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을 닮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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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을 닮은 너

17 2,089 2006.02.2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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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안구가 충혈되고
시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느꼈음에도
느긋한 성격탓인지
이러다 말겠지로 방치해둔 두 눈은

눈썹에 호되게 몸살을 겪고
견디다 견디다 기어이 메스를 ....

의사 선생님 말씀....
전엔 간이 구백냥 이라 했다면 요즘은 눈이 구백냥 입니다.
제발 자신의 눈을 중히 여기세요.
이뻐지면 본인도 좋찮아요.

무딘 아짐탓에 안과 선생님
한숨반 꾸지람반 사정반...
어찌어찌 해서 수술을 하고 어색한 눈으로
한며칠 치료를 받고...

병원에서 돌아오니 조그마한 상자하나가 눈에 띄었다.
동네 택배는 거의 맡아 놓은지라
무심코 지나치다 낯익은 이름에 걸음을 멈추고
뜯어 보았다.

그안엔
좋아하는 분의 책이 두권 들어있고
아주 작은 상자 다섯개
정성으로 포장한 초콜릿과 편지한통...

언니...
주는것 없이 받기만한 동생이지만
보잘것 없는것. 무엇이라도 언니에게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즐겨읽는 책과 함께 부족하고
모자란 저의 마음을 언니께 드리오니....
생략.....
형부와 아이들과 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늘 기도 드릴께요.

끝까지 읽어 내려가는 동안
벅차오르는 감정은 쉬이 정리가 안되고....

바쁘다는 핑계아닌 핑계로 김치 담아 보낼때마다
긴사연 대신 짤막한 메모 한장이 고작 이였던 자신...

몇년을 알고 지내면서도
주는것 없이 받는쪽은 자신 이였습니다.
고움을 받았고 정성을 받았고
용서하는 마음을 일깨워준 그녀 입니다.

성치않은 몸 때문에 조금만 누워 있어도
오래 앉아만 있어도 욕창이 생겨 고통스러울텐데
전화 목소릴 들을때마다
밝음을 잃치 않는 그녀 였습니다.

밑반찬 몇가지 싸고 김치 조금 담궈 보내주는게
무슨 대단한 일인냥 그녀는 늘 저를 칭찬으로 추켜 세워주고
행여 사는일에 힘겨울까봐
정성으로 정성으로 쓴 편지에
힘과 용기를 실어 날려 보냅니다.
육신이 건강한 저를 부끄럽게...

어머님과 달랑 두 식구였던 그녀는
작년에 암이란 무서운 질병에 어머님을 빼앗기고
홀로 남겨져 견디기 힘든 견딤을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전 약속을 했습니다.
언젠가....
이 다음에 집을 짓게 되면
그녀가 와서 언제든 쉬어갈수 있는 그녀만의 공간을
만들어 놓겠노라고~~

그리고 운전도 배워
그녀가 너무나 좋아하는 바다를
실컷 구경시켜 주겠노라고....

코스모스보다 더 여린 제비꽃을 닮은 그녀 이기에
한 며칠 연락이 뜸하거나
오늘처럼 바람이 부는 날이면
여지없이 걱정이고 그립습니다.

지금 그녀는 고마우신 분의 도움으로
수녀가 되는 과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힘든 여건속에서 변함없는 미소와 희망을
잃치않는 그녀에게

잔소리 처럼 하는 말이지만
이젠 혼자가 아니기에 건강을 챙겨야할
의무가 있다는걸다시한번 바라며

돈 드는것도 아닌데
선뜻하지 못한 이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랑한다고....
온 마음을 다해....

그리고...
비록....
혼자 다짐한 약속이지만
그 약속을 위해 게을리 살지 않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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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댓글
개구장이오빠 06-02-27 22:04
음...금방 전화 하니...선장 바둑 둔다고 정신이 없음

잘 잇지요.....

오빠두 학꽁치 잡으루 다닌다꼬 정신이 없음

어저께 한잔 술로...이제사 쫴끔 정신이....돌아옴

잘 있죠.......돌산행님이 우연에 전화 안 한다꼬 무지 말 마니 하던데

으으으으으...알아따꼬 햇읍니다

그런데....무신 원정(日本) 낚시 가자꼬...꼬시는 바람에

여권 만들어야 하나.....찐자루 하는 말 인지(넘 순진해서)

아여던 잘 잇어세요......애기들두

넘 자주 보면....안 반가운디......오래만에 봐야 반갑죠

칼선생 안 본지도 오래 됐네

우연낚시................................복 받얼실 거에요.......^^*
두원사랑 06-02-28 00:01
잘~
읽고 갑니다.
^*^..

