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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없이 맑았던 젊은 낚시인들...

9 4,656 2006.07.19 12:01
저는 장맛비가 내리고 먼바다로 나갈 수 없을 때 가끔씩 가볍게 장대 한대 달랑들고 이곳 저곳 방파제를 찾습니다.
아니, 변덕 심한 바다로 나가기보다는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도 차량으로 쉽게 대피가 용이한 방파제낚시가 고생스럽지 않아서 그런지 모릅니다.

지난 6월 하순, 거제 학동마을의 작은 방파제에 도착한 시간이 밤 11시가 넘었습니다.
방파제 입구에 주차한 후 방파제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 보니 서울 넘버를 붙은 승합차가 먼저 와 있었는데 젊은이 세사람이 열심히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승합차 주변에는 대형 텐트가 쳐져 있었고 텐트 옆으로는 넓은 돗자리가 펼쳐져 있는데 그 주변으로는 코펠이며, 버너, 민물낚시때 사용하는 접의자 등 여러가지 낚시장비들이 어지럽게 늘려져 있어 마치 방파제를 전세낸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더욱이 방파제 바닥에는 3명의 낚시인들이 가져온 모든 장비를 펼쳐놓았는데 방울달린 민물릴대가 여러대 보였고 민장대도 이곳 저곳에 수없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젊은 낚시인에게 다가가 "손맛 좀 보았습니까?" 하고 물어보니 “해질녁에 여러마리 바다고기를 잡아 매운탕을 끓여 먹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민물낚시만 다니다 바다에 처음 왔는데 역시 바다고기가 화끈한 손맛이 확실히 달랐다.”며 약간 흥분된 듯한 말투로 낚시이야기를 늘어 놓았고 서울에서 멀리 거제까지 왔는데 피곤한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마 짜릿한 손맛을 보아서 그런지 표정들이 무척 밝아보였습니다.

"저녁무렵 찌를 차고 들어가는 입질을 받았는데 장대가 불어지는줄 았았어요."
정말 순박하고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말하면서 민물장대를 들고 흔들며 손맛을 보았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친구 역시 신이 났는지 "저도 한마리 걸었는데 역시 힘이 좋더군요."
그리고 손가락을 가르키며 "방파제 저쪽 끝에서 걸었는데 얼마나 차고 나가는지 저쪽 끝에서 올렸습니다."

그런데 갑짜기 어떤 고기였는지가 궁금하였습니다.
"멀리서 오셔서 손맛보셨다니 다행입니다. 우리는 부산에서 왔는데 아직 손맛을 보지 못했습니다. 저녁무렵 어떤 고기가 잡혔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하얀 돔이었데 정말 손맛 좋았습니다."
"그런데 저녁 때 매운탕을 끓이려고 배를 갈라보니 이 놈들이 작은 고기들을 얼마나 잡아먹었는지 배안에 작은 고기들이 가득하더군요."
"그렇게 작은 고기들을 많이 잡아 먹었으니 힘이 좋았던가 봅니다."

어두운 가로등 불빛아래서 티없이 맑았던 젊은이들이 정말 순박한 낚시인으로 보였던 밤이었습니다.
젊은이들이 자랑스럽게 말하는 그 고기는 알고보니 새끼를 밴 망상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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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댓글
물만보면 06-07-19 15:41

고기 많이먹고 뱃속에 고기가많이 들어있다,
망상어로 손맛보셨으니 축하 많이 해주시죠'
고기안나올땐 망상어 한마리만 잡아도,
소주한병꿀꺽,
개구장이오빠 06-07-20 10:58
하얀 돔.........일명....서울 감시 죠

글 잘 봤읍니다..........행복 하소서.........^^*
노난다 06-07-22 04:39
귀하게도 새끼을 낳는 망상어!
해암님의 글을 보니 웃음이 납니다~

예전에 두미에서 망상어 35급이 해거름 몰밭에서 물었는데...
직벽이라서 보이지는 않고 이기머꼬? 하다가~
3칸반 민장대에 근근이 올라온것은 망상어!
무게가 엄청 나가는데 바늘을 빼는도중에 새끼가 줄줄줄~
새끼 크기도 5센티 정도 어미는 어쩔수없지만...
새끼들은 긁어넣어줬던... 마리수가 무지 많터만예...

우리가 낚시 배울즈음 선배님들 망상어 배에 입을대고..
쭉쭉 빨아먹고 초장에 소주마시는 장면도 여러번 봤습니다!
흐 이 그! 비위 상해~! 몬도가네가 따로없지!!

