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사리열도 4

신상품 소개


회원 랭킹


공지사항


NaverBand
점주/선장 > 실시간 조황
b_hot_activegloat_200x80.gif b_hot_nios_200x80.gif

 

 

 

좌사리열도 4

구룡 0 921 2014.02.27 15:28
한편, 셋째섬 치 끝에 자리를 잡은 겐쪼 사시미는 해가 뜰 무렵, 50에

육박하는 감성돔을 걸어 내는데 성공한 후라 그런지 얼굴에는 약간의 여

유가 있어 보였다. 그러나 그는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씨알이 아니라는 것

을 잘 알고 있었기에 긴장을 늦추지는 않았다. 본국에서 이곳 조선으로

건너올 때에 우승하지 못하면 할복을 하겠노라고 맹주에게 公言(공언)했

기에 조금의 방심도 허용치 않아야만 했던 것이다. 치끝이라는 포인트는

생각보다 훌륭한 포인트였다. 수심은 그리 깊지 않으나 군데군데 여들이

산재해 있었고 조류가 불규칙하게 흐르다가도 결국은 합수지점에 머무는

것이 눈에 선명하게 들어올 정도로 포인트 형성이 잘 되어있었다. 이런

곳은 그 합수지점을 찾아내는 것만으로도 80%는 성공한다는 천혜의 포인

트였다.


겐쪼 사시미는 이런 황금 포인트는 맹주의 사전안배가 없었더라면 도저

히 차지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맹주의 用意周到(용의주

도)함에 새삼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광랑연이 중간점검시, 우승대

상 고기가 나오면 지체 없이 자신에게 비밀리에 알려주기로 했다는 사실

을 맹주로부터 들었고, 아직까지 광랑연의 비밀신호가 없는 것으로 보

아 우승대상 고기가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도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그러

나 언제 어느 포인트에서 우승고기가 터질 지 알 수 없는 것이 낚시 아닌

가? 그래서 그의 조바심은 대회시간이 끝날 때까지는 결코 사라지지 않

을 것이기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만 남았던 것이다.


그는 조류가 중들물 이후에 조금씩 잦아들자 잔존부력이 덜 나가는 비자

립막대찌로 교체를 시도했다. 그의 손놀림은 마치 물 흐르듯이 부드럽고

자연스러웠다. 준비해간 밑밥을 최대한 멀리 치고, 그의 막대찌도 공략

할 지점으로 바로 투척하여 뒷줄조작과 함께 채비를 가라앉히며 안정시켰

고, 그가 원하는 조류의 합수머리 언저리에 조금씩 접근을 시도했다. 그

의 막대직공조법은 조류를 태워 천천히 공략지점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

라 공략할 포인트에 바로 채비를 투척하여 정렬시키며, 인위적으로 공략

지점에 접근해 가는 방식이었기에 寸刻(촌각)을 다투는 낚시대회에서는

아주 위력적인 조법이었다. 그의 막대찌가 합수지점에 다다르자 약간 멈

칫거리다 천천히 물 속으로 하강하기 시작했다. 그가 뒷줄을 조금 감아들

이며 팽팽하게 유지한 채 본신을 기다리자 빠른 속도로 찌가 시야에서 사

라지고 강한 어신이 대를 통해서 전해져 왔다. 그는 직감적으로 대물이라

는 것을 알았다. 그가 대를 세우고 강하게 제압해 들어가자 엄청난 저항

이 대를 통해 전해져 왔다. 이놈은 걸어낼 수만 있다면 무조건 우승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정도로 대물이었기에 그는 목덜미가 서늘해지는 것

을 느낄 수 있었다.

'반드시 이놈만은...'

그의 독기에 찬 눈매가 더욱 빛을 발하는가 싶더니 놈이 드디어 모습을

수면위로 드러냈다. 육자 감성돔이었다. 그는 침착하게 마무리를 짓고,

길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는 긴장이 풀리자, 잠시동안 미

동도 할 수 없었다.

이제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0 댓글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