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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이젠 적당히 하게나

6 1,924 2004.08.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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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이젠 적당히 하게나



자네 어느 밤
실낱같은 케미라이트 불빛과 어울릴 때
저 깊은 밤바다의 숨소리를 들어보았는가


보이지 않는
암흑의 저 어드메 쯤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몰려오는
바다의
소리 없는 절규를 들어보았는가


생명을 품은 어미의 집착과 같이
제 집안에 떨어져 썪는
날이면 날마다
쓰레기로 범벅된 갯바위를 핥으며
물 속에 노는
지 새끼들을 위하여
그 새끼들의 새끼들을 위하여
매일 밤 토하는
신음을 들어보았는가


자네
무공해 농법으로 생산되었다는
신선한 채소와 겨자와 초장에
가지런히 정돈된 살점 한 웅큼 집어들고
변비와 설사, 아니면 비만이나 당뇨에 효과가 있다며
쿡 찍어 우두둑우두둑 미각을 돋구고 있을 때
혹은 쓰디쓴 소주 한잔 곁들이며
"위하여!"를 외칠 때


아님 술에 취해
여자에 취해 돈에 취해
낄낄거리며
냉소와 게으름을 즐길 때
어느 술집에서 마이크 들고
고래고래 악쓸 때에도


자네가
무심코 버린 밑밥, 라면봉지, 음식 찌꺼기
자네가 피우다 버린 꽁초가
자네가 싸고 간 똥이
알게 모르게
자네의 간과 창자에 되돌아와
조금씩 납이
크롬이, 구리가, 수은이
해꼬지를 할 지 모른다는 걸 알게나


바다는 참으로 정직하다네
제가 받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도
신음하며 되돌려줄
모든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네


그것이 때론 거친 바람과
성난 파도로 갯바위를 뒤덮는 일도
작은 통통배 따위를 삼켜버리며
지 새끼들을 위하여 토하는
밤바다의
소리없는 신음인 줄 알아야하네


자네는 공범이네
떠다니는 저 퀴퀴한 똥덩어리와 생리대
버려진 스티로폼이나 폐그물
그것들과 함께
온 몸으로 방파제를 때리고


남해에서 동해에서
자네가 선 갯바위에 머리를 짓이기며
미욱한 낚시꾼들을 비웃으며
달려와 시위하는


바다의 끙끙 앓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면
자네는 공범이네


이제 적당히 하게나
낚시도 적당히 하란 말일세
잡은 고기 시장에 내다팔아 애들 학비할건가
무에 그리 폼 잡고 박터지게 난리들인가
꼭두새벽부터 난리벅구를 피우는가 말일세


자네
이제 바다를 새롭게 보게나
바다가 병들어 신음하고 있지만
어디로 도망 가진 않는다네
늘 그 곳에
백년 뒤 천년 뒤에도
그 자리에 있을게야
자네, 부디 서두르지 말게


어깨동무를 하고와서는
깨어지고 으스러지며
저 침묵으로 일관하는
속으로는
피를 뚝뚝 흘리는
자네, 저 바다의
암흑 같은 시위를 좀 보게나


photo...www.chuja-fishing.net
music...So of Secret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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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무대리 04-08-20 11:06
비수가 꽂히는듯 합니다..얼굴도 화끈 거리고...
열씨미 뒷정리를 해야겠다는 단순한 생각만 맴도는군요.
언제나 좋은글 감사 합니다.^^
생크릴 04-08-20 11:23
구구절절 꼭 저를 두고 하시는 말씀이군요...ㅠ.ㅠ..

적당히 하겠습니다.

갯바위청소! 낚수 보다 더 열쉬미 하겠습니다.

품질? 크릴3개+파우더1개 이상 절대 안쓰겠습니다.(원도 출조라도..)

근데? 꼭 함만 델꼬 가주셈...ㅎㅎㅎ
김일석 04-08-20 12:03
무대리님, 닉이 귀엽고 부르기 좋군요...^^
옛날 만화가 생각나는...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크릴님, 웃기셨어요~
언제 한번 기회를 만들도록 하지요~
갯바위에 서서 같이 낚시하다가
약속하신 밑밥보다 많이 쓰시면 슬쩍 밀어버릴 겁니다....^^
생크릴 04-08-20 13:27
학수고대 하겠습니다...^^

날짜 함 주시면 그렇게 맞춰 보겠습니다.
사기꾼아닙니다. 04-08-20 14:24
이젠 똥싼것도 가져와야 하나보당....^^
낚시는어려워 04-08-23 18:06
반성합니다
한두번 품질하고 기다릴것을 고기 오지않는다고 밑밥계속 넣은것을......
고기 나오지 않는다고 담배 벅벅 피우고 꽁초 버린것을.....
잡어가 바늘을 삼켰다고 아까워서 바늘 건지려다 고기를 죽게하여 버린것을..
살감생이 잡아놓고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고 살짝 가져와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은 것을......
처박기 시절에 3봉짜리 처박기 하여 밑걸림으로 인해 바다를 납으로 오염시킨것을...
진정으로 반성 합니다
다시는 이런 행동을 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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