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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런한 추억이 부르는 아픔

즐거운하루 8 2,712 2008.11.01 01:07
광복절 맞고 동족 상잔의 6.25 사변터져 남으로 남으로 고생 하시던 우리 아버님 세대를 지나
그 시절을 벗어 나기위해 소나무 껍질 벗겨 음식 대용하던 시절지나며 고구마밥,감자밥,
깡보리밥, 한여름의 김치 국밥(배추깡아리 썰어넣고 콩나물 대가리넣어 끓인 국밥)

격동의 시절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시절
많은 분들의 가부장적인 아버지를 대신하여 자식들을 돌보며 보따리 장사
욺어지고 여기 저기 행사 하실때 어머니를 대신하던 분은 큰 누님입니다.

저를 업고 동네 어귀에서
밤새 준비해가신 장사어치를 다 팔고 오실 어머니 기다리며
혹여나 이제라도 돌아 오실 아버지 기다리며 이제나 저제나 나이 어린 큰 누님이
칭얼 대는 저를 달래 가며 어둑 어둑 해거름 다지고도 한참이나 기다리다
터덜 터덜 집으로 돌아 가는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모습이 어렸지만 너무 너무 가슴아련이
여지껏 생각 나는 것이 어린 가슴에도 마음 아팠나 봅니다.

어머님을 대신하여 저를 키운 큰 누님이
페암으로말기 선고를받았다고 합니다 .

불과 서너달 전 페암 선고 받고 항암 치료 받으면 나아 질것이라고 얘기 했는데
지금은 너무 숨이차 합니다.

많이 힘든 과정에서도 우리 형제들,그리고 특히 제 아내가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으며 너무 너무 생기가 나는가 봅니다.
제 집사람이전화를 거는 날은 역부로 인지 숨을고르시며

" 괘않다 괘않다 이제  곧 나을 끼다 얼른 나아서 부산 가서 살끼다 너무 걱정 하지 마라
 아범한테도 좋다고 말 해라 "

하셨는데 점점 안 좋아지시는지 어제는 많이 보고싶다고 하시네요
숨도 너무 가푸고 목소리도 많이 끓고 ...

너무 속 상합니다.
제가 너무 가슴아파 늦은 시간 소주 한잔 먹다 보니 이런 하소연하는가 봅니다...

내일 우리 6 남매 살아 생전 마지막 모임이 안되길 간절히바라며 큰누님 뵈러 갑니다.

좋은 기분 좋은 마음만 함께해야 하는데
이런 글 올려 송구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제 마음을 풀어 놓을 수있는 곳이 있음에 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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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댓글
나하나 08-11-01 02:28 0  
늦은밤 우연히 들려 하루님에 애뜻한 글을 읽어습니다 아무쪼록 누님에 빠른 쾌유를 빔니다 예전 그시절 보리고개 참으로 배고픈 시절 이었지요 생각해보면 참으로 아득한 시절이었는데 닷세에 한번서는 오일장 장에가신 아버지 늦은시간 귀가안하시면 삼면은 창호지요 한쪽만 유리를 박은 등 받처들고 십리길 멀다안고 돌아오지앉은 아버지마중 어쩌다 비바람에 등불이 꺼지는날에 습기에 젖어 켜지지 않는 당성냥 지금 생각해보면 참 ................. 즐거운 하루님 진심으로 누님에 빠른 쾌유를 빌며 날마다 행복이 가득하시길 두손모아 축원 함니다
호미 08-11-01 08:01 0  
에구~ 우째 그런일이... 엄마같은 누님의 정이 각별할낀데... 우짜던동 좋은 소식있기를 기도하께요..
뽈라구 08-11-01 18:31 0  
가슴이 아픕니다......즐하형님. 우째든동 누님께서 조금더 편안한 삶을 사실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sea2197 08-11-04 20:23 0  
즐거운 하루님~~늦은 가을날에 들녁 풍경처럼 가슴이 멍뚫린것 같이 저려옵니다.... 남은 여생 잘보살펴 드리고 좋은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모르시는 분이지만 사연을보니 ...ㅠㅠㅠ 힘내십시요.
볼개섬 08-11-06 09:41 0  
저와 비슷하신것같아 가슴깊이 찡한감정이오네요 마음으로야 어떻게 누님을 가늠할수있겠습니까? 아픈마음쓸어안고 계실 누님 의 곁에 바쁜와중이라도 함께밤새며 두손을꼭잡아주십시요 단 하룻밤만이라도 둘만의시간이 되면 좋을듯싶습니다 쾌유가됏으면 좋겠습니다만 ...저의가슴이찡하네요 큰누님은 엄마와같거든요~~힘내십시요
허거참 08-11-10 00:21 0  
즐하아우님에게 이런 아픔이 있었구려.. 누님이 많이 편찮으시니 얼마나 마음이 아플꼬.. 빨리 쾌차하시기를.. 빕니다.
조경지대 08-11-12 09:02 0  
위로의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큰누님!! .. 어머님을 대신 하시던....... 저희가 어렸을때 흔히 볼수 있었던 가정의 모습이었나봅니다. 즐하님 기운내시고, 누님의 상태가 호전 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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