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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안부 인사 전합니다.

거제우연낚시 42 3,787 2010.11.1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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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가는  바람의 향기가 묵직하다 느껴지고
적지않는 시간의 흐름들이 만져짐은
이 계절이  주는 여유라 생각하고 싶습니다.
 
두서없는 갑작스런 안부에 조금은 놀라는 분들도 계시리라...
동안 많은 시간의 흐름앞에 전화로 또는 직접 찾아 오셔서
우매한 우연을 걱정으로 챙겨주신분들...
그저 한마디 말이 아닌 진실한 마음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살다오는 허망함과 기막힘들 누구에게나 오는 시련이 있을진데
우연은 그저 흐르는 시간이 약이라 그렇게
자신을 버려 두기만 한것같아 송구하네요.
오늘은 그렇게 걱정으로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히 안부 인사를 건네고 싶습니다.
 
지나고 나면...
어쩌면 가벼운일들도
넘쳐나는 욕심안에 스스로를 가두고 살아온것 같습니다.

버리지 못한 미련에 상처 입고
원래 내것이 아닌것을 담대하게 버리지 못했던 시간들...
그것들과 전쟁을 치루고 처참하게 패배를 맛본후에야
님들의 말씀이,안부가  떠오르더군요.
 
그래요 우연은 참 이기적인 사람 맞습니다.

어느님이 그러시더군요.
우연은 참 이기적이라고...
또 어느님은 그러시더군요.
무책임하다고...
 
또 어느님은..
장사를 하긴 하느냐고..
또..
어디가 얼마나 아픈거냐고..
또...
이제 잠수 그만 타도 되지 않냐고...
그리고 어느님은
이님 말씀이 젤로 기억에 남네요.
우연은 그동안 장사속이였냐고...
 
 
어떤날은 숨쉬는것도 귀찮아
그저 하루가 어찌 가는지도 내일이 어떻게 오는지도
그냥 먼 하늘만 바라보면 아침이 오고 어둠을 맞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귀하던 인연도 스치는 인연도 흐르는 시간앞에 잊혀지리라...

그렇게 그렇게 우매한 우연도 님들 마음에서, 기억에서
바람에 날리는 한줌 재처럼 흔적없어 질꺼라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우연은 독선적이기도 이기적이기도 합니다.
무책임한것도 맞구요.
그러면서도 장사는 하네요.
몸도 마음도 아팟던것도 맞습니다.

얼마나 앓았던지 인낚에 아이디도 비번도 도무지 생각이 안나
아는분에 도움으로 찾았답니다.
잠수는 이제 그만 탈려고요.
숨쉬기가 조금 힘들더군요.

그리고...
장사속도 맞습니다.
H빔 사고로 생명이 좌우지 되었던,거기다 술을 너무 좋아해 신장 한쪽없고 갈비몇대없는
신랑과 아이셋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그러나 거짓으로 포장하고 없는말 머리 쥐나게 쥐어짜진 않았답니다.
사는 모습이 화려하진 않아도
있는 그대로 솔직하고 당당하게 살아왔습니다.

안으로 더 쌓아두고 혼자만 꾸역꾸역 배채운적 없습니다
그전처럼 장애인 친구들에게 일일이 김치를 담아 보내지는 못합니다.
손목에 건초염이란 이상한 이름으로 친구라 찾아와서...

작년에  이웃과 독거노인들과 나눠 먹으려 유자 백키로 썰어 담다 기어이 한달동안
손목아대를 차고 살아서....

곁에서 남편이 미련퉁이 미련퉁이 뭐라하길레
안아픈척 할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설겆이를 못할정도니...
더 웃기는건 미련퉁이에 자기몸 안챙긴다 뭐라 하면서도 일부는 자기가 다까서 썰어주더만요 ㅎㅎㅎ

무뚝뚝하고 멋은 없어도 착하고 한결같은 사람
어디 다좋고 이쁘기만 하던가요.
어느땐 이렇게 살바에야 혼자 사는게 낫지..
누구나 그런 생각이 들때도 있을겁니다.
원수처럼 느껴질때도 있을꺼구요.

