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붕장어낚시

신상품 소개


회원 랭킹


공지사항


NaverBand
점주/선장 > 실시간 조황
b_hot_activegloat_200x80.gif b_hot_nios_200x80.gif

 

 

 

아버지의 붕장어낚시

11 3,845 2005.07.03 03:02
돌아가신지 근 3년이 다가오는 아버님을 그리며 몆자 적어봅니다.

그러니까 그때가 대략 10여년 정도 흘렀을겁니다.
저가 첫아들 봤을때 일이니깐요.....(큰놈이11살)

본래 우리집안은 여수에서 배하고 인연이 아주 많은 집안이였습니다.
할아버지께서도 배사업을 하셨고 아버님께서도 배사업을 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회갑을 넘기시고 배사업을 접으셨는데 놀기도 지루하시다고
어머님을 꼬드겨서 (어머님은 여관업을 하셨고요)작은 배를 구입하셨습니다.
대략 2톤정도 될려나 ......

볼락도 낚으시고 열기 우럭 놀래미 감시 여러가지를 낚으셔서
새볔 위판장에서 판매를하시고 그돈으로 당신에 용돈은 물론이고
손주들 용돈 및 어머님 기분 맟출려고 얼마씩 선심도쓰시고.......

정말 그일을 지극정성으로 하셨습니다.
저가 보기에도 취미는 이미 선을 넘으시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돈도 돈이지만 손맛 때문에 더욱 집착하셨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갈수 없는 백도를 여름철에는 꼭 들르셔서 덜덤을
잡으셔서 꽤 짭짭한수입을 보장 받기도 하셨습니다.
백도에 특성상 4박5일은 기본으로 낚시를 하시고 오시는데

그해는 이모부께서 동행을 하셨습니다.(아버님보다도 손위)
물론 저도 같이 동행을 했습니다.
낮에는 돌돔 밤에는 볼락 그런데 그날은 붕장어를 하신답니다.

아~~~그래서 이모부께서 오셨구나 ...저는 이제야 깨달은듯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모부께서는 백도귀신이랍니다.(들은 얘기로)

어느 이름모를 포인트에 도착해서 닷을 내리고 배를 고정시키고
후레쉬 불빛을 숨기고 채비를하는데으~메~~~
고래잡으러 왔답니까......?
저도 첨보는 낚시였습니다.

고래도 잡을만한 큰바늘에 목줄은 2미터가량을 와이어입니다.
추는 80호에 원줄이 30호입니다.
미끼는 고등어와 아지(전갱이)를 주로 쓴다고합니다.

고등어 한마리를 아래턱을 관통시키고 바늘을 돌려서 아가미있는
목덜미에 쑤서넣습니다.
그리고 원투..........소식없음......

붕장어는 야행성이기 때문에 철저히 밤에만 낚시를 합니다.

그날밤도 채비를 원투 해놓고 시간반이나 흘렀을까요........
손톱을 깍아 놓은 듯한 달이 거문도 녹생이 위에 있을때
일은 일어 났습니다.

아버님 채비에 까닥 까닥 하더니 스르륵 채비를 가지고가는 어신이
오는겁니다.
챔질을 하는 순간 엄청난 괴력에 아버님 "아이고 크네 ~~커 "
하시면서 한참을 실갱이를 하십니다.

약 5분정도가 지났을까요....
물위에 뜬놈은 """" 으~~~~~~~윽""""""
저게 뭐다냐 ~~~~~~아나콘다~~~~~~아니 붕장어였습니다.
근디 뭐저리 크다냐......

몸통이 어른 허벅지 보다도 더 큰놈이였습니다.
10킬로는 넘을거 같았습니다(나중에 아버님얘기)
그늠은 물위에 떠서 꼬리를 뒤로 앞으로 물장구를 치고 난리가
아니였습니다.

몽둥이(빨래방망이) 물위에 뜬늠을 배에서 엎드려서 그늠에
마~아~빡을 사정없이 갈깁니다.
이늠은 한방 맞고도 끄떡없습니다.
완죤히 전쟁터입니다....

이모부 "그늠을 끌어올려서 두들겨야지 자네지금 뭐하는가"..... ㅠㅠ
저희 아버님 "행님 쪽지좀 대주소"
"별로 크도안하구만 들어뽕 해불소".
저가 쪽지를 가지러가는 순간 .

아버님께서 들어뽕을 시도하셨던 겁니다.
잠시후 둔탁한 목탁이 깨지는소리 ....

빠~~~~~~~~악~~~`
~
~
~
조금에 간격을 두고 ~~~~~~~~아~~~~~이~~~~~~~~고~~~~~고
"워~메 나죽네" 하시면서 이모부 앞이마를 움켜쥐고는 쓰러지십니다.

