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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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1962

18 2,388 2005.08.04 17:07
점심시간
루핑을 얹은 교실 뒤
수돗물은 사철 표백분 냄새가 났다.
도시락을 들고 나왔다.
날마다 묻히는 잉크 손 씻고
얼룩진 쑥떡베 바지, 물 비비고
돌아 서 두껑을 열었다.
서서 먹었다.
젓가락 없이 손으로 먹었다.
바쁘게
목젖에 걸린 단가루 개떡
수돗물로 넘겼다.
이번엔 표백분 냄새가 안 났다.

65-05_013.jpg
[Roberto Carlos/Imagine-3]

***경주월드/2005.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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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댓글
구름도사 05-08-04 23:47
단가루떡.....
생소한 단어에 검색을 해보아도 잘 모르겠더군요...
쌀겨로만든 떡(?)
양은도시락에 담긴 단가루떡이 제과점의 빵으로 보이는것은
아마도 세대의 차이 이겠죠..........
전 그래도 그 떡은 먹어보지 못한 행복한 세대이니까요.....ㅎ
은빛바늘 05-08-05 08:10
초등학교시절.
빈도시락 달랑 거리며 방천둑 걷던 아침 시간.
점심시간이면 거기엔 노란 강냉이죽이 어김없이 담겨졌고.......
자운영이 아름답던 그 시절 고향 마을로 잠시 돌아가 봅니다.
경주월드 05-08-05 11:17
방아간에서 9분도로 찧으면 겨가 거칠지요. 왕겨인 등겨입니다. 쌀겨는 최고급입니다. '보리등겨 서 말이면 처가살이 안 한다'는 말이 있지요.
9분도에서 걸르는 채옆 양철판에 묻어나오는 가루가 단가루입니다. 미숫가루처럼 달다고 단가루라 했는데...
그 떡을 안 먹었다고 행복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정서적으로 불행한 시맨트 세대기에 삭막하고 늘 불안해 보입니다.
(님을 두고 한 말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은빛님이 금새 오셨네요.
강냉이 죽,
악수표 밀가루...
돌덩이 전지 우유...
강냉이죽에다 사카린을 타 먹는 별미...
국화빵, 센빼이, 비과도 아시겠네요.^^
경주월드 05-08-05 11:19
구름님, 죄송합니다.
중복된 제 글을 지우고 합한다는 것이 님의 글이 지워졌네요.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경주월드 05-08-05 11:35
한 사람이 연속으로 댓글쓰기가 모양이 안 좋아, 구름님과 은빛님에게 합해서 올린다는 것이 그만...
요즘 제가 정신이 이렇습니다...^^
부디 해량으로 받아주시길 부탁올립니다.
전에도 이런 실수가 있었습니다.^^
겟방구 05-08-05 17:21
월드님 기억력은 완전 다큡니다. 후세를 위해 집대성 해야 할듯...
煥鶴 05-08-05 22:06
사카리를 넣어 찐 개떡,
식어면 마치 한여름 들판에 쇠똥 마냥 시커먼~~
혀가 까끄러워도 그게 맛난던 그시절....

도시락 반찬에 새우젓을 가져가기 싫어서
점심을 굶어던 어린시절..
(도시락반찬 새우젓 난로에 올려 놓오면 냄세 고약함)

가끔은 그때가 그리워 지기도 합니다..

음악 잘듣고 갑니다...
겟방구 05-08-06 08:21
이제사, 이메진이 들립니다.
소름끼칩니다, 감동에... 파도처럼 연이어 거듭 더욱더 거세게...
천상의 음악입니다, 가히...

박거사 05-08-06 13:27
imagine씨리즈의 절정 이군요,

요즘 아들은 모르지요.
콩자반에 멸치볶음 이면 성찬 이었는데
그도 투정을 부렸던거 생각하면...

좀 있으면 서울 한복판에서
3인의 imagin 합창?이 있을꺼여요...
박이랑 05-08-06 14:45
어째 제 눈에는 정지된 한 장의 흑백 사진으로 보일까요...
언제 한 번, 새벽꿈 얼러 그 곳 수돗가 옆을 기웃거리다
반쯤 잘려나간 형상으로 남고 싶은 맘입니다.