그러나 아플때나 좋을때나 미울때도 늘 한자리 지키며
변함없이 곁을주는 사람이 있다는건
참으로 넉넉해지는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혼자인 시간이 많았던 분들은 아시리라...
아플때 미운사람이라도 곁에 누군가 있었으면
외롭기 때문에 사람인지라...
그렇게 아웅다웅하며 살아온 세월이 이십년이 넘었습니다.

녹녹치 않는 살이지요.
그 살이속에 비판이 없다면 발전도 없다는걸 압니다.
얼마를 버느냐보단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삶의 질도 향상이 되는것두요.

앞으로도
우연이 다 바르고 다 이쁘고 아름답게 살지는 못할겁니다.
그러나 변함없이 이웃을 돌아보고 얻는것보다
더 많은걸 줄수있는 우연이 되도록 노력할것이며
부족하고 모자란 부분들은 님들의 애정과 관심으로 언제든 가르키고
감싸주시길 부탁 합니다.
 
날 선 바람에 걱정이 앞서는건
저 뿐만 아니겠지요.
둘러보면 참으로 따뜻한 이웃이 많습니다.
물질적인 어떤것이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눈빛하나가 미소 하나가
걱정으로 지켜주고 기다려주고 응원해 주는 마음 마음이...
 
우연...
그런님들 응원, 격려 힘입어 어제의 허망함들
내려 놓고 오늘에 충실하며 오는 내일은 희망과 나눔으로 기다릴까 합니다.
어쩌면 덤으로 오는 내일앞에 감사 하면서...
 
그러기에 이 겨울이 춥지만은 않을거 같습니다.
간절하지 않아도 또 봄은 올테니까요.
간간히 부고 소식을 접하면서도 아픈마음
한마디 위로 못드린 점도 아울러 죄송합니다.
 
어느새...
떠올리면 입가에 환한 미소 한가득 퍼지는 님도
연인이 아니여도 그저 생각으로 애잔한 님이 계신가 하면
걱정묻은 안부가 궁금해지는 님도 계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죄스런 마음에
어떠신지 안부 인사 건네기도 미안한 님들이 계시네요.
 
그렇게 어눌하고 부족한 우연이지만
열심으로 살아가는 우연이 되겠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안부 인사로 모든님들 걱정과 사랑을 대신할까 합니다.

앞으로 함께 고개 끄덕일수 있는
소소한 살아가는 이야기들로 종종 찾아 뵙겠습니다.
평안하고 차한잔의 여유로운 시간 되시기 바라며....

- 거제에서 우연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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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댓글
거제우연낚시 10-12-13 11:30 0  
바람길님...
외롭지 않으려 비는 바람을 대동하는 오늘입니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길 따라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건강까지 챙겨주시니 행복함과 따스함으로 넉넉합니다.
님들의 관심과 사랑...
추운 이웃들과 나누며 살아갈것을 감히 약속 하면서...
모든님들 건강 돌보시기 바랍니다
조경지대 10-12-17 11:19 0  
참으로 오랜만에 소식을 접합니다.

주변에서 가끔 우연근황을 듣긴 하였는데
한번 뵙기가 참  어렵습니다.

11월 번출에도 거제 여차를 갔었는데......
낚시 욕심에 여유롭게 한 바퀴 돌아 궁굼한
우연아지메님과 선장님도 뵙고 해야 함을,

쓰리고 아픈 경험이야 한두번씩 격고 사는것이
인생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그래도 희망이란 단어가 있어 편안해 지기를
원하며 살아가야지요.

