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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도시락

9 2,569 2006.12.01 12:17
저편 뒷산 언덕에
아지랑이 피기 시작하고

진달래 꽃망울은
아직도 크지 않으니

배고픔에 물만 먹고
풀밭에 배깔고 누웠다

땅끝에 귀 기울여 소리 들으면
언제나 이시간에
땅이 우는 소리가 난다

아! 불쌍한 우리 아버지
점심시간인가보다

새벽녁 달랑달랑
감자 도시락 들고 가신 우리 아버지

희뿌연 화약연기에 철광석 가루 뒤집어쓰고
지금쯤 땅속 어딘가에서
점심 드시겠지

이놈의 날씨는 왜이리 맑은지 ...
하늘이 내눈에 들어와서 이슬되어 흐른다

음,,
오늘 저녁엔 아버지가 쌀을 사오시겠지.

나는 지금
뒷산에 필기 뽑아 입에 넣는다.

...겨울이 오기도전에 봄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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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댓글
멸치전문 06-12-01 12:36
운동화 떨어질세라

벋어서 손에 들고

고푼 배 채우느라

옹달샘 물 마셔가며

뛰어서 집에오면

부엌 부터 찾았지

살강 소두방 살짝 열어보면

거기 감자 두알.

늘사랑 06-12-03 16:05
어릴때 아랫목 이불속의 밥종기들이 생각납니다.
지금의 보온통과 비교도 안되는 어머니의 정이 물씬들어있는........
거제우연낚시 06-12-03 22:31
고운 그리움에 고즈넉해지는 심성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겐 그 가난 물려 주시지 않으려 기를 쓰시던 기성 세대의
아림들이 스물 스물 아지랑이 처럼 피어납니다.
영원으로 이어가겠지요.
그 그리움의 빛깔은...
노난다 06-12-04 12:43
&참~!
요즘 보기힘든...
어릴적 힘들었던 시절이 생각키게하는...
주민증이 4짜 5짜로 시작되는 사람들에게나
공감이 가고...배도 마음도 허~하던시절!

가장 힘든 시절을 격었고...
지금 또 다시 격어가는...
가장 어려움을 아는 외로운 세대...!!

크릴님 연세가 벌써~??ㅋㅋ
크릴한조각 06-12-04 13:22
벌써 오랜시간들의 저쪽 이야기 입니다..
그래도 이 겨울에 생각나는건,
아마도 오늘의 나를 돌아보기에 그렇겠지요..
한해를 또 보내며,,
이렇게 생각만으로 그리움을 대신합니다.
난다 형님 저 아직 "연세" 소리들을때 아직 안되는데요....ㅠㅠ
청풍123 06-12-05 11:49
때는 초겨울로 접어들어 등줄기에 찬물이 타고 흐르는데
님의 글을 읽고 있자니
봄날 햇살 따스한 뒷동산 둔덕밑에 뛰놀든때가 생각 납니다.
배는 고팟어도 그때가 좋았는데..........
꿈이 있었고 포부도 있었든 그때가.................
열꽝태공 06-12-09 20:16
그립네...
초장만머꼬 06-12-12 21:02
아지랭이가 피어 오르듯~~
장날마다 아버지 손잡고 가던 기억이 생각 나네요..
자짱면을 늘 사주셨는데....
이젠 내가 벌써...
그시절이 그립습니다.
크릴님 잘계시죠^^
크릴한조각 06-12-13 12:54
며칠만에 들어오니 몇분이 다녀가셨네요.
네 그렇습니다.
그리운 이름입니다.
아버지
그 아버지가 엊그제 일요일, 팔순을 맞이하시어,
작은식당에서 식구들끼리 조촐한 잔치를 했읍니다.
식구들의 왁자한 웃음속에
저는 눈가에 물이 배어나더군요
잘해드리지도 못했는데,
작은 음식상에 저리도 좋아하시다니.
이제 얼마나 세상을 바라보실지 모르는데....
계시는 동안 웃음속에 사시도록 노력해야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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