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바위 꽁트) 넌 누구냐-_-+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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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8 11:05
06년도 하고도 3월 20일.
물때 12물. 서/남서 풍속8~ 12, 파고 1.5~ 2미터 예상.
썩 좋은 조건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달이 많이 기울어있고 월출이 늦다.
직전주말에 너울영향으로 물색은 호조건 예상되지만, 시기적으로 입맛당기는게 소위 "영등할머니"가 곧 올라가셨다는 영등철.
영등이라함은, 년중 최저기온의 바닥을 작살-_-로 콱! 찍고,
0.00001도 수준에 불과하지만 수온이 상승일로로 돌아선다는 계절적 시기를 말하는거다.
(아~ 이런 유식한 삼돌이 같으니라고-_-V )
그럼 뭐하나.
불곰-_-같은 마눌마마와 강아지같은 아들놈을 한쪽씩 옆구리에 차고 사는이상,
에에~
한발로 뛰어보기에 저 장애물은 너무 높다ㅠ.ㅠ
그래??
그럼 두발로 뛰쟈-_-;;;
콧구멍 쒜하고, 입에 군침이 핑핑 돌아넘쳐 질질거리면 약. 먹어야 되는거다.
출조!!!
물때가 물때인지라, 느즈막히 저녁 6시쯤 진입후 특유의 널뛰기를 시작한다.
어차피 갯바위 밑밥은, 조오또 모르는 낮꾼들이 여기저기 듬뿍듬뿍 넉넉히도 쟁여줬을거.
내 밑밥은 뽀오너쓰다. 크하하~
간만에 첫손/두손/셋손-_- 꼽는 자리들, 순서대로 한번씩 찔러보자는-_-V
첫손 찔러본다.
0.5호 고리찌, 0.4호 수중봉돌에 3호목줄은 한발반. 도래위 수심 반발. 포인트는 안테나여 옆.
딱 물돌이시간이라 캐스팅한 찌는 거의 제자리지만, 비교적 저부력의 채비를 써주면 초들물을 몇분새에 읽어준다. 슬슬슬..
그럼 뭐하나-_-
혼자 차지할라고 욕심에 들어온 자리밀. 뚝심으로 고들어온 후배놈.
기어코 콧방귀 뿡 뀌두만, 37, 8쯤 되보이는 긴꼬리 한마리 으쌰!! -_-;;
(으~ 씁새. 뭉을쓰고 쫓아들어 오두만. 미워죽게쓰)
그걸로 끝. 30분후에 들물터지면서 발밑까지 찰랑찰랑. 철수다.
두손 찔러본다.
0.8호 고리찌, 0.6호 수중봉돌에 4호목줄로 한발반. 도래위 수심 한발. 포인트는 안테나여 맞은편.
들물이 뻗고있지만, 남서풍 영향으로 원줄을 사리기가 영 깝깝시럽다.
(그런거다. 바람이 왼쪽에서 오른쪽인데, 해필 잠기지않은 수중여가 오른쪽에 있어서, 원줄을 흘려주면 여지없이 오른쪽 수중여에 자꾸 감기는 그런 상황)
게다가 거기까지 죽어라고 쫓아온 후배놈땜에,
가뜩이나 1인분 자린데, 짜증스럽다. 에에~ 철수.
세손 찔러보자.
어차피 시간도 얼마 안남았고.
지랄폰 쒜려서 저~쪽 초입간출여로 옮기자고하니, 사장놈 뜳은감씹으면서 전화를 받았는지,
"형. 기냥 널빤지 갖다가 여마다 다 연결하덩가 하슈-_-" (쓰붕쉐-_-+)
그래도 간다. 초입간출여.
들물빨 제대로 받으면, 수중여빨따라서 중간간출여로 느긋하게 흘러준다. 오늘 딱이다. 크하하~
10분/ 20분/ 30분.............. 에 쓰붕.. 입질없네.
밑밥도 넉넉하게 물빨위에다 파파박 현란쌈빡하게 주누만. 물빨 여빨 다 좋구만.
해튼 올해는 유난히 이 자리, 괘기 안된다. 안되.
철수 30분전 밤 9시경.
수도없이 많은 조류중에서 하나를 뽑는다. 간출여에서 본섬쪽으로 20m정도 캐스팅.
