고, 진지 꼭 챙겨드세요.

   그냥 저 멀리 여행갔다고 생각하시고 ..
   그간 엄마에게 효도많이 했으니까 아버지에게도 해야죠.
   아버지도 반가워 하실꺼예요.
 
   눈물은 제가 오늘 다 흘릴테니까요.
   어머니 이젠 눈물 흘리지 마세요.
   저 .. 백혈병이래요.
   수술해도 안된데요.

   어머니 저 잊지 마시고요. 다음 세상에도 제 어머니 되어주세요.
   사랑해요.. 돈은 제가 선한 일해서 번거니까 마음껏 쓰시고여
   먼저가서 죄송해요.

   참! 저.. 생각나시면 김밥일랑 만들어 두세요 ..
   어느 집보다 맛있어요.
   어머니 울지 마시고요... 
   꼬옥 오래 사시고 오세요 ..
   아들 현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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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댓글
바닷나비 10-05-09 18:14 0  
가정의 달 오월 ..... 그중에서도 무한한 우리들 어버이의 한없는 사랑을 가슴속에 다시한번 기리며 올립니다....
갯바위55 10-05-12 21:25 0  
그럿지요 어버이 마음 그래도 아들은 자식노릇 다하고 가는것 같은디 이몸은 무얼하고 살았는지 두분 묘소에 이따금씩 들여보지만 참 무상도하지요 님으 글에 가슴한쪽이 아려오네요
바닷나비 10-06-05 13:51 0  
답변 글이 늦어졌음에 사과드립니다.
갯바위55님의 글처럼 살아가는 삶이란 무상하다는거
저....
예전보다 지금은 더더욱 실감하며 살고 있습니다.
찾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찌매듭 10-05-13 13:14 0  
요즘도 이런일이 있기는 한가봅니다만
예전에는 정말 집집마다 어렵고 힘들었었습니다.

천안함 사건으로 마음을 우울하게 하는 이번 봄은
날씨와 같게 일들이 생겼었지요....

푸르고 맑은 오월에는 모두에게 즐겁고 신명나는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리라 믿고 있습지요 ^^
이제 본격적으로 바다를 찾을 때가 되었겠습니다.
그저 뭐니뭐니 해도 한여름밤의 전지지 낚시가 제일 좋습니다요.
즐거운 오후시간 되시길요 ^^//
바닷나비 10-06-06 13:46 0  
찌매듭님 연일 무더운 날씨를 보이는 지금 시즌입니다.
아무래도 어려운 사람들은 추운날보다 더운게 나을듯 싶습니다.
우리들 주변에 아직도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관심있게 주위를 살펴보면 볼 수 있는 아픔이 아닌가 싶습니다.
찌매듭님 이제 밤낚시에 전자찌를 즐길 수 있는 그런 계절이 다가온 것 같습니다.
안전하게 취미를 즐기는 멋진 시간들 이어지길 희망합니다. ^^
바닷나비 10-06-06 13:49 0  
도라님 ...... 이러십니까. 혹시 마음 불편하게 해드린게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힘내십시다.... *^^*
해나 10-05-21 14:15 0  
사랑.. 누가 그걸 정의 할까요.
그 많은 사랑 중에 올리신 이런 사랑 이야말로 온 몸으로 하는 사랑인걸..

오랜 만 입니다
무탈 하시죠? 나비 부인님도~?
바닷나비 10-06-06 13:54 0  
해나님 반갑습니다. *^^
댓글이 너무도 늦은 것 같습니다. 요즘 나라행사가 많다보니
저도 덩달아 바빳던 것 같습니다.....ㅎㅎㅎ
덕분에 나비부인은 조금은 불편하지만 무탈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해나님 철이른 여름이 불쑥 찾아온 것 같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언제나 밝은 님의 글 기다려봅니다. (^^)
빼도랑치 11-02-22 13:39 0  
맑고 밝은 어머니니 아들도 다 밝고
선하게 크는 것같군요~
마음이 아파서 동공이 풀릴라 하네요~
모둔님들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시길~^^
바닷나비 11-05-29 03:13 0  
삐도랑치님 .. ^^
이렇게 찾아주시고 읽어주심에 감사드리구요.
님께서도 건강 그리고 행복도
늘 함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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