오랜만이죠^^..

몸조심 하시고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
더불어정 06-02-28 10:39
아름다운 마음들이
서로 교통하는 것을
보며 누시울이 적셔
옮니다.

우연히 만났다
필연적인 삶의 한
과정으로 연결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사랑을 눈시울 붉히며
보듬어 봅니다.

우연 아짐님!
마지막 가는 겨울
아름답게 마무리 하시고
꽃피는 봄이 오면
방향을 잡지 못한 발길이
따스한 그집으로 가더래도
밀어 내지 마시옵소서...
거제우연낚시 06-02-28 14:15
옵..^^
반가운 사람은 자주봐도 오랫만에 보아도 언제나 정겨운 법이지요^^
그래요 사는것에 치여 자주 뵈올순 없지만
이렇듯 지면으로 만나고 인사 드릴수 있음에 감사하고 행복 합니다.

옵..옵도 복받으실 꺼에요(마이걸./주 유린 버젼) ㅎ

두원사랑님..^^
이젠 오랜 친구 같은 느낌..
저만인가요??
넉넉한 두원바다를 가끔 그려 본답니다.

더 시간이 흐르면 그곳으로 발길이 닿는날도 오겠지요....
이젠 거의 완치 되었습니다.
걱정 감사드립니다^^

더불어정님..^^
그렇네요.
저도 그녀만 생각하면 한쪽 가슴이...
님의...
고우신 감수성에 세심함을 저도 보듬어 봅니다.

그리고...
바람따라 오시든 꽃길따라 오시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어린시절...
어머님은 유난 스러우셨습니다.
세상 모든 어머님들이 그러 하시듯...
자식 사랑에..
그리고 이웃에게...

철없음에...
보답도 없는일을 힘들여 하신다고 투덜 거렸던..^^
그때마다 모친께선 반할 미소를 머금으시곤
작은것하나 줄수 있음이...
나눌수 있음이...
얼마나 행복이고 감사인지...
이제사 그 말씀의 뜻을 알아 가면서...

오늘 전화 한통 드려야지 했는데...
약속이나 한듯 어머님이 먼저 전화를 주셨습니다.
무딘 여식은...
늘 그렇게 한 박자 늦습니다.

미역과 다시마를 보내니...
나눠 먹어라는 말씀과 함께...

염치없음에....
고마워요란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우울한 날씨탓인지..
오늘따라 더 목메는 이름 입니다.
어머니......
海心 06-02-28 14:50
몸조리 잘하셔요...^^
가슴 져리고 정감어린 글 잘읽고 갑니다...
저도 노모를 모시고 있지만 항상 죄스러울 다름입니다...
젊어서부터 외지만 돌다보니 혼기를 놓쳐 어느듯 노총각으로 되어버린 지금
얼른 좋은사람 만나 효도아닌 효도도 해드리고 싶지만,,,
그게 잘안되네요...^^
올해는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릴수 있을런지...^^
뻑대산 06-02-28 19:59
마음이 여리신건지....글을 잘쓰시는건지.....
회사 컴이라 소리는들리지 않지만
글은잘읽고 있답니다.
바쁜와중에...적잖은 나이에....
소녀적인 감성을 적어내기란 그리쉬운일이 아닐텐데.....
거제도란 절경에 묻혀있음이 아닌가 싶네요....

윤무부 박사님이 거제고향에다 새박물관을 세운다는
계획기사를 읽은적이있습니다....참으로 반가운일이지요...

