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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의 노후생활

16 3,076 2005.11.08 14:02
사진출처 : 전민조의 추억의 섬 사진

예전에 자식 새끼 많이 낳을 때도 '다 제 먹을 것은 갖고 나온다'면서 우리의 선조들은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다.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계산을 해서 몇 십년 후의 일을 대비하고 걱정하기 시작했다. 가난했지만 우리의 선조들은 가을에 까치밥이라 하여 감을 하나 나무에 남겨놓는 여유까지 부리며 내일을 걱정하지 않고 살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 사실 우리의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문간 밖이 저승이라는 말도 있듯이 오늘 저녁에 죽을 지도 모르는 일이고, 이상미 처럼 대학가요제에 나가 단 5분 만에 스타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욕심을 줄이고 자족할 줄 알면 걱정할 것이 없다. 욕심이 문제인 것이다. 남과 비교를 하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은퇴 후 외국 여행 다니고 마누라 밍크 코트 사주고, 주말마다 골프를 쳐야만 행복한가. 결코 그렇지 않다.

자연을 좋아하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삶인가는 우리 조우들은 잘 안다. 그래서 미래를 내다볼 줄 안다면 자연에 투자해야 한다. 아직도 한적한 산골이나 섬마을에는 한 평에 만 원도 안하는 땅들이 많다. 오염되지 않은 땅에 농사도 지을 수 있고 집도 지을 수 있는 땅이다.

10년 이상을 내다본다면 지금부터 나무를 심고 조경을 하고 터를 다지는 작업을 하면 된다. 푼돈으로 적금하듯이 나만의 미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강원도나 경북 북부지방의 심심산골에 가면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에 이런 터는 얼마든지 구할 수 있고, 먼 낙도 섬으로 가도 폐허가 된 집들이 즐비하다.

무소유의 즐거움을 안다면 이런 곳에 가서 서너 평 짜리 황토집을 짓고 사계절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면 그 보다 더한 행복이 없을 것이다. 날이 밝으면 밭에 나가 일하고 해가 지면 들어와 잠자고, 겨울철 눈이 와서 길이 막히면 그냥 틀어박혀있으면 된다.

문제는 마누라다. 우리집 사람은 대도시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시골로 가자고 하면 기겁을 하면서 혼자 가라고 한다. 이제 이런 것 가지고 싸울 나이는 지났다. 혼자 왔다갔다 하면 되는 것이고 도시를 지키는 할망구 하나는 있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급하면 전화해서 반찬이랑 옷이랑 갖고 오라고 할 수도 있고....

낚시꾼들 중엔 향수병처럼 자연을 동경하는 사람이 많다. 외딴 섬에 완전히 폐허가 된 집을 수리하여 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거기서 고추, 마늘, 상추를 재배하고 달래랑 쑥이랑 나물을 캐서 먹으며 간간히 낚시질을 하면서 사는 낙은 해외여행이나 골프보다 훨씬 매력적인 면이 있다.

조우 여러분! 10년 후를 대비하신다면 지금 당장 나무를 심고, 밭을가꾸고 조그만 황토집을 지을 준비를 하십시요. 한 달에 한번은 가서 나무를 가꾸고 터를 다지고 밭을 매고 전원생활을 하실 준비를 하면 됩니다. 보험이나, 연금이나 미래는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인간은 원래 구족한 존재이고 착하게 더불어 사는 사람은 대자연이 알아서 풍족하게 먹여 살립니다. 가장 쓸모 없는 짓이 미래를 걱정하는 것입니다. 걱정할 시간에 나무를 심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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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댓글
돌방구리 05-11-08 14:20
바닷가에 오막집 짓고
밤에는 달과 벗하며
낮에는 바람마중을...

저도 꿈꾸던 노후입니다
땅뙈기는 사뒀는데,
집지으러 가려구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행상 행복하시길...

참샘 05-11-08 15:47
흑백 사진이주는 경관이 아련한 옛추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네요
소를모는목동
도심속에서 바라보는 낭만에 시골생활
직접 가서 생활해보면 처음에는 많은 인내가 필요 합니다

흔히들 할일없어면 촌에가서 농사나 지어야지들 하는데
그야말로 고독을 즐길줄 알아야만이 가능하겠죠ㅎㅎ
사람이라고는 보이지 않는골짜기에 있는 논이나 밭에가서 하루종일 있어보면 압니다
하루 이틀은 낭만 일지 모르나 계속 있어면 고행입니다
얼마나 빨리 사바세상에 때를 벗어버리느냐에 달렸겠죠

잘보고 갑니다
더불어정 05-11-08 16:21
섬원주민님!
저는 이미 고향 바닷가에
70여평의 집터가 마련돼 있고
벼를 심어 식량으로 사용하기 위한
땅 1,000평이 준비돼 있어
걱정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밥을 혼자서
해 먹는 것인데
이를 위해 요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낚시터에 가면
압력밥솥으로 밥을 짓고
잡은 생선으로 구이와 조림을 만들고
김치와 된장만 조금 사면 더이상
걱정이 없습니다.

