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고수 - 에피소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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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고수 - 에피소드2

9 4,231 2005.10.03 22:04
여수 금오열도끝 연도(소리도)에서 30분 정도 더 내려가면 작도라는
진짜 외로운 섬 하나를 만날 수 있다.선배 조사님들의 전설과 신화같은
군화짝 볼락 이야기를 노루친 막대기 3년을 우려 먹듯이 들어 오다가
나에게도 기회가 왔다.
너무나 길게 느껴졌던 3일이 지나고 출조 당일 오후3시 낚시점에 도착하니
객지에서 오신 조사님들 여럿이서 작도 포인트에 대해서 말씀 나누시고 있었다.
귀기울여 듣고 있으니 포인트 이론에서 채비 이론으로 넘어가고 드디어
수 십 번은 했을 듯한 무용담이 나오기 시작한다 . 작도 볼락 우습게 알다
채비를 여러번 터쳤다느니 쿨러가 넘쳐 낚시대 가방에 담았다느니 손목 관절에
무리가 와서 후유증이 오래 갔다느니하는 그들의 이야기에 나도 몰래 심장이
요동친다. '좋다 나도 이번 기회에 전설 하나 만들어 보자' 각오를 다지며
짐을 챙겨 낚시배에싣고 드디어 출발 오후6시 포인트 도착했다.
번거로움을 싫어하는 내 성격으로-내가 게으른 체질 일지도 모름-여러대의
장대를 준비 하거나 버너 코펠을 챙긴다거나 비상식량을 준비한다든가 하는것은
도통 체질에 맞질 않는 것이다. 죽을 고비를 넘겨 봐야 매사에 꼼꼼이 준비를
하려나.ㅎㅎㅎㅎㅎ
어쨋거나 포인트에 내린후 캔커피를 한모금 하고 심호흡을 한 후 볼락 사냥을
시작했다.아니나 다를까 담그자마자 후두둑 입질이 온다.
침착하게 장대를 살짝 들어주니 한번 더 후두둑조금더 기다리니 또 한번 더
투두둑 천천히 들어 올리니 고만고만한 놈들 셋이서 해맑은 눈망울로 나를
쳐다본다. 그렇게 20여수 낚은후에 군화짝에 대한 욕심이 생겨 좀더 깊이
빨리 담가보려 가지줄 맨밑에 좁쌀봉돌 하나 물려볼 요량으로 장대를
걷어들여 갯바위에 세워두고 조끼 윗주머니에서 봉돌 케이스를 꺼내려는데
지퍼가 뻑뻑하여 열리지 않는다. 힘으로 몇번 당기는데 지퍼가 주르륵 열리며
봉돌 케이스와 목줄 몇개가 쏟아져 나온다. 잽싸게 허리를 숙이며 목줄과
봉돌 케이스를 낚아채는 순간 팔꿈치로 세워놓은 장대를 건드리고말았다.
손안에 잡힌 목줄과 케이스에서 흐뭇함을 느끼는1초 남짓한 순간 장대는
슬로우 모션으로 바다로 다이빙... 허걱 ,으악 ㅠㅠ
처음에는 멍하니 아무런 생각도 아무런 행동도 못하고 있다가 서서히 열이 오르며 부아가 치밀었다. 대상도 없는 막연한 분노 적개심 그러다 비로소 자책감.
결국 초저녁부터 억지로 잠을 청하며 자다 깨다 하면서 날샜다.
날이 밝아지니 주변 경치나 구경할 심산으로 갯바위를 돌아 다니다가 갈라진
바위틈에서 비옷뭉치,낡은 낚시복,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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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댓글
삼여 05-10-04 10:23
깊은 수심층이라 장대로는 불감당일 것이니....
다음에 도전할 기회가 있다면 카드채비를 몇개 휴대하시기 바랍니다.
용도는 아시리라 믿습니다.
섭이 05-10-04 14:56
10여년 전인데...요즘에도 그럴랑가...?
충이 05-10-04 15:43
반갑습니다. 삼여님 저도 백도 나바론 직벽에서 카드채비로 재미 본적 있습니다. 그때는 불법인줄 알면서도 고기 욕심에 ...백도가 풀리는 날 꼭 다시 가보고 싶네요.
섭이님 안녕 하세요. 그뒤로 작도에 몇번 갔었는데 정체모를 고기에 3번 당하고 나서 볼락 낚시는 시도도 못했습니다. 제옆에서 낚시기자가 카메라 들이대는 바람에 긴장해서 다 터쳐 버렸네요.실력 부족 이었겠지요 ㅎㅎㅎ
볼락을 좋아 하시면 역만도 칼바위 오른쪽 홈통을 권하고 싶네요
찢어진 틈이 칼바위 뒤쪽으로 통해있어 볼락은 무진장 있답니다. 칼바위의 명성에 가려 꾼들이 내리질 않는 볼락 명당 입니다.
건강 하시고 즐낚 하시길...
청풍123 05-10-04 17:16
여수에 간혹 가 보기는 하는데 주변 지리를 모르니 낚시는 꿈도 못 꾸어 봤는데 이제는 충이님의 지도를 받아 필히 낚시대는 챙겨 다녀야겠네요.
충이 05-10-04 20:37
뽈라구님 세상사는 이야기 코너에 사죄의 글 올렸는데 못 보셨나요 다시한번 죄송 합니다.꽁트 제목을 바꾸겠습니다.
해송 05-10-07 22:44
""" 노루친 막대기 3년을 우려 먹듯이 "" 이대목에서 한참을 웃었읍니다.
재미있는글 잘 읽었읍니다
충이 05-10-14 14:42
백도 나바론 직벽을 하백도 빠삐용으로 고칩니다.
오래전 일이라 착각 했네요.
거제우연낚시 05-10-16 23:51
ㅎㅎ 충이님..^^*
그렇게 저도 배웠답니다 ㅎㅎ
저도 컴맹에 폰맹이네요 ㅎ
그리고 아짐 고향 이기도 합니다.
삼일면이...
호남정유의 비대로 없어져 버린....
가고 싶고 보고 싶네요...오동도...
어린시절 추억이 춤을 추는곳...
충이 05-10-17 11:19
우연님 다녀 가셨군요
삼일면 신덕 해수욕장 소치 상하동 싸리머리 너무도 아름다운 갯바위
해안선 멀리 건너엔 남해가 보이고 슬픈 전설이 전해오는 엄마섬 애기섬
입항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대형 화물선이 점점이 떠있는 평화로운
그 바다

어두워지는 저녁바다에 섬그늘 길게 누워도 고향을 떠나 사시는 님에게
불어오는 야속한 갯내음 가득한 바람은 잠잘 줄 모르네....
컴맹만 탈출하면 여수쪽 사진도 올려 볼게요.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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