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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력(浮力)과 침력(沈力)의 조화

수어재 26 3,347 2009.09.26 10:04
흘림 찌낚시가 대체 무엇이관데
이다지도 사람을 욕망의 늪에 빠지게 한단 말인가?
 
어린 시절 아버지따라 낚시할 때만 하더라도
낚시 채비는 정말 간단했습니다.
 
민장대 낚시라면 고추찌 채우고 도래 연결 그리고 봉돌에 바늘 하나.
원투 낚시라면 그냥 무거운 납추하나 달면 낚시 채비 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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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불혹지년에 다시 배우기 시작한 이넘의 낚시.
무엇이 이토록 고통스럽게 한단 말인가.
 
끊임없이 쏟아지는 낚시용품.
휘황찬란한 광고 문구.
어김 없이 현혹 당하는 나.
아~ 미혹하기 짝이 없는 나 자신이여.
 
특별히 고기 욕심도 없으면서
특별히 품새에 대한 욕심도 없으면서
그넘의 지름신이 강림하셨는지,
 
그넘의 인터넷 쇼핑몰이 무엇인지,
그넘의 배송비 2,500원이 뭐 그리도 아까운지
그넘 없애 보려고 하다가
이넘도 사고, 저넘도 사고,
당장 필요 없는 온갖 것을 다 사다 보니
 
좁디 좁은 집구석에 낚시용품은 쌓여만 가고
 
하루가 멀다 않고 오는 택배물에
택배 아저씨 하는 말씀,
 
"혹, 사장님 쇼핑몰 운영하십니까?"
허허. 거~참.
 
그 중에서도 가장 압권인 것은 바로 '찌'입니다.
 
구멍찌, 기울찌, 바다 막대찌, 민물 막대찌(올림찌 내림찌)......
그것도 모양별로, 부피별로, 크기별로...
정말 많이도 사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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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왜 이렇게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작 낚시할 때는 그 중 두어개 정도밖에 쓰지 않으면서.
무엇이 저를 이러한 집착과 욕망의 늪으로 빠지게 했는지.
 
낚싯대, 릴, 원줄, 목줄, 바늘 등
참으로 많은 낚시용품들이 있지만,
왜 이렇게 유독 찌에 대한 집착이 더 컸는지?
 
어릴 적 아버님은 찌를 '우끼'라고 하셨습니다.
아버님은 튜브를 보고도 '우끼'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 '우끼'라는 말이 참 재미 있게 느껴졌습니다.
정말 '우끼'는 말 처럼 들렸습니다.
 
'우끼'는 물에 뜨거나 혹은 그런 상태를 뜻하는 일본말[倭語]입니다.
 
이제서야 알겠습니다.
제가 왜 그렇게 낚시찌에 유독 집착을 보였는지를.
 
바로 이 '뜨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유난히 '뜨는' 것에 집착을 해 온 것 같습니다.
 
학교 다닐 적 윤리 시간에 배운
난사람, 든사람, 된사람 중에서 저는 항상 난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긴다 했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고 했기에
 
유방백세(流芳百世)의 제 이름 석자를 후세에 길이 남기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든' 것도 없이 '난' 척 했고
'된' 것도 없이 항상 '난' 척 했습니다.
이러한 난사람에 대한 집착이
저를 소리만 요란하게 만들었습니다.
 

남들에게 지기 싫어
마구 자신을 내세웠습니다.

빈 깡통이 소리가 요란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바다 위의 저 찌처럼 한없이 까불거리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저는 제 삶에 대한 깊이 있는 반성을 해 봅니다.
찌만으로는 고기를 낚을 수 없습니다.
적정 호수의 찌에 대해서는 항상 그에 따른 '침력(沈力)'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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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봉돌을 달든가 적정 수중찌를 달든가
그래야만, 찌는 더 이상 까불거림을 멈추고
알 수 없는 우리네 인생 같은, 바다를 유영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저는 부력(浮力)과 침력(沈力)의 조화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한 평생 천방지축 뜨기만 했던 나 자신에 대해 깊이 있게 반추하고,
내 삶의 부피만큼에 해당하는 무게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진정 올바른 삶은
난사람도, 든사람도, 된사람도 아닌,
스스로를 무겁게 하여 한없이 낮추는 존재라는 것을.

제 인생의 적정 봉돌이 어느 호수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차곡차곡 제 삶의 무게를 발견해야 겠습니다.
살면서 부딪게 되는 모든 파도 너울 속에서
더 이상 까불거리지 않는,
무거운 봉돌 하나
제 가슴 속에 채우려 하기 위함입니다.


