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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치 블루스 !

울산블루탱 11 2,739 2009.12.07 16:51
<img src= 
"미역치 함부로 발로 밟지 마라.
 너는 한번이라도 세상으로 품는 약자의 독기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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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네 뺨따귀를 때린 것도 아닌데,
너의 여자를 침범한 것도 아닌데
유독 나만 갯바우에다 패대기를 쳐대는지 서럽다.
 
 
 
<img src= 
잘 생긴 넘과 귀여운 넘과
용맹한 넘들은 뽀뽀와 반가움으로 
대접 받으며
왔던 곳 아무 탈없이 제 갈 길로 보내더만,
 
 
<img src= 
쇠창 박힌 발로
아랫도리 바람구멍 찔러 놓은 뒤
하얀 피를 흘리게 하는 깊은 이유를 알고 싶다.
 
 
<img src= 
카터기!
사뿐히 달칵 한 번 줄 자르면 될 것을...... .
입에 박힌 바늘이야
해저에서 지지리 궁상으로 빼든 말든,
비비고 쑤시고 해서 피어싱으로 달든 말든...... .
 
 
<img src= 
고기빼기 릴리저 그 2만원도 안 하던데,
술값 한 번 아껴서 마눌 엉덩이 두드려 주면
서너 개라도 더 살 수 있으련만...... .
뱃전에서 후려치고 갯바우에서 돌려치는
이 비련한 놈의 종말을 약간이라도 아시려나?
 
 
<img src= 
내가 채비에 걸려오면
아, 오늘 고기 안 된다 - 철수해야 된다는 둥
시금석으로 이용할 때는 언제고...... .
 
 
 
<img src= 
마르고 비틀어진 미이라가 되어
수 만년 뒤 화산섬 옆 기이한 화석으로 다시 태어나
사람들의 만행을
천지에 질러보게 하리다.
 
(다 써놓고 보니 좀 거시기 합니다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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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댓글
이수삼산 09-12-07 20:59 0  
아주 멋스러운 넋두리 입니다 미역치에 손바닥이 찔려 한쪽팔이 마비된 적이 있어서 고기만 보아도 몸서리 쳐집니다
울산블루탱 09-12-08 21:07 0  
저도 하도 찔려서
이젠 면역이 생겼습니다.
찔려 몸에 좋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독고기 중 독가시치는 우연하게 별로 안 잡혀서 그렇지만,
미역치만 다른 어종에 비해
유일하게 혹독한 처벌을 받는지라
곰곰히 한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연말 행복하게 보내십시요.
 
고은비 09-12-07 22:03 0  
얼마전 척포에서 미역치 산체 그데루 초장찍어  입으로 쑥 !!!
헉!!
얼마나 놀랐든지 ....근데 드신그분 나이도 많으시던데 아마 미역치 잘 모르신듯~
근데 그분 말씀이~아따 그놈 쐬하니 맞나네???
이상하네 미역치 아닌가  생각 하며 낚시하는데 이게 웬일?
미역치 드신분 입이굳고 말씀도 몬하시는데~~~~
해나 09-12-08 09:42 0  
한 동안 숨이 넘어 갔답니다
하하하 하하
울산블루탱 09-12-08 21:15 0  
저는 입속에서는 아직
한 번도 쑤셔 본 적이 없어서 그 통증을 짐작할 수 없지만,
가히 엄청나리라 생각합니다.
한 4~5시간 이상을 아비지옥으로 헤매었을 것 같습니다.
생각만 해도 절래절래 합니다.
그 어르신 아마 천수를 누리시겠지요?
한 해의 마지막 달, 좋은 기억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해나 09-12-08 09:48 0  
하선장님(어쩐지 이 이름이 더 정겹게 느껴져)
그 미역치가요~
왜인들 횟집, 특히 '복어 횟집'에서는
없어서 않되는 '귀한 대접'받는대요.(저도 일본서 직접 본 일이지만)
복어독을 중화시키는 유일한 고기라고요
자리 뜨며 한점씩 하고 가란뜻으로 계산대 앞에 둔채 ..
바닷나비 09-12-08 17:10 0  
하선장님이라는 닉네임이 정겨웁다는 글에 공감합니다.
바닷나비도 한표 !!!
울산블루탱 09-12-08 21:24 0  
해나님, 안녕하시지요?
통영의 어시장 안에서도 미역치를
먹을 거리로 판매한다고
어느 동료에게서 들은 것 같은데, 사실이군요.
전 미친 짓이라고 여겼는데, 복어독을 중화시킨다니 놀랍군요.
점주나 선장 회원이면 닉네임을
가계이름이나 선명으로 대신하기 때문에
저도 그렇게 바꾸어 부른 것 뿐입니다.
기억해 주시어 고맙습니다.
저무는 한 해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시고
좋은 추억 쌓으시길 바랍니다.
 
 
바닷나비 09-12-08 17:00 0  
불루탱님 진짜 머찝니다.
이렇게 좋은 솜씨를 가지시고 자주자주 에세이에 글 좀 올려주시지 아니하고요....ㅎ ^^
꾼에게 미역치의 추억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이렇게 역어놓으니 정말 좋은 작품이 되었습니다.
추웠다 풀렸다하는 초겨울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울산블루탱 09-12-08 21:36 0  
바닷나비님, 오랜만입니다!
요즘은 양포 쪽으로 출조 없으시나요?
세월 참 빠르지요! 가속도가 점점 더 세게 붙어 옵니다.
엊그제가 이른 봄날의 출조길인 것 같은데,
오늘 벌써 겨울 바람이 볼데기를 파고드는
갯바위가 되었습니다.
사랑님과 낚시여행 자주 다니시고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십시요.
지나가다 읽겠습니다.
송년의 달, 가족들과 행복하십시요.
갈매기사랑 10-01-05 23:18 0  
미역치 불루스~ㅋㅋㅋ-이건 또 언제 올린기고--
그카고 보이 꼭 내보고 하는소리 같기도 하고--

지난번 여차에서 미역치 밣아 죽이는거 보고  이글 보이까네
괜시리 내맘이 쫌 쪼리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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