열남매중 유난히 막네를 좋아하시는 어머님을 10년을 모셨습니다.
세번 제사모셨고.....
회사일이다...모임이다....낚시다....
순전히 마누라만 고생했지만.........
치매가 있으신어머님,가끔씩 다녀가시는 형제들....
이론과 실제의 차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환절기에 가족건강 챙기시고 편안하십시오!
거제 칠백리 06-02-28 21:12
우연낚시님!
그동안 잘 지내시지 못한것 같네요.(ㅉㅉ)
이세상에서 건심걱정 없게하는게 건강인데 빨리 쾌차 하시어
일상 생활로 되돌아 가시길 기원할께요!
저도 올 해 들어 모친 수술 하시고 얼마전 막내 동생 출산 하면서 생사를 몇 번을 오락가락 했는지 정신없이 2월을 보냈읍니다.
더더욱이 건강에 유의 하시고 빨리 쾌차 하시길 다시 빌어 봅니다.
다음에 인사 나누땐 건강한 모습으로.........
+-칠백-+
삼발이 06-02-28 23:40
빗자루 쓸듯이 쓸어간 수많은 청춘의 시간들 ---
그 시간들을 더듬거려 보노라면 언제나 내 곁에 있을것 같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어느날 하나 둘씩 모습을 감추어 갈때 마다 전생의 업보를
죄씻김이라도 하듯 주옥같은 눈물 망울이 되어 흘러 내립니다.
여린 가슴을 훑고, 마음 가장자리를 훑어서 남은 아픈 앙금은 우수가
되어서 아리고 시려서 멍울이 되어 회한으로 남겨짐니다.
우충충한 하늘조차 내려 앉아 봄 이슬비가 바람결에 나부끼며 내리고
있습니다.
인연으로 남겨진 묽은 시간들을 툭툭 털어서 마음을 추스리고 건강회복
하시고 내내 행복하옵소서! 여린 마음의 글 잘읽었습니다.
- 인생은 만남과 헤어짐이 다 아픔인것을 ^*^~
pin 06-03-01 13:50
에고 자주 자주 소식 드려야 하는데..
건강하시죠? 이쁜 천사(공주) 만나러 거제 한번 내려 가야 하는데...
뽈아비 06-03-02 09:23
높은, 산봉우리 하얀눈은, 겨울의끈을, 놓기싫으듯,
아침바람이, 몹시, 쌀쌀하네요!

동안, 몸건강히 잘지냈으리라.
생각했는데?

안과엘,다녀오셨다니.
염려됩니다..

눈이, 건강해야,
아짐님께서, 좋아하시는, 꽃들을.

오는, 새봄에 많이 볼탠데....

빨리, 완쾌하시길, 두손모을께요.
짱여사 06-03-02 13:48
님 글을 읽으니..맘이 잔해지는지...그리고..살포시 입가에 미소가지으지는지..학창시절에 문학소녀라고..명칭을 했을것 같아요..
님 글을 읽으니..세상살이가 그렇게 답답하지는 않나봅니다
전 거기 하청중학교를 졸업을 했지요..ㅎㅎ
저도..점을 하고 있지만..
이 장사가..잠을 못자고 하지만..많은 사람들은 만나고..정이들고..서로 안부를 묻고..사람냄을 많이 맡을수가 있죠..
님..글..잘 읽고 갑니다.
장사도 잘되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이곳에들려..님 글..자주 보겠습니다.
^^님 글을 읽어 그런지...오늘 하루는 감사하는 마음에..행복한하루를 보낼수 있을듯하네요..
거제우연낚시 06-03-02 16:02
해심님..^^*
대명을 뵈오니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번져 옵니다.
그러시군요.
사람마다 생각에 차이겠지만 싱글로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게
제 소견 입니다.
언제라도 님의 마음을 닮은 바다가 그리우실때...
한번 걸음하여 주십사 감히 청해 봅니다^^

뻑대산님..^^
늘 곁을 두고 가까이 있음에도 ...
우린 더러 곁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잊고도 살아가는데
님의 아내 사랑하심이 눈에 보이는듯 합니다.
어리석은 인간인지라....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어느땐 맘에 없는 말로 상처를 주기도 하고
아프게 만들기도 하지요.
그러나 더후일 마주보고 가야할길은 한곳이기에 너무 패인 상처는 보듬으면서....^^*
저도..
바로 뒤가 시댁인지라
님의 마음 헤아려 봅니다^^
그리고 흐르는 음악은 안 치환이 불렀던"내가 만일"이란 곡을 해금으로 연주한 곡입니다.

거제칠백리님..^^
모로가도 돌아서 가도 칠백리인 거제..^^
님의 지역 사랑하심이 대명으로도 알수 있을것 같네요^^
바쁘신 2월이 지나면 오는 3월은 조금 느긋해 지겠지요^^
그 바쁨중에 정겨운 리필 감사드리오며..^^

삼발이님..^^*
어딘지 쓸쓸한 바람 한줄기 휑하니 불어오듯...
님의 댓글 읽는동안 묻어오는 외로움이 느껴집니다.
뵈온적 없음에도...