그런데 아직 김치 담그는 법과 된장
만드는 법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60이 되기전까지는 마무리 할 예정입니다.

50대 여러분!
이제 혼자 사는 연습을 위해서라도
갯바위에서
밥을 짓고 요리를 하는 법을
터득하시는 것이 어떠할지요?
섬원주민 05-11-08 16:43
돌방구리님은 이미 준비중이고, 참샘님은 현실을 잘 알고 계시군요.
사실 농촌 일이 얼마나 힘든지는 안해본 사람은 모릅니다.
그러나 식구들 먹을 만큼만 유기농으로 지으면 즐거움입니다.

더불어 사는 사람은 자연이 먹여살린다고 했더니,
더불어정님이 나타나셨구랴...하하
그런 조치를 해놓은 곳이 창선 어디 쯤이죠...
다음에 가면 고구마 한 뿌리 주실거죠?
산책낚시 05-11-08 17:58
욕심을 줄이고
자족할 줄 알면 걱정이 없다는

글이 마음에 확 박혀 옵니다.
꽃다지 05-11-08 21:16
아마도 인낚을 접하는 낚시인들은...
자기만의 자그마한 꿈들이 있으리라 믿고 싶네요

외딴 섬의 작은 오두막...짜투리 땅 ....그리고 낚시

하지만
저에게는 어쩌면 실현 불가능한
이상향에 지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환절기 입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길...



조경지대 05-11-08 21:29
섬원주민님 오랜만에 나들이 하셨습니다.
별고 없으시지요?
한참 더울때 뵙는데, 이제 계절이 두번 바뀌어
초겨울입니다.
이 다음에 늙어 남해쪽으로 방하나 얻어야 될것 같습니다.
밥이야 대충 끓여먹어도 되는데.......
후에 낚시에 걸려 나오는 물고기가 모두 없어질것 같은
생각이 드니 걱정입니다.

이번주 맹물 출조 포기하고 머리를 쥐어짜내는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생크릴 05-11-08 22:49
이제 슬슬 요리학원 다녀야 할까 봅니다...ㅎㅎ

섬원주민님 날도 쌀쌀해가는데 잘 지내시는지요?

도시인이면 항상 꿈꾸는것

상상만 으로도 행복해지는 그런 꿈같은것이죠.


항상 뵙는다 하며 뵙도못하고...

또 한해가 가는것이 아닌가 하고 조바심이 생깁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뵐올때까지...꾸벅.



충이 05-11-09 13:55
좋은 사진 좋은 글 감사합니다.
100% 공감 입니다. 저는 책은 많이 모아 두었고 좋은 술 담그는
법과 바둑판 그리고 진짜 좋은섬을 찾는 것만 남았습니다.
그리고 10여년의 세월이 필요 할것 같네요.
건강 하시고 즐낚 안낚 건낚 하시길....
nonanda 05-11-09 21:59
*위에 계시는
돌방구리님!
충이님!
생크릴님!
더불어정님!
조경지대님!
섬원주민님!
덩그러니 찾아가면...
문전박대나 하시지 마이소!
초장만머꼬 05-11-09 22:23
바다가 아니라서 전 좀 아쉽네요~
바다을 옮겨오든지, 바다로 옮겨 가든지...
많이들 준비을 하시는군요^^*
꼭 소망 이루시길 바랍니다.
거제우연낚시 05-11-10 00:07
님의 잔잔한 멧세지가 많은 조우님들의 귀감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저의 부부에 꿈이기도...^^*
칼있어 마 05-11-11 22:24
헉!
30년전 내 사진이 어찌 여기에...,
참으로 정감이 넘치는 사진입니다.
근데 쪼~오기 아래 바다에 5짜감생이들이 버글버글 하네요!
편광안경 쓰고 한번 보십시오.

어복충만 맨날행복하소서!
비싼장비 욕심많큼 맑은바다 생각하여
철수길에 갯바위는 안방처럼 청소하자!
-국사모홍보대사 칼있어마의 11월 인낚캠페인-

하얀민박집 05-11-13 02:38
저하고 똑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십니다.
아직은 나이가 나의 그림을 그릴때가 아닌것 같지만
내년부턴 계획이 돼있습니다
저는 2층짜리 집을 짖고 마당엔 진도개 몇마리와 한쪽 구석엔
닭도 키우며 형제들과 그렇게 사는게 꿈입니다
꿈은 이뤄진다 아니 이룰겁니다 꼭~
내년부터 조금씩 시작합니다
저는 고등학교때 부터 전원생활이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하얀 민박집입니다
공감대가 있어 너무 신나네요
꼭 그렇게 사시기 바랍니다
연어 05-11-16 09:05
선배님(?) 여전하시네요 ^^ 늘 건강하십시오
봄바다 06-04-05 19:12
여운이 남는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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