(덧글 : 국어사전을 찾아 보았더니, '침력'이란 말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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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댓글
손맛으로 09-09-26 18:51 0  
안녕하시죠 ~ ^^* 무슨 찌가 그리도 많나요.. 풉풉 ... 유혹에 약하신 수요일님 ~ (혼자 판단햇습니다 ..씨익 ~) 벌써 남자의 계절.. 가을인가 봅니다. 아~ 요즘 왜 이리 바람피고 싶죠?... 하하 ... 빨간 찌들을 보니 더 붉은유혹이 댕기네요 .. 사색의 시간 .. 벽지의 꽃무늬와 1시간동안 대화도 해보는 시간.. 우끼.. 일본말의 내륙침공으로 어린시절 부모님 따라 해수욕가면 목청놓던 기억이 납니다 '엄마!! ~ 우끼 사줘이..' 수영은 못하고 바다는 들어가고 싶고.. 아마도 저도 어린시절부터 뜨는 사람이고자 했나봅니다. 커오면서 .. 사람잡는 사람을 보며.. 그 사람도 끝내 잡히는것도 보고... 강할려고 하면 부러지는구나.. 약하게 보이면 짓밟히는구나.. 어떤게 경거망동이고 날림인지 체험하며 몸에 습관화 시킬려 하니 침력이란게 말처럼 쉽지않습니다.. 둑도록 깨우쳐야 하는게 적당한 몸가짐과 행동이 아닐까 합니다. 언제 시간나세요 ?.. 바다에 같이 나가시기 힘드니 ... 초원복국집이나 가서 션한 지리나 한그릇 합시다 ^^*
수어재 09-09-26 23:56 0  
하하하, 손맛으로님 가을 타시나 봅니다.
저는 불행하게도 요즘 가을 탈 만한 겨를이 없네요ㅠㅠ
아이들 수능때문에도 걱정이고
그넘의 신종플루때문에도 걱정이고,,,
지금은 학생들은 중간고사 시험 대비기간이랍니다.
하루가 정신 없이 흘러가네요....
그래도 이렇게 인낚에 글을 남기니까
손맛으로님을 뵙게 되네요^
인낚 글판 중에서
여기 에세이란과 사는이야기 글판이 상당히 매혹적이더이다.
글 쓰시는 분의 품성도 정말 본받을 만하구요.
그래서인지 손맛으로님이 더욱 반갑답니다.
수어재 09-09-26 23:59 0  
쪽글 제한 용량이 있네요. 글을 계속 이어갑니다.
초원복국! 좋지요.
화요일과 목요일은 점심, 저녁 가능하구요
수요일은 낚시해야 하구요..
^^ 손맛으로님이 평일 시간이 가능하실지 모르겠네요.ㅎㅎ
전 평일은 거의 백수.
주말엔 조금의 짬도 없으니...
에궁.. 만나고픈 이 만날 수도 없는 불쌍한 인간입니다.^
---------- 심장 지병 조심하시구요....
다음에 뵙게 될 때까지 꾸~벅^
손맛으로 09-09-27 16:04 0  
제 애들도 도서관으로 쫓아 다니는거보면
시험때가 맞는가봅니다 ( 저..애비 마자요??..물때만 보다보니 ㅠ.ㅠ)
한참 힘들고 바쁜 학창시절..
공부도 좋지만 추억도 만들어야 될 나이인데..
아빠로서 쳐다보면 참으로 도움줄게 별로 없습니다.
큰애의 새벽 두시 귀가가
너무 애처럽던 작년도 생각납니다.
오죽했으면 '아빠 나 저기 학원 계속 다녀야해..'
6개월동안 지치다.. 눈치보다
마지못해 애비한테 반문하던 큰애의 목솔이..
그 경쟁이란게 무언지 ㅠ.ㅠ
성적도 썩 우수하지 못하지만
착하게 커 준다는것만으로 하느님에게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쪽지 확인 부탁합니다 ㅎㅎ.. ^^*>
마이바다 09-09-28 08:33 0  
참으로 공감이 가네요.
처음엔 바다가 좋아 낚시가 좋아 그 손맛에 빠졌었는데...
돌이켜 보니 저역시 쓰지도 않는 용품들이 어찌나 많은지...
그놈의 흘림에 홀려 저의 지름신만 연신 입질을 하네요 ^^;
수어재 09-09-28 15:12 0  
흘림에 홀렸다는 말씀이 참으로 공감이 갑니다.^
언젠가 낚시방송을 틀었더니,
민장대 낚시는 점의 낚시이고
흘림낚시는 3차원의 낚시라고 합디다.
무어 그리 바다를 휘젖고 다니고 싶은 것인지..
==== 인생을 살아가며 누구나 한번쯤은 낚시를 하게 된다고
유명한 낚시수필가 폴퀸네트가 말했다고 하지만,
낚시를 하다보니, 의외로 유혹을 못이길 때가 많습니다.
언제쯤 낚시인이 될런지, 정말로 요원하기만 합니다.
==== 관심있는 댓글 감사하구요,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얼은포도 09-09-28 10:08 0  
부력과 침력이라.. 잠시 잊고있었던 것들을..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실례가 되지않는다면.. 오래 기억토록.. 담가가고 싶네요.. ^^
수어재 09-09-28 15:15 0  
저의 글이 잠시나마 생각의 기회가 되었다는 데에
저 또한 무한한 기쁨을 느낍니다.
무게 중심을 잡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해 줍니다.
===== 실례라니요?
저의 글을 오래도록 기억해 주신다는 것만 해도
저는 황송할 따름입니다.^^
===== 항상 행복한 삶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포나사천 09-09-28 11:19 0  
"제 인생의 적정 봉돌이 어느 호수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자꾸만 생각나는 글입니다.
낚시와 나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읍니다.
모쪼록 인생과 낚시 모두에 적정봉돌을 찾은 꾼이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수어재 09-09-28 15:16 0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렇지만, 말은 쉽지 행동으로 옮기기엔 참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 같습니다.
자신의 삶에 대해 늘 반성하는 태도로
살아가려 노력하겠습니다.
=== 한번씩 실수를 할지라도 예쁘게 봐주세요^^
감포나사천님께서도 즐거운 삶이 항상 계속되기를 기원합니다.
들어뽕7 09-09-28 12:43 0  
