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장어오르가슴

신상품 소개


회원 랭킹


공지사항


NaverBand
점주/선장 > 실시간 조황
b_hot_activegloat_200x80.gif b_hot_nios_200x80.gif

 

 

 

붕장어오르가슴

흰파도 6 9,487 2011.11.18 16:15


뜬금없이 제 맘대로 낚시소설을 시작해 보기로 하였습니다(쓰고싶을때에만 쓸 생각입니다)
등장인물과 내용의 대부분은 실제의 주변인물들과 저의 조행경험을 바탕으로 하였습니다
재미있게 봐 주시면 다행이고요 뭔가 부족하다, 이건 잘 못이지~ 싶다
하시는 내용이 있으시면 쪽지나 메일 또는 안부게시판에 비밀글등으로
지도.편달 바랍니다

2011년 10월 블로그지기 영구

< zero9choi@naver.com >









<<제 2화>> 붕장어오르가슴


마바리낚시회의 회원인 주인공 최공구가 바다낚시를 처음 접한것은 약 7년 전으로 안산의
시화방조제를 지나 대부도끝자락과 연결되어 지금은 섬아닌 섬이 되어버린 탄도의 전곡항에서
우럭배낚시를 처음 접하면서 부터가 그 시작이랄수가 있는데 초보조사들의 누구나가 그러하듯이
시간이 지나면서 부터 점점 더 남쪽으로 시선을 돌려 삼길포라든가 홍원항쪽에서도 나름의 내공을
쌓아가며 남해안 갯바위에 점점 다가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번에는 5~6년 전 최공구가 개인사업을 하며 여유와 시간이 허락할 즈음에 허구헌날 삼길포좌대에서
신선놀음하면서 거의 하세월을 보낼적 어느날의 이야기이다


오늘도 붕장어를 맞이할 비장의 미끼인 낙지를 단지내 슈퍼에서 구입한뒤 집사람에게 이른 저녁을 차리게
하여 서둘러 먹고는 삼길포(도비도)로 출발하기로 한 최공구.. 그가 이처럼 비장하고도 설레이는 마음으로
붕장어낚시를 떠나는 것은 지난 어느날인가의 삼길포좌대 밤낚시때에 최공구보다 한참을 늦게 좌대에 올라 함께 밤을 지새운 두분의 조사님들께서 보여주신 신공(神功)을 경험한것이 그 이유인데
당시 두분의 조사님들께서 보여주신 신공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내심 아쉬워하고 부러워했던 일을
되새기며 오늘을 벼르고 있었던 것이였다



당시, 두명의 조사님들께서 밤 11시 이후 새벽 4시까지 연신 걸어내는 팔둑만한 우럭과 구렁이만한 붕장어의 조과에 넋이 나갈 정도로 부러워 했던 최공구조사
새벽 한시가 넘어가며 두분중 한분의 조사님께서 구렁이만한 붕장어를 걸어 올리자 계속 그쪽만을 주시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던 공구가 조사님쪽으로 뜰채를 들고 달려간 뒤 조심스럽게 붕장어를 뜰채에 담아 조사님께 건네 드리며 입에발린 축하의 공치사를 연발한 후

" 저기... 그런데 미끼는 무얼 쓰시는 거죠? " 하고 물은뒤에


조사님께서 내키지 않지만 불쌍해서 너에게만 알려준다는 말투로 최공구에게
" 낙지요 "
" 아~ 그랬구나.. ㅎㅎ "
" 좀 썰어 줄라니께 가져다 끼워보시오 잘 물거요 오늘이 물때도 좋구만 "
" 네..네.. 감사 감사합니다 "

득의양양하게 자기자리로 돌아온 공구가 조사님께 얻어온 꽤 굵은 낙지다리 하나를
먹기좋게 썰어 우럭바늘에 정성스럽게 끼운뒤 캐스팅한 후 얼마 안 있어 꽤 좋은 씨알의
우럭을 걸어내고 또 얼마 안 있어 삼길포좌대에서 여지껏 만나보지 못한 붕장어를 걸어
올렸을때 그는 다음번 출조때 기필코 낙지를 준비해 오리라고 확신에 찬 결심을 하였던 것이였다