오감으로 느끼고 가겠습니다.
생크릴 05-08-06 16:52
등따시고 배부른 시대에 사는

저가 어찌 알겠습니까 마는

그때의 배고픔을 이야기 들을때마다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군요...

"배고프면 라면 끓여먹고 살면 되지"...하는 아그가 생각나는군요.

분위기 배고픈시절 이야기에 죄송합니다.

음악도 좋고

더버서 걍 웃어보자고...꾸벅.
경주월드 05-08-06 23:49
겟방구님,
원곡이 불후의 명작이라, 보컬에 따라 특이한 맛이 풍깁니다.
세계적인 가수들만 이 곡을 불렀는데, 리메이크 하기가 어려운 곡이라 하더군요. 워낙 유명한 곡이라 특징을 주지 않으면 원곡에 끌려 가기때문이라고 합디다.

환학님,
저희는 도시락 반찬으로 무우지, 오이지같은 짱아치가 대개였는데, 가끔 통마리 고기(멸치^^)에 고추장도 한 몫했지요.
계란은 어찌나 귀했던지 봄, 가을 소풍갈 때에만 맛 봤습니다.

박거사님, 피맛골 합창이 부럽습니다.
파격적 '이메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Imagine,
상상과 착각을 같이 할 수 있다는 즐거움에^^ 잠시 더위를 잊습니다.
염천에 건강하십시요.^^

박이랑님, 흑백은 늘 상상력을 구사하지요.
그것도 'Imagine'이군요.^^
바랜 인화지가 상상도 안 가는 시간에 멈추고, 요술처럼 살아 숨 쉬는 그 시절 나의 복제가 세월 짜집기를 합니다.
헤진 쑥떡배 바지가 까만 '구레빠'로 바뀌며 , 당연한 허기로, 여전히 표백분을 마시며 ...냇물로 샛강을 탔지요.
질곡을 건너 뛰니 참 편합니다.^^


생크릴 아우님^^
유장구이 시식이 추석전에 있을 겁니다.
각설이 대목장을 잘 넘겨야 될텐데...
각산봉화대 05-08-07 12:02
못 먹고살던 시절이 새로워지는 군요. 눈에 선합니다. 경사도에서는 개떡이라고 하지요.
섬원주민 05-08-07 18:32
우린 저걸 개떡이라 했는데..
왜 후다닥 먹었는지 저는 압니다.

보리밥을 싸올 형편도 못되면
어떤 심정인지 대략 짐작이 갑니다.
거제우연낚시 05-08-11 15:14
월드님의 배려에 기억속 필름을 거슬려 돌려 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리 어려운 시기에 자란것 같지는 않는데..
그 표백제 냄새가 분명 제 코끝에도 남아 있다는 겁니다.
님들의 댓글속...
잠시나마 세상을 더 사신 어려운 그때를 주섬이며 서툴게 담습니다.
경주월드 05-08-11 22:50
각산님, 개떡 맞습니다.
아마 겨떡의 '겨'가 '개'로 변한 것 같습니다.
요즘은 단가루떡, 보리떡이 당뇨에 인기랍디다.

섬님도 그 질곡의 맛을 아시는가베...
물이 없으면 목구멍이 콱 막히는, 탑탑한 등개(등겨) 냄새를,
먹는 게 아니고 삼키는 것을 아시다니...
(나중에는 먹기 좋으라고 듬성듬성 울콩을 심었지요.^^)

거제아지매, 유일한 소독약이었습니다.^^
요즘처럼 정제된 클로르 칼키가 아니었지요. 주먹만한 걸 깨어서 동네우물에 넣은 기억이 나는군요.
칼있어 마 05-08-13 16:36
엥!
우리세대에 저런거 먹어본 사람 별로 없는데...,
나는 역시 간판까지 50대 중년!
워낙 산골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지라...,
저 도시락 보니 초등시절 봄소풍의 추억이 새록새록...,

어복충만 맨날행복 하소서!

조국광복 반세기후 조구식민 여전하니
독립선열 통곡한다 국산조구 애용하자!
-국사모 홍보대사 칼사마의 8월인낚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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