님의 글 읽다가 그만 찌통 보고 크게 웃어버렸읍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지송합니다. 에전에 저를 보는것 같아서....... 
저만 그런줄 알았더니.....여기 또한분 계셨군요.
말씀처럼 현장에 가면 몇게 쓰지도 않을걸 ........ 중독(?)에서 벗어나려고
무진 노력을 하였읍니다. 지금도 한~~200호 봉돌로 유혹을 가라않히고려고
노력하고 있읍니다.
낚시는 도구로 하는것이지만 느끼는 것은 결국 마음이니까 장비에 연연하지
않을려고 노력은 합니다만 ..........저 같은 소인이  해탈의 경지에 이를지는
저도 의심스럽군요.
항상 안낚즐낚하십시요.^*^
수어재 09-09-28 15:20 0  
그렇죠? 쓸 데 없이 찌가 많습니다.
구멍찌 사진만 찍어서 그렇지 막대찌도 부질없이 많습니다.ㅠ
쏟아부은 돈만 해도.....
그렇다고 다른 사람 주자니, 아직 그런 도(道)의 경지엔 이르지 못한 것 같고,,,,
닭갈비[계륵]가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 200호 봉돌 쓰시다가 그냥 가라앉는 게 아닐까요? ㅎㅎ
인생에서 적절한 욕망은 삶의 원동력이 되리라 의심치 않기에,
어느 정도의 욕심을 부리며 살아야할지......
==== 맞습니다. 도구에 불과한 낚시.
저는 너무 집착을 해 온 것 같습니다.
낚시에 '조졸'부터 많은 경지가 있다고 전하지만,
욕 들어먹지 않는 낚싯꾼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들어뽕7님께서도 항상 즐거운 조행이 되기를^^ 빌어봅니다.
꾸~벅
카사블랑카 09-09-28 21:31 0  
수어재님의 글을 읽고 보니 낚시인의 한사람으로 써
참으로  많은 생각을하게만드는 글이라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디
수어재 09-09-29 15:25 0  
안녕하세요.
부낚에서 뵙고 이렇게 인낚에서도 만나뵈니 정말 반갑네요^^
잘계시죠?
제글을 이쁘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아름다운 조행기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꾸~벅
주디터진감시 09-09-29 07:49 0  
침력과 부력을 인생에 비유하니  제 자신에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군요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늘 안낚하세요.
수어재 09-09-29 15:27 0  
감사합니다. 주디터진감시님.
참으로 대명(代名)이 재미있습니다.
망상어를 잡아 주디를 터주고 비늘세우고 세로줄만 세우면
영락없는 감시가 되는데..
감성돔이 주디가 터지니, 더 터질 주둥아리가 있는 모양입니다.^^
보잘 것 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댓글도 감사드립니다.^
맨꽝 09-09-30 00:28 0  
늘어나는 찌 만큼이나 시간도 갔지만  추억은 새롭게 미려오리라 생각됩니다
새로운 찌 하나 구입할때마다 거는 새로운 조과를 생각해 보면서 수어재님의 지난 시간이 덧없이 보낸 시간이 아니리라 생각하며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십시요
수어재 09-09-30 15:18 0  
찌만 사 모았지, 정작 사용해 본 것은 몇 되지 않습니다.ㅋ
모두 욕심의 산물이고,
낚시 못 간 것에 대한 대리 만족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낚시하고 싶지만, 바쁜 일상으로 낚시를 못할 때
대리만족으로 인터넷 낚시 쇼핑몰을 기웃거렸거든요^^
==== 맨꽝님의 관심 있는 댓글 정말로 고맙구요,
인낚 글판에서 자주 뵙기를 희망합니다.^
저도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 행복하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천상천하 09-09-30 15:56 0  
정말 공감가는 말씀입니다.... 저는 언제쯤이나  저에게 맞는 침력으로 무게를 잡을수 있을지 .......... 참으로 부끄럽기 짝이 없는 지난날이었습니다.  ㅡ.ㅡ::  그런날이 언제나 올려나?
수어재 09-10-01 21:17 0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생을 다하여 무게 중심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천상천하님의 댓글 감사하게 읽었구요,
댓글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반성하게 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 추석 명절 잘 쇠십시오. 꾸~벅
바닷나비 09-10-03 10:36 0  
낚시인으로서 ...
이 글을 읽고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저또한 비슷한 과정을 거치면서 ...
이런저런 물건을 구입하다보니 필요있는 것과 필요치 않는 것조차
구별되지 않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리며
무거운 봉돌하나 저도 가슴에 채워보겠습니다... (^^~
수어재 09-10-04 09:43 0  
댓글 감사합니다.
한가위 연휴는 잘 보내고 계신지요?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막내아들과 함께 낚시를 가려고 했는데,
이제 일어났습니다. ㅠ
역시 아침형 인간이 되지 못하기에
새벽 잡어 낚시 기회를 잡기가 참으로 힘이 듭니다.
==== 어쩌겠습니까? 늦은 아침 챙겨먹고
연휴기간 복잡기 짝이 없는 동네 바닷가
아이 데리고 마실이나 나가 봐야겠습니다.^
==== 항상 좋은 생각이 담겨 있는 글 잘 읽고 있구요,
다시 한번 저의 글에 들러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꾸!벅!
해나 09-10-09 10:52 0  
수어재님.

