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에서.
나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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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5 19:35
거제에서...
잠을 잊고 달려온 길
네온싸인들이 점점 멀어지고
오래전부터 밤을 죽여온
등불이 하나 둘 사라지고 나서야
비로소 밤을 맞았다.
밤세워 달려온 길 뒤로
나의 아집과 위선,
가증스런 가면을 벗어던지고
사랑하는 사람과
미워하던 사람과
삼라만상을 던지고
비로소 나를 만났다.
여기 거제 여차 갯바위에 서서
마음속에 응어리진 한을 꺼내어
바다에 드리운다.
깊은바다 여신의 손길이
나를 어루만져 스다듬고
돌아가라면 애써 못이기는척
검푸른 바다를 등지리라.
2007. 3. 3. 나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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