핀님..^^*
가끔..바람결에 안부를 여쭙곤 합니다.
이젠...
몸에 잘맞아 편한 옷처럼 그렇게 익숙해지는 향기 입니다.
두분의 모습은 저희에게...^^&*

뽈아비님..^^
장구경 한번 할래도 벼루고 기다려야 하는 업이지만
오늘 님의 댓글을 보면서....
무언지 큰 수확을 얻은 행복함이 출렁 입니다.
아마....
뵌적 없음에도 고우신 마음의 걱정이
저에게 하염없이 전달되어 ...^^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지금은 완치 상태 입니다^^

짱여사님..^^
그러시군요.한층 더 반갑습니다^^
남편은 이곳 토박이 랍니다^^
남편도 이곳 중고등을 마쳤으니 후배가 되는지 선배가 되는지 모르겠군요^^
그래요.더런 힘이 든다는 생각도 하지만 세상사가 쉽기만 하다면
너무 밋밋할것 같지 않나요?
향기나는 칭찬 ..감사히 보듬습니다^^

바람이...
오는 봄을 시샘하는것 같네요.
이 바람에 끝엔 분명 향기 가득한 봄이 이쁜 꽃단장하고
기다리고 있겠죠^^
넘치지 않는 설렘으로 오는 봄을 맞으려 나설까 합니다.

요즘 세태를 인스탄트 식품에 많이 비교들 합니다만
오래 익혀 제맛내는 구수한 내음들을 쉽게 버릴수 없듯...
소중한것들에 단련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걱정 해주신 모든 님들...
그리고 잊지 않고 눈인사로 대신해 주시는 님들..
감사 드리오며...

풀리지 않는 어려움 들이
오는 봄처럼 스르르 녹아 내리길 기원해 봅니다.
모든 님들 가슴 가슴에...^^*

호미 06-03-02 22:40
............................................................. ^^``
동동찌 06-03-03 11:26
저 살아오면서 병원에 가봐야지 하는 마음 먹은적도,장거리 운전시 옆자리 친구가 건네 주는 드링크제도 않먹든 제가 요즘 무척 시야의 흐림과 찬바람이 스쳐도 눈물이 흘러 일상에 불편함을 느낍니다.
저의 누나가 항시 이야기합니다.
넌 모친 닮아 이도 튼튼하고 머릿숱도많고....
허나,
국민학교 디닐적 모친께서는 바는귀에 실을 넣어시기가 힘들어 저에게 부탁하시곤 하셨답니다.
그래서인가요, 아직 젊은 나이에
시야의 흐림과 눈물이 일상을 방해하여도 귀찮음을 느껴지지 않음은 왜일까요?
항시 좋은 글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거제우연낚시 06-03-03 17:12
호미님..^^*
요즘들어 정겨우신 두분 모습이 참 많이 그립습니다^^
맏언니 같으신 사모님...넉넉하신 모습도 뵙고 싶고..
이긍 어서 등록해서 열심히 운전을 배워야지 ㅎ
언제함 호젓한 시골길 달려 보려나..~~^^*
잔잔한 미소 가슴으로 느끼면서...^^

동동찌님..^^
님도 어서 안과에 가보세요^^
저도 그러다 결국 곁을 지나는 친구의 모습도 안보여서리 ㅎ
건강은 건강할때 지키라는 선인들의 말씀..
흘려듣지 마시고 챙기시길요^^
좋은글이라 칭해주시니 너무 감사드립니다.

차한잔의 여유로 느긋함을 즐기는 오후 입니다.
아주 조금의 휴식이 더러는 생활의 활력소가 되듯...
저에 살아가는 이야기....
후덥함으로 등 쓸어 주시는 님들께...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줄기차게 달려 오는 봄....
행복으로 두팔 벌려 안으시길 바라면서...
nonanda 06-03-04 18:39
*의사선생님 말씀을 잘 들어 셨네!

구백냥이 아니라...

몇만냥의 건강을 잃고 사는 저로서는...

먼저번 여기서 읽은 적있는 그 동생이시군요!

자신이 아름다운 마음씨 인데

옆에 있는 분들 역시 아름다우신건 ...

당연한 "우연의 섭리!"

늘~ 건강하셔야 합니다!

우연아짐! 아자아자!!
거제우연낚시 06-03-05 12:38
노난다님..^^
쉬이 변하지 않는 그 무엇처럼
변함 없으신 관심에 감사 드립니다^^

잔뜩 찌푸린 하늘이 금새라도 울것 같네요^^
언제나 건강하시고 따스한 봄이 이만큼 왔노라 싶을때
뵙고 싶습니다.
넉넉하신 님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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