<저는 제 삶에 대한 깊이 있는 반추를 해 봅니다. 찌 만으로는 고기를 낚을수 없습니다. 적정 호수의 찌에 대해서는 항상 그에 따른 침력이 있어야 합니다. 적정 봉돌을 달던가, 그래야만 찌는 더 이상 까불거림을 멈추고,알수 없는 우리네 인생같은 바다를 유영 할수 있습니다>

저는 이 나이 되도록 바다를 누비고 다니지만,
님 처럼
바다를 인생에
낚시를 나의 사람됨에
한번도 대비해 보지 못했습니다

참 나 자신이 부끄럽습니다.

사람 마다 갖고있는 지식 창고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가 들어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대로 실천 하며 사는 사람은 참 드물지요.

저 또한 부력으로만 살아 왔지 싶음은
안정 시킬수있는 적정 추는 호주머니 속에만 넣어 둔채
천방지축 깝죽거리기만 해 왔으니까요.

그렇게
세상 넓은줄 모르고 철딱서니 없이 살다 보니
세월은 벌써 육십년이 넘게 후딱 흘러 버렸습니다.
아무런 흔적 남긴것도 없이-.

오늘 정말 좋은 교훈 얻어 나갑니다.
항상 사색하는 낚시 즐기시고,
이 풍성한 가을 행복수확 많이 하세요.
수어재 09-10-11 16:04 0  
언감생심.
제가 어찌 해나선배님께 이런 말씀을 들을 수 있겠습니까?
삶의 연륜으로보나 낚시 경험으로보나
어찌 제같은 사람과 비교를 할 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선배님께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히겠습니다.
=== 인낚글판을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아직 인낚의 대명들이 낯설기만 하지만,
따뜻한 정이 넘치는 댓글들이 저를 설레게 만듭니다.
=== 참. 댓글에 대한 감사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주말이 제겐 제일 바쁜 나날이기에
인터넷 할 만한 여유도 생기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말씀 드립니다.
=== 저 또한 깊이 있고 무게 있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정말 노력하겠습니다.
=== 건강하십시오^^ 꾸~벅.
도라 10-04-01 10:54 0  
캬캬캬 !!!
참 사람의 재주는 무한하구나 하는 걸 새삼 느끼는 글이네요...
구절 구절...
어쩜 저리도 적절한 표현이 구사되는지...
글재주가 부럽삼....^^
수어재 10-08-18 17:53 0  
유명하신 도라님의 글. 이제서야 확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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