서해대교를 건너 송악IC에서 고대단지쪽으로 방향을 튼후 지금은 현대제철소가 들어서면서
없어져버린 구도로를 지난뒤 석문방조제를 통과하여 왜목마을을 끼고돌아 도비도주차장에
도착하기전 단골좌대의 서선장에게 전화를 걸어 최공구가 또 붕장어밤낚시에 출정하였음을 알렸던 것이다
최공구보다 서너살 아래연배의 서선장은 왕년에는 아버님과 함께 승선하여 서해를 누비며 고기잡이를
했을 이미 퇴역한 정박배 세척과 좌대를 대호만에서 운영하며 낚시객들에게 제공하여 어업보다는 시즌때 낚시객을 상대로 한때 벌어서 일년을 먹고사는 어업아닌 어업을 직업으로 삼고있었는데 도비도항과 좌대를 오가며 손님들을 실어나르는 1톤남짓한 소형FRP선박을 이용하여 한여름 농어꾼들과 난지도 앞바다까지 누비고 다닐만큼 이곳에서의 바다상황을 손바닥처럼 훤하게 꽤고있는 사람이였다

아울러 어머니 역시 도비도방파제에서 낚시배횟집을 성황리에 운영하고 있어 그야말로 온가족이 대호만에서 먹고사는 참으로 대단한 서씨네 집안이였던 것이다



미리 도비도선착장에 나와 최공구를 기다리던 서선장이 좌대에 공구를 실어주며
" 자주 오시네요.. 낚시가 그리도 재미있소잉? "

허구헌날 낚시다니는 넌 도데체 뭐하는 놈이냐?, 부모 잘 만나 놀고먹는 놈 아니냐?
최공구는 서선장의 얼굴에서 문득 자신에게 그렇게 물어보는듯한 감정을 느낄수 있었다


공구가 여지껏 살아오면서 이곳 대호만의 좌대에 오를때처럼 흥분되고 즐거운 자신만의 기분을
느끼며 행복에 겨워했던적은 최근에 없었다 거래처에서 오더가 떨어질때 느끼는 짜릿함과 성취감을
대신하여 이곳 좌대가 주는 느낌은 영업상황이 답보상태에 있거나 지진한상황에 있을때 최공구에게
최고의 위안거리 되었기 때문이였다

마치 책에서나 아니면 광고카피 같은데서 볼 수있었던 '내가 살아있는 느낌' 을 실제로 느낄수 있었기에 대호만좌대에 오를때 만큼은 세상에 부러울것이 없는 최공구였다


이제는 이력이 날 정도로 손에 익은 좌대에서의 밤샘 준비와 함께 대 편성을 끝낸 뒤 대호만주위를 둘러보며 곧 하늘에서 당장 우수수 떨어질 것만 같은 밤하늘의 별들을 감상하며 아무도 없는 밤바다의 좌대가 주는 시간적인 넉넉함과 공간적인 소유의 성취감을 만끽하고 있으려니 원투대 한곳에서 끝보기 캐미컬라이트에 어신이 전달되고나서 준수한 씨알의 우럭이 첫 선을 보였다


간혹 대호만 맞은편 독곶의 석유단지쪽으로부터 대호방조제를 지나가는 대형유조차량들의 옅은 불빛만이 숨막히는 정적을 깰 뿐 좌대에서의 움직임은 잔파도와 잔바람에 흔들리는 캐미컬라이트와 공구의 동선뿐이였는데 그렇게 자정을 지나 서서히 피로가 몰려들 시점에 편성해 놓은 낚시대 세개의 캐미컬라이트중 하나가 끄덕

물속으로 휘어지더니 연이어 한번더 끄덕 물속으로 휘어진다 순간 의자에 앉은자세로 사태를 관망하던 공구가 낚시대로 비호처럼 다가가 챔질할 준비를 하고나서 세번째 어신이 있자 주저없이 강력한 챔질을 했다

'어?? 이거 밑걸린거 아닌가?' 할 정도로 낚시대로 부터 원줄의 끝까지 장력이 느껴지질 않더니 대를 세우고 용을 쓴지 얼마지나지 않아 낚시줄의 끝에서 움직임이 전달된다

' 어~ 그래..! 뭔가 물기는 물었구나'



