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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어야 물럿거라! 마네킹 나가신다.

0 2,892 2004.03.19 10:13
10여년 전 회사 낚시 동호회 출조 얘기 입니다.

이른새벽!
설레는 가슴으로 뜬눈으로 거제로 출발!
출조때마다 항상 느끼는 마음이지만
오늘도 대물의 꿈을 안고 비좁은 봉고차지만이런저런 얘기로 분위기는 넓고 풍요롭다.

오늘의 목적지는 외도 전망대밑!
선착장에 도착하자 누구랄것도 없이 분주하게 짐을 옮기고
마중나온 선장님의 가이드하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초보조사들!

드디어 출발!
부숴지는 파도와 뒤따르는 갈매기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뒤로하고
전망대밑 포인터에 여러조로 나뉘어 하선했다.
나와 초보동생은 본섬에서 3M 정도 떨어진 이름모를 여에 내렸다.

수심 10M!
물은 좌에서 우로 알맞게 흘러가고 물색또한 베리굿!
사정없이 밑밥 15주걱 투척하고 10여분후에 첫 입질이 왔다!
손에 전해지는 짜릿한 느낌! 감생이다!그것도 제법 크다!

종만아! 뜰채!!

아뿔싸! 뜰채를 펴지 않았네. 쩝~~
초보동생이 뜰채를 조립할때까지 느긋하게 손맛을 보고 얼굴을 본놈!
40CM 가까이되는 제법 준수한씨알!
색깔이 시커먼게 붙박인가보다.
부지런한 손놀림에 감생이 30급 3수와 돌돔 40, 벵에돔 29 각 1수씩 추가하는동안
동생은 부지런히 릴낚시로 게르치만 잡아낸다.

오후 2시쯤 더이상의 입질도 없고해서 즉석파티를 펼친다.
돌돔 쓱싹해서 점심식사와 쐬주한잔 하면서 다른팀들한테 조과 확인하니 모두들 몇수씩은 했단다.
내리쬐는 봄볕과 알콜기운으로 밀려오는 잠을 청한다.

얼마나 지났을까?
햄요?
뭐하요?
퍼뜩 일어나소 난리 났심더!

문디자슥! 뭔데 이너마야?
행님 잠좀 자자!!

동생의 얼굴에는 사뭇 긴장감과 신기함! 그리고 비장함 까지 엿보인다.
정신을 차리고 바다를 바라보니 헉!!!이럴수가????

전방 10M 부근이 온통 시커먼 숭어띠가 아닌가?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하고 채비를 가져오지 않았으니...
할수없이 동생의 릴낚시대를 접수하여 임기응변으로 채비를 꾸렸다.

4호 바늘 3개씩(1쌍)을 같이 묶어서 3쌍을 훌치기씩으로 만들고
16호 묶음추를 제일 밑으로 연결하니 그런데로 준수한 장비가 됐다.

던지면 걸고 또 던지면 걸고....
그러나 바늘이 작은 탓일까?
꼬리에 걸려 떨어지고...
지느러미에 걸려 벗겨지고...
딸려오다 바늘털이에 물속으로 돌아가고...

우여곡절끝에 남자 다리둘레만한 싸이즈의 숭어 5마리를 건졌다.
동생왈!
햄요! 이기 물반 고기반 인기요?
와따마! 나는 이때까지 행님이 공갈만 치는줄 알았더니 진짜네예?

그러나 그 많던 숭어가 한순간에 사라졌다.
이상한 일이었다.
갯바위를 왔다갔다 이리뛰고 저리뛴 덕분에 팔다리도 아프고
또 식사와 동시에 잠을 청한지라 아랫배가 아파왔다.

으슥한곳??에 자세를 잡고 볼일을 보다 고개를 들었다.
전망대 꼭대기에 새까맣게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내가 그들을 쳐다보고, 그들이 날 쳐다보고 ㅋㅋㅋㅋ
그러나 그들은 모를것이다. 내가 낚시를 하지않고 볼일을 본다는 사실을.....

저 멀리 50M쯤에서 마네킹이 떠 내려오고 있다.
저게 뭐지?
30M...20M..10M...
헉!!!!!
머리털이 쭈삣해지고 똥꼬에 힘이 들어간다.
딲는둥 마는둥 헐레벌떡 동생을 불렀다.

종만아! 일루와봐라! 저기 사람 죽었다!!

장난치지 말고 볼일이나 퍼뜩보소! 냄새 날라와요!

임마야 그기 아이다! 진짜다!

동생이 왔을때 이미 시체는 갯바위 골창에 끼여서 움직이지 않았고 우리는 어찌할바를 몰랐다.
에혀! 낚시 끝났다. 그래서 숭어가 순식간에 사라졌는가 보다.
다른팀들에 철수신호를 하고 선장을 불렀다.
지나가는 어선과 유람선에 도움을 청했으나 그들은 매정하게 거부했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 뱃사람들 미신에 죽은 시체는 건져주면 재수가 없데나 뭐래나!!

시체의 행색을 유심히 관찰했다.
손과 발이 물속에 잠겨있고 등이 보였다.
고동색 골덴바지에 붉은색 체크무늬 남방! 짧은머리!
남자구만!!

112로 신고했다.
마침 해경이 부근에서 훈련중이었다.
자세한 상황을 설명하자 나보고 시체를 지키고 있으랜다.쩝~~~
최초 신고자니까 인적사항 등등..
우리 지금 철수한다고 하자 부산까지 배로 태워준데나!!

잠시후 선장님이 오셔서 기다려라는 그들의 약속을 뒤로하고 철수했다.
철수도중에도 여러통의 전화가 왔고 선착장까지 올때까지 해경의 전화가 계속됐다.
선착장 초소에 도착하니 유람선에서 몇시간전에 사람이 바다로 뛰어들었단다. 에고...
초소장에게 또 다시 상황설명을 해주고 부산으로 오는도중에 시체를 찿아서 인양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신고에 감사하다는 말까지....

휴게소에 들러 쿨러를 열었다.
고기를 모두 나눠줬다.
도저히 찝찝한 마음에 가져갈수 없어서...
그와중에도 모두들 고기욕심이 있는지 동생들의 입이 ^-----------------------^

에휴~~무슨 사연으로 죽을 생각을 했는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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