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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놈의 날벼락 !!!

9 4,220 2004.02.22 18:00
바람이 서서히 일기 시작한다.
"이러다 잠잠해 질꺼야" 라고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
새벽 5시에 배가 방파제를 스르르 미끄러져 나간다.
보슬비가 영 찜찜하다.
봄비니까 이러다 말겠지 하고 생각하고 잠깐 눈을 붙혔는데,
" 형님 일어나이소" 하며 같이 동행한 후배가 깨운다.
포인트에 내려 준비를 하는데 계속해서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한다.
일단 밑밥에 빗물이 스며들지 않게 밑밥을 치고나서 다시 뚜껑을 덮는 번거로움이 게속된다.

날이 서서히 밝아오고 입질은 없고,
그래도 열심히 하고있다, 청승맞은 두넘이서...........
바로 옆 30m정도 떨어진 높은 곳에 낚시배가 손님을 내려놓고 조용히 사라진다.
약 1시간이 지났을 무렵,
나중에 내린 낚시꾼이 입질을 받았다.
대의 휨새가 장난이 아니다.
옆사람이 뜰채로 가볍게 걷어낸다. 멀리서봐도 45~50정도로 상당히 커 보인다.

20분후 옆에서 또 입질을 받는다. 이런 닝기리.............
"왜 우린 입질이 없는거야" 라며 같이간 후배가 투덜거린다.
" 조금 있어봐라 고기가 들어온거 같으니 밑밥 부지런히 쳐라"
그렇게 달래고 있는데 또 저쪽에서 입질을 받는다. 이런 이런 쉬팍.................

빗줄기가 점점 세차게 얼굴을 후려치기 시작하고,
그러는 사이 저쪽에서는 5마리의 고만고만한(?) 감시를 전리품으로 살람망에
차곡차곡 담고 있었다.
"우르~~~~~릉 콰광"
이런 이제 한술 더떠 천둥과 번개가 동반한다.
하지만 아주 먼곳에서 들려오는지라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잘 아시겠지만 우리가 쓰는 낚시대는 전기를 너무도 잘 흡수하는 재질로 되어있어
번개가 치면 위험하다.

마음을 가다듬고 예쁘게 생긴 크릴 한마리를 끼우는데,
낚시대를 대고있는 허벅지가찌릿찌릿 한다.
"어? 뭐야 뭐가 이렇게 따끔거리지?" 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캐스팅을 했다.
우에서좌로 흐르던찌가 멈칫 거리더니 오른쪽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 음! 물이 바뀌는군" 이라고 생각하는 찰라에 스르르 찌가 잠긴다.
"왔다!!!" 힘껏 챔질을 하니 쿡쿡 쳐박기 시작한다.
" 아우야 뜰채좀 집어주라" 하며 드디어 입질이 오기 시작 하는구나하고,
뜰채를 받아 옆에놓고 고기를 다띄워놓고 뜰채질을 하는 순간................

번쩍.......하는 섬광과 쿠르릉하며 이어지는 천둥소리........
순간 나는 뜰채와 낚시대를 동시에 던져야 했다. 아~~~~~~~악!!!!
멀리서 흐르는 전류가 내 세워진 낚시대를 타고 손을 감전 시켰던 것이다.
이런 내고기, 내 낚시대, 내 뜰채...................
한참동안이나 그렇게 멍하니 집나간 서방 기다리는 아낙처럼 쭈그려 앉아 있을수 밖에 없었다.
" 형님 괘얀 심니꺼?" 하며 걱정스런 표정으로 후배가 다가온다.
" 니는 이기 괘얀은 인간의 몰골로 뵈기나.........닝기리.........."
그날 나는 번개를 맞고도 살아남은 대한민국 몆 않되는 사람중의 한사람이 되었다.
여러분들도 비 오는날의 낚시는 한번더 생각 하시고,
번개가 칠 때는 빨리 낚수대를 접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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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댓글
선유도 04-02-22 20:26
큰일날뻔 하셨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아찔하네요
항상 안전한 출조 되십시요
꼴랑한마리 04-02-22 22:01
맞습니다. 선유도님!
그 뒤로 낚시도중 비가오면 제일먼저 낚시대를 접습니다.
번개가 치고 난뒤에도 전류는 온 하늘을 돌아다닌다더군요. 우리 눈에는 안보이지만..........

님도 항상 안전조행 하세요.
학선생 04-02-22 23:01
사진에 나오신분이 꼴랑님.....

빨리 송학리로 직행해야것내요....
꼴랑한마리 04-02-22 23:59
ㅋㅋㅋㅋㅋ 사진은 저 맞고요.
그날 고기와 뜰채는 용왕님께 선사하고 왔습니다.

만약 가까운 곳에 떨어진 낙뢰를 직격탄으로 맞았다면,
지금 학선생님께 글도 올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위의 참돔은 초도에서 바라다 보이는 장덕암이라는 곳에서 포획한 넘 입니다.
그넘 올리고 나서 20분뒤 그거보다 조금 작은걸루 한수 더 했지요.
큰넘은 낚시점에 와서 회로..................
작은넘은 처가집 할아버지 제사에 제수용으로 헌납..............
너무커서 맞는 찜솥이없어 난감해 하셨다는 장모님의 후문..............

근데 왜 큰걸 드리지 않았냐구요?
저는 회로 먹을건 잡은것 중에서 제일 큰넘으로 먹거든요.ㅎㅎㅎ

향기 04-02-23 07:34
번개 제대로 맞았더라면 아마도
수퍼 꼴랑한마리님이 되지 않으셨을까?

비오는 날의 낚시
생각만해도 너무 멋집니다
예전에 억수같이 비내리는 날
남편과 민물낚시 갔던 적이 있었지요.
지금도 비가 내리는 날이면
생각날 만큼 멋진 날이었죠.

그러고 보니 비 오는 날은 조심 또 조심해야겠군요.
두원사랑 04-02-23 13:54
님의글 소중하게 잘 읽었습니다..
번개 조심하세요...감기들라.ㅋㅋㅋㅋ
어제도 비가,억수같이 내려도
울 신랑 낚시하더 가더군요..ㅋㅋㅋ
대단해요....
전 더 대단하겠죠...
행복 저보다 더 행복하세요....
오미오 04-02-24 22:31
아효~~
큰일날뻔 하셨군요,,,,,
어릴적 민물낚시 다닐때 많이들어
천둥번개 칠때는 낚시대 세우지않습니다,,

위험은 언제어디서 올지모르죠,,,,
많은 분들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꼴랑님,,,,,
우리 항상 조심합시다,,,,,,ㅎㅎ
꼴랑한마리 04-02-26 20:31
며칠 집을 비운사이 손님이 이렇게나 다녀가셨네?
답글이 늦어 죄송 합니다.
향기님께선 지명수배까지 내리셨더군요.
바리 잡히 왔심더.ㅋㅋㅋㅋ
더불어정 04-03-03 14:15
꼴랑 한마리님!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비오는 날 낚시하는 것도
저는 잘 이해를 할 수없지만
벼락까지 맞으시고도
살아 남으셨다니 정말
문제의 사나이군요.

꼴랑 한마리님!
닉네임은 정말 좋은데
낚시에는 좀 무리(?)를 한다?
안전 낚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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