본섬쪽 곶부리에 반전되서 부딪쳐 나오는 조류가, 안에서 바깥쪽으로 두개 여를 딱반 가로지르는 반사-_-조류.
소위말하는 지류대.
슬금슬금 중앙 여뿌리쪽으로 접근하던 전자찌 붉은빛이 어느순간,
스멀스멀스멀.....
동시에 삼돌이 가심은 콩닥콩닥콩닥콩닥콩닥.. 콩콩닥닥-_-; 오메. 아부쥐.
입질이다. 얼마만이냐.
(나.. 기록적인 10꽝 직후다-_-; )
뒷줄 찰찰찰찰 사리고 챔질. 핑!! --------------------> 우왁!!!!!
소리를 질렀냐고?? 아니다.
우왁~ 소리나게 괘기가 차고 나간다. 이런 젠장. 순간 감당이 안된다.
완죤 히야시-_-탓다.
초입간출여 꼭대기자리에, 물때는 초들 막끝나는 수위라, 안통은 한발 반 수준이다. 무슨 얘기냐고??
상식적으로 입질 받았는데 초대물.
운이 좋아서 초반러쉬에 대 세웠으면, 죽자사자 윗자리에서 그대로 버텨보는게 아주 좋은 자세다.
근데 삼돌이-_-;;
괜히 삼돌이냐ㅠ.ㅠ
쫄았다 삼돌이. 초대물빅챤스에 지레 "영.등.감.생.이!" 다섯글자가 머리속에 콱 박히는 순간,
"풀어주고 먹자"만 생각난거다. 쫀거다-_-;
야무지게 조여줬던 스풀드랙을 조오오오옹나 풀어준다.(사실 버티기도 무시무시했다)
4바퀴 풀어줬는데 원줄이 안나가주니까, 4바퀴 더 풀어준다.
끼약~! 비명처럼 한 세번. 원줄 팍팍 나가줬다.
(나. 이때 안심되더라ㅠㅠ바보아냐)
풀어준것까지 좋다고 치자 그럼.
풀어줬으면 뭐가남나?? 그래 당신! 딱맞는 소리한다.
감는거만 남은거다. 단!!!
감기는 감되, 초대물이면 당연히 높은자리에서 밑에 쳐다보면서 끌어올리는 승부다.
근데 삼돌이, 괜히 삼돌이가??
저 물밑에서 발광하면서 한번 붙자는 놈이, 이미벌써 내머릿속에는 뜰채에 들어와 있었다.
채 원줄도 충분히 감기도 전에,
채 저놈쉬끼 맞짱뜨자고 댐비는 대글빡을 돌려놓기도 전에,
삼돌이님은 버얼써 랜딩포인트(가장 낮은자리)에서 닐리리맘보 손맛죽이네~ 하믄써 그 다음에 벌어질 엄창난 결과는 꿈도꾸지 못하고-_-;;
자. 저눔 괘기가 4~ 50미터 차고 나갔드랬다. 일단 버티고.
신나게 감는다(드랙이 많이 느슨한 상태라, 생각만큼 많이 감기지 않는다)
그래도 감는다.. 계속 감는다.. 딸려온다.. 아싸다^^
30미터 남았다.. 헉헉.. 20미터 남았다.. 헉헉헉헉..
10미터 남았다.. 헉.. 할려는 찰나, 덜커덕! 꽥!!! 뭐냐!!!
랜딩포인트 앞쪽수심은 거의 한발반(2미터)가 될까말까다. 괘기는 초대물이었고, 수면에 충분히 띄워주지 못한 상태로,
기냥마냥 힘빼기모드도 아닌것이, 당기기모드도 아닌것이,
애매한 수중수심을 유지한채, 애매당기기 모드-_-;;
수중턱에 괘기가 걸렸다. 으엥ㅠ.ㅠ
그리고 10분 후.
삼돌이님은 터진 목줄을 붙잡고 울고 있었다.
낚싯대를 쟈근쟈근 씹고 있었고,
눈에서는 초록빛 섬뜩한 불이 활활활..
앗 뜨거ㅠ.ㅠ
도대체 넌.
누구였더란 말이냐. 흙흙흙흙흙 .......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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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재미를 위해서 막 쓰다보니,
말이 좀 짧습니다-_-;;
선배님들의 넓은 아량을... 꾸벅(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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