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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도에 가거던 마음을 버려라

3 3,512 2003.11.28 08:09
가거도(可居島)에 가거던 마음을 버려라!!!

최서남단 외로운 섬, 가거도!
가기도 어렵고 오기도 쉽지 않는 섬, 목폭에서 직선 거리로 4백여리 떨어진 국토의 끝을 지켜주는 섬, 가거도. 신안군의 7백여 섬중에서 가장 높은 독실산(639m)을 자랑하고 있는 섬이다.

교통이 편한 제주와 추자와 남해의 많은 섬을 제쳐 놓고 우리는 왜 가거도로 갈까?
나름대로의 이유와 사정이 있겠지만은 모든 낚시인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은 가거도가 갖는 투박함과 거친듯 하면서도 부드러운 갯바위의 매력과 좀처럼 가기가 쉽지 않은 매력이 있기 때문이리라.
지금이야 쾌속선이 이틀 간격으로 가고 네시간 이면 도착하는 곳이지만은 여전히 진입이 어렵고 힘들다고 본다.
앞으로 맹골군도를 지나서 만재도를 경유하는 직선 항로가 생긴다지만 (2시간 정도 소요) 아직은 대흑산도와 상하태도 만재도를 경유하여 가거도에 갈 수 밖에 없다.

가거도에 이십여년을 다닌다고 하여도 그 많은 포인트를 전부를 알 수 없는 신비스러운 곳이다. 어떨때는 풍족하게 팔이 뻐근 할 정도의 조과에 흡족한 시즌도 있지만 어떨때는 야속하리만치 냉정한 섬이 바로 가거도다. 같은 물때에 앉았던 자리에 또 않을 수 있는 행운이 좀처럼 주어지지 않는 섬이다.
이십년 전에도, 십년전에도 사람들은 고기는 귀하고 사람들은 많다고 하지 않았던가? 오늘도 목포여객 터미널에는 새벽을 여는 사람들이 있다.
먼길을 달려서 새벽에 해장국으로 요기를 하고 미끼며 채비며 팀웍을 정비하고 부푼 마음으로 홍도로 태도로 만재도로 떠나지 않았던가 말이다. 새벽은 그래서 항상 활기에 차 있다.

추자도를 고집한 낚시인과 거문도를 좋아한 낚시인들이 있듯이 가거도를 고집하는 낚시인들이 있다.
출장낚시를 하는 완도와 고흥의 녹동도 있곤하지만 가거도는 언제나 우리 낚시인에게는 고향과도 같은 편안함으로 다가 온다. 연말 연시에는 가거도를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본인도 숱한 새해를 거친 파도와 갯바위에서 맞았다. 새해의 해를 바다에서 맞고 낙조도 바다에서 보았다. 섬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곳에 간다. 산이 그곳에 있기에 산으로 가는 산사람이 있듯이 .....

이제 가거도는 쾌속선이 다니고 인터넷이 있다.
거친 파도를 누비던 목선의 경운기 엔진의 택택이는 전설같은 얘기로 떠다니고 현대식 장비로 무장한 민박집의 고성능 엔진의 쌍기통 선박이 치열한 포인트 경쟁에 일조를 한다.
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사람들이 변하고는 있지만 유독 가거도만큼 변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내 욕심이고 이기적인 마음이리라.
옛날 선배 낚시인들이 다녔던 것 처럼 지금도 낚시인들은 가거도행 배를 탈 것이고 십년 후, 이십년 , 그 후에도 낚시인들은 다니기를 계속할 것이다. 바램이 있다면 아무리 초현대식 기계와 장비가 있다고 해도 사람들은그대로이다.

거친듯 하면서도 부드러운 섬 사람들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잠시 다녀오는 낚시인들은 남아서 거친 파도와 치열하게 싸우는 섬 사람들에게 정을 가지고 대하자. 마음을 비우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거도를 존경하자.
우린 잠시 즐기다가는 돌아가는 낚시인이 아니가. 겸손한 마음으로 섬을 대하고 마음을 비우고 갯바위에 서고 조금씩 점잖게 시간을 보내고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본인은 또 갈것 이다. 섬으로 , 가거도로 갈 것이다. 주의보가 떨어지면 민박집 방에 박혀 있지 않고 도보로 갈 것이다.
3구의 싸끼미와 평상내리와 등대와 오간여까지도 걸어서 갈 것이다.
겨울 시즌을 가거도에서 거친 파도속에서 힘차게 유영하는 감성돔의 은빛 지느러미를 만나러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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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바다내음 03-11-29 01:26
몇일전에 그곳의 민박집과 낚시여건등에 대해 문의드렸던 사람입니다.
묻는말에, 성실히 답변 해 주시던 님의 목소리가 새삼 귓가에 들리는듯 합니다.
저또한 가거도를 그리워 하는 사람중에 한명인지라, 님의 글을 대하고 나니, 지난날의 추억이 다시금
떠오르는군요....

가거도를 가기 위해선 반드시 일박을 해야했던, 대흑산의 "섬하숙"
손으로 꼽을수 있는정도의 승객과 새벽 6시에 출항하던 "새마을호"
장비와 미끼를 옮기는 유일한 운송수단인 "리어카"
낚시도중 반드시 한번은 만난다는 "주의보" (이때는 등산을해야 낚시를 할수 있슴)
요즘처럼 3짜 4짜, 말이 필요없고 그냥 몇마리(거의가 40이상임)했냐고, 물어보는 그런
가거도가, 새삼 그리워 집니다.
동해피싱프라자 03-11-29 02:24
아, 그리운 대흑산의 섬하숙.
짙게 화장하고 손님을 기다리던 아가씨의 미소.
갈때도,올때도 대흑산에 들러야 했던 시절.
여객터미널 앞의 섬하숙이 그립습니다.
냄새가 찌든 선실에서 대여섯시간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어렵게 갔던 가거도.
원없이 잡았던 투박하고 억센 감성돔의 손맛...
삼구 대풍리의 계단 옆의 경운기 발전기.
10시가 넘으면 전기가 꺼지고 다시 새벽에 촉수낮은 전기불이 들어오고.
가거도를 떠나서 목포로 향할때 대흑산에 머무르기가 뭐해서 홍도배를 붙잡아 두라고
(사무장에게 돈을 모아서 비자금조로 주었음)애원하여서 그배에 운좋게 옮겨탔던 추억들
삼구도 많이 변했습니다.
사람도 변했구요
바다내음님, 시간이 나시면 동해쪽으로도 한번 오십시요.
그럼 좋은 시간이 되시고 건강하십시요.
bmw520 03-12-01 13:02
대흑산도에서만 하숙했나요???

서울역에서 밤열차 타고 아침에 목포 도착해서.......

서울 분유 깡통에 새우 사고.....청갯지렁이 사고..... 갈라고 하면..

주의보

목포에서 며칠 여관방에서 지내다 보면... 밥도 버너로 해먹고......

배가 뜨면 대흑사에서 잘하면 하루...... 아니면 또 며칠......

수일이 지난 후, 가거에 입성........

그때만해도 3칸 막장대에 청무시만 달면 감싱이 한물때에 30여수는 우습게 잡았지요...

맥낚이면 맥낚..... 지금은 농어찌로나 쓸까한 그런찌를 3칸 막장데에 달아도 그냥 빨던 때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제주권이(추자, 가파, 마라) 교통이 편해 주로 다니지만 가거도 정말 멋집니다.

여름과 가을에 진도에서 좋은 배들이 생겨 다녀왔지만 수확이 별로여서.....

이번 겨울에 한번 또 가야지

긴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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