이후 약 3~4분간의 릴링때문에 최공구조사가 지금까지 갯바위근처를 헤메고 나니는지도 모르겠을
카타르시스와 사정(射精)없는 오르가슴에 가까운 희열을 느낀 최공구조사가 봉돌과 함께 물위로 올라온 붕장어를 본 순간은 한마디로 놀라움의 그 자체였다

미처 뜰채를 준비하지 못해 들어뽕으로 힘들게 조과를 좌대에 들어올린 후 헐떡거리며 꿈틀대는 붕장어 옆에서 한참동안 숨을 몰아쉬며 최공구도 그렇게 앉아 있었고 별빛과 달빛만이 말없이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25호 봉돌에 6호원줄과 우럭바늘로 30~40미터 원투한 채비가 만조때 수심 30여미터를 내려가 끌고 올라온
거대 붕장어의 손맛은 손맛이라기 보다는 거의 몸맛에 가까운 것이였기에 생전처음으로 대물과 힘겨루기를 했던 공구는 시쳇말로 거의 뽕맞은 느낌이였을것이 분명했다


붕장어 밤낚시는 무척부지런해야 하는데 그 것이 딱히 깜깜한 밤을 좋아하는 붕장어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우럭도 함께 미끼를 가져가기 때문인 것이다
새벽녘 라면을 끓여 캔맥주와 곁들여 빈속을 달랠때까지 수차례 손맛을 본 공구가 잠깐동안도 졸지않고
여명이 밝아올 무렵까지 꼬박 밤을 새가면서 낚은 조과는 팔둑만한 우럭 서너마리와 비슷한 씨알의 붕장어를 두어마리 그리고 내만의 좌대에서 볼 수있는 우럭 열댓마리 정도였다


" 여보~ 나야 그럼 별일 없으니까 전화하지, 응 가서 보여줄게 구렁이만한 아나고를 세마리나
낚었어~! 그럼 우리 딸 린이가 좋아하는 우럭도 있지~ ㅎㅎ 알았어! 어, 선장불렀어 나갈거야 "


집으로 돌아오는 길 행담도 휴게소에서 최공구는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지난 밤의 일들을 떠 올리며
다시금 짜릿한 손맛과 당시의 희열을 곱씹고 있었다

' 후후 정말 어복이 터져도 유분수지 내가 이런 손맛과 조과를 만날줄이야..'

그날이후 최공구가 밤바다에 붕장어낚시 갈때면 으레히 가장 먼저 준비하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그 어느날 좌대에서 만났던 두분의 조사님들이 신공을 보여주었던 낙지였던것이다



<끝>





바다낚시좌대에 미쳐있던 어느날 필자가 낚은 붕장어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6 댓글
조선의한 11-11-21 11:12 0  
잘읽었습니다
진짜 재미있고 다음이 기대됩니다 빠른 연재 부탁드립니다 ㅎㅎ
조선의한 11-11-21 11:26 0  
흰파도님 글속에 낙지는...
산낙지입니까? 아님 죽은낙지입니까?
궁금합니다
흰파도 11-11-21 13:12 0  
《Re》조선의한 님 ,
마트에서 구입한 죽은낙지입니다 ^^
흰파도 11-11-21 13:13 0  
《Re》조선의한 님 ,
죄송합니다만, 인낚에는 사진이 첨부되질 않아서
http://blog.naver.com/zero9choi 에 방문해 보시면
블로그 - 낚시소설 꼭지에 여덟번째 이야기까지 연재되어 있습니다 ㅎㅎ
팬톰 11-12-10 14:57 0  
ㅎㅎㅎ 도비도에 서 선장이면?...."주안호" 네요?
선장님이 아마 도비도,삼길포 합쳐서 제일 부지런 하실겁니다!
사모님은 "횟배 주안호" 운영하시고!
아드님은 "서시원"씨 가 좌대 운영하고!
맞지 않나요? ㅎㅎㅎ
대난지도 뒷편에서 손맛 보고싶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흰파도 11-12-25 14:17 0  
《Re》팬톰 님 ,
맞습니다 ^^
정확하게 간파하셨네..
한동안 도비도좌대에서 거의 살다시피했었죠 ㅎㅎ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