발단은 붕장어가 너무커서 들어뽕을 했을때
붕장어 입이 찢어지면서 바늘이 빠져버렸던겁니다.
그탄력으로 80호 봉돌이 이모부 앞이마를 그냥 때려버린겁니다.

저는 그광경을 지켜보고 있으면서 웃음이 얼마나 나오던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라서 정말 미치겠드만요......
정말 난감하데요.....ㅠㅠㅜㅜ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모부 이마에서 피가 줄줄줄~~~`
아버님 웃으시다 하시는 말씀이 민망해 하시면서
"들어뽕 해라고 해놓고 뭐할라고 고기를 처다본다요"~~"참나"

이모부께서는 수건을 동여매시고 낚시를 계속하자고 하십니다........

결국 우리는 거문도 보건소에서 이모부님에 이마를 12바늘이나 꿔매는 불운을
겪고서야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붕장어는 어찌 됐냐고요......?
그야 당연히 덜 두들겨서 (죽이질 못해서) 도망갔죠....

가끔 갯바위에서 후배에게 이얘기를 들려주곤 웃곤합니다...

저는 지금도 그일을 생각하며 때로는 쓸쓸하고 그리운 마음을달래봅니다.


이미 두분 모두 이세상에 계시지 못하기에 그리움은 쉬~이 가시질않는군요.....

여러분 건강하시고 즐낚하십시요.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11 댓글
거제우연낚시 05-07-03 13:18
고향이 삼일면 입니다.그래서인지 더 정겹고..
저 역시 일찍 작고하신 아버님이 그리워 집니다.
읽고나니...가슴 저 밑이 아려 오네요.
제 부친께서도 바다 사업을 하신분이라...
날씨가 그래서 인지..오늘따라 더욱 그분이 그리워 집니다 ㅡ.ㅜ
웃어요 05-07-03 14:15
ㅎㅎㅎ 이글을 앍어면서도 이렇게 우스운데
그때 두분은 어땟을까 싶네요
아마 안당해본 사람은 모를겁니다
입가에 웃음은 절로 번지는데 웃을수가 없는
웃어서는 안될 상황일때 정말 표정 관리 안되죠
글고 남들은 가슴아픈 사연들도 많을텐데 님은 이렇게
좋은 추억들을 한번씩 꺼내어 볼수 있어니
행복 하신거 같네요
이젠 우리가 자식에게 좋은 추억거릴 만들어 줘얄텐데.......
솔섬수달 05-07-03 14:37
대물 장어의 위력을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지요 허벅지 굵기에 1.5~2m길이 두렵고 무섭 습니다
어두와 꼬리등 물묻은 괴물 장어 머지나도록 두들겨 팾는데도 이재 골로 갖구나 하고 안심해도 푸다닥 한번에 물속으로 다이빙 사라 지더군요
거제도 도장포 에서 20년전 어장할때 일어난 일이 생각 남니다
~~~~ 즐낚 하세요 ~~~~~~
煥鶴 05-07-03 19:39
ㅋㅋㅋㅋㅋ~^&^
웃음이 나서 한참 웃어습니다...^^
백도, 꿈의 낚숫터지요...^^
그 장어 고아서 먹어면 정말 보신데는뎅.아까버라.
백도사랑 05-07-03 20:43
우습네요 80호봉돌 한대맞으면ㅇㅇㅇ백도는내섬인데,,,,,,,,,,,,,
돌왕 05-07-04 01:03
우연낚시님 반갑습니다.
고향도 같고 동갑네기네요...ㅎㅎㅎ
님에 글을 가끔봅니다. 언젠가 한번 뵙고싶네요.......

웃어요님 감사합니다.
여기 들어오셔서 글을 보신 모든분들 감사하고요 ..
조금이라도 웃으시라고 적어논 실화입니다.

저가 글솜씨가 딸려서 여러분들께 누가되지는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조금에 시간이라도 글을보고 각박한 세상살이에 시름을
글을 읽는 시간만이라도 잊으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글을
올려 봤습니다.

여러분들께 항상 행운이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섭이 05-07-04 15:11
흥미와 추억....

이런글이 자주올라와야.....
소래미 05-07-05 16:55
돌왕님
흠뻑 웃고 갑니다.
80호 봉돌 뻑 하시고 기절 안하셨다니
대단한 괴력을 가지신 이마 였든가 봅니다.....
소중한 추억 오래 간직하세요.
건승 하시길.... ^!^ ~~~~
참볼락 05-07-05 19:31
평생 잊지 못 할 소중한 추억담을 함께 나누어 주신 돌왕님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조행기 자주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돌왕님 가정에도 행운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호미 05-07-05 22:06
맞아요~ 극과 극인데도 웃음이 날때가 종종 있지요~ ㅋㅋㅋ
저도 예전에 와이프는 아파 죽겠다는데
ㅋㅋ~웃은죄로 사흘~ 찬밥~ 먹었읍니다~ ㅎ
기후니 05-08-02 09:46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 입니다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