귀한글 잘 봤습니다~!
구름도사 06-07-22 11:56
인낚 사무실에 근무하는 여성분이 궁금하신분들이 많다는
오늘 세상사 게시판의 글을 보고 운영진 소개에 들어가 보았더니
전에 있던 사진이 없어졌네요.ㅎ
사실 해암이란 아듸도 오늘 거기서 새삼스럽게 운영자님 아듸란걸
다시 알았네요.ㅎ 제가 좀 그런부분에 무신경한 편이고 잘 까먹거든요.ㅎ
예전에 해암님의 조행기를 모두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읍니다만
오늘 윗글을 접하고보니 이제 해암님도 세월의 무게를 느끼시는건지...ㅎ
구름도사 06-07-22 14:44
좋은글 올리지는 못하고 맨날 구경만합니다만
낚시꽁트 게시판이 너무 침체된듯.....
참님의 소설이 끝나고 또 박갑출님의 연재소설까지 끝나고나니
더욱더 아쉬운 생각이...
생크릴 06-07-23 22:09
그 이름하야 서울감시(떡망상어)...ㅋㅋㅋ
별과달 06-07-24 18:06
흐흐흐~!
7년전의 저를 보는듯 합니다~!
서울생활하면서 민물낚시만 하다가...
울산으로 근무지가 명령이나서.......... 약3년간 울산 생활을하면서..
바다낚시를 하게 되었지요...
아마 간절곳 근처 방파제로 생각이 듭니다.
일행 2명과 민장대에 청게비만을 사서 낚시를 하였지요..
그때는 밑밥이고뭐고 몰랐을때입니다..
그야말로 허연놈...붕어 같이 생긴놈을 ...
"감성돔"이다 하며 걷어 올렸져 ㅎ.ㅎ.ㅎ...약 30 가까이되는 실한놈었습니다..
같이간 일행 또한 초보라...내가잡은 고기를 보고는 부러워하기만 했죠...ㅋ.ㅋ.
낚시를 마치고 근처 횟집에가서..횟거리를 주문하고 나의 감성돔 잡은 무용담은
식을줄 몰랐죠...ㅎ.ㅎ.ㅎ
주문한 회가 너무 적어...나의 비장의 감성돔을 꺼내어..아주머님께 자랑 스럽게..
'이것도 회쳐주세요~!' 했더니
아주머님이...이건 맛없어요.....""망상어""입니다.................ㅠ.ㅠ.ㅠ.
순간 뇌리를 스치는 것이..
아풀싸.....그냥 집에갈것을...그랬으면....감성돔으로 영원히...굳어질텐데...ㅎㅎ.ㅎ
하는생각이 들었죠...그래서
지금도 친하게 지내는 우리 3명 에게는 돔이 될뻔한 망상돔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ㅎ.ㅎ.ㅎ

해암님 잘지내시는 지요~??
금년 춘계 친선낚시대회에서 뵈었지요~!...ㅎ.ㅎ.ㅎ
지역대항낚시대회에서 또 뵈올수있었는데...일기불순으로 연기되는 바람에...ㅎ.ㅎ.
다시뵈올때 까지.....즐낚하시고...몸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해암 06-07-25 20:44
구름도사님, 제 표현이 조금 강했던 모양이네요...
앞으로 시간이 나면 재미있는 꽁트들 올리겠습니다.

별과달 아우님,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90년대 초반입니다.
직장에서 친선 낚시대회가 있었는데 통영 죽도의 일입니다.
통영 죽도는 11월경 감성돔이 곧 잘 붙었는데 주로 릴 처넣기에서 감성돔이 물었습니다.
미끼도 크릴새우보다는 참갯지렁이에 어신이 자주 왔습니다.
당시 직장 친선대회이나 감성돔 욕심이 생겨 참갯지렁이를 조금 챙겨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참갯지렁이 미끼에 릴 처넣기에서 감성돔이 낚였습니다.
새벽부터 28~35cm급 감성돔을 6마리를 잡았는데 무척 만족하였습니다.
철수할 때 모두들 쿨러를 열어 보고 감성돔에 놀랐습니다.
통영권에서도 한 물때에 6마리의 감성돔을 잡을 수 있었고 제가 우승을 했을 것이라는데서...

이때 직장 동료중 한 사람이 자신있게 말했습니다.
"그까짓 것을 가지고... 나도 열댓마리 잡았소" 라고 하는 말에 동료들이 우루루 그 사람의 쿨러를 열어 보았습니다.
쿨러 속에는 허연 고기들이 가득하였습니다.
그러나 모두들 한바탕 웃었습니다.
망상어였습니다.
당시 부산 개금동에 있는 P낚시 H점주가 함께 하였는데 아마 그 일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추계대회때 뵙도록 하겠습니다.
별과달 06-07-26 16:13
예~!
지나간 추억은 아름답기만 합니다...ㅎ.ㅎ.ㅎ.
건강하시고..~
추계대회때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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