거제에서 먼 이곳,
오늘도 간밤에 눈내리고...... 날시 또한 무척 춥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거제우연낚시 10-12-20 08:55 0  
언젠가는 꼭 한번 뵙고픈 님이십니다.
무엇이든 기다림과 때가 있듯 그렇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온화한 모습...그리면서요.
그런가 봅니다.
아픔이 있기에 세상을 바로보고 또 닥쳐올 시련도 보듬는 지혜가
생기는듯 합니다.
거젠 눈이 귀한곳인데 눈소식을 접하니 설레입니다.
그리고 고우신 마음도 전해지네요.
감사함으로 하루를 시작 하렵니다.
건강 하세요...
순식이 11-01-31 10:27 0  
잘!!! 살고는  계시는지요...
먹고사는 게  뭔지  ..  댄~~쟝..ㅋ
항시한번은  들린다는게  그리녹녹치않더군요..
국시한그럭.....따시하게 먹꼬싶은뎅 
또  주실라나  (망구  지~생각임).
알콩  달콩  사시는  모습  그래도  행복이  느껴칩니다
선장님!!도  눈에  션  하구요
참 으로  오랜만에  바뀐 아듸 로  소식  전합니다
조만간 함 뵙겠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구요.......^&^
거제우연낚시 11-02-08 09:45 0  
순식이님...우연표 국수를 기억하시는걸 보니
오랜지인님 이시군요.
조금은 분잡하고 바쁨이 얼마나 복인지요..
다시 찾아주시면 분명 해드리지요.
뜨신국물에 원없이 말아드릴테니 언제든 편히 다녀가시길요.
남편한테 우스개소리로 늘 그랬습니다.
기왕지사 캡틴이 되라고 뱃사람이란말보다..
그런데 요즘 제 잔소리 때문인지 풀죽은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답니다.
조만간 뵙기를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건강 늘 챙기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청풍123 11-01-31 17:41 0  
제가 인낚에 처음 들어 왔을때는 조행기마다 우연낚시가 회자 되곤 하더만
어느날 부터인가 아무도 거론 하는이가 없어서
업종을 바꾸었나 햇더랫읍니다.
무지 반갑네요.
글 감명깊게 읽고 갑니다.
거제우연낚시 11-02-08 09:51 0  
청풍123님...많은님들이 그렇게 우연을 걱정해 주시고
장사를 안하나 궁금해 전화로 연락을 주셨었지요.
그런님들 염려에 우연 새기운을 얻었답니다,
자신없는 살이에 도망치기 바빠 님들 사랑을 외면했는데
늦게나마 어리석은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과 고마움을 우연 잊지 않고 살아가겠습니다.
님이 온기로 반겨주심에 더 없이 따스합니다.
마른 대지에 빗님이 내리는 오늘입니다.
좋아하는 책임과 의무란 말을 되뇌이며
님들 사랑에 머리 조아려 감사합니다...
빼도랑치 11-02-22 13:29 0  
마음이 마니 아픈시절을
보냈군요 더불어 몸두 아프고~
언제나 아픔은 바람처럼 지나가니
훌훌털고 다시 새 마음으로 힘내시고
항상 건강하시고 늘 웃고 사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네요~
소문만복래라고 많이 웃으면 많은 복이
올날도~
가족모두 안부전하고 형과 애들도 늘 건강했으면~
누야 힘내고 곁에는 늘힘이되주는 애들과 형이
있으니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많은 우연의골수팬도 많답니다^^
언제나 밝은날만 가득하길~^^
마음을 글로 표현하는게 참 어렵구나~
새삼 글쓰는 사람들이 존경스러워지네요^^
늘 건강하시길~몸도 마음도~
거제우연낚시 11-02-23 12:07 0  
준아...가만히 불러본다..그냥...
너에 댓글에서 묻어나는 마음 글로 표현하지 않아도
이 누난 알지..
이제 짧지않는 시간을 우린 나누며 살아왔잖니
얼마나 네가 이 못난 누나와 가족을 걱정하는지 알아...
우린...피를 나누진 않았지만 그 무엇보다 끈끈한 정이 흐름을
만질수 있잖아
항상 하는 잔소리지만 건강하기만 바란다.
그래서 더훗날에도 더더 훗날에도 이렇게 얼굴마주하며 살아가자
항상 고맙고 감사하다 내동생...
물수 11-05-22 11:04 0  
어제 어머님 생신잔치를 집에서 치루고,, 주무시고 모셔다 드린다고해도 한사코 ,
집에 가시겠다고 ,,,,
담넘어 오는 고양이 녀석이 배가 부르던데,,,
텃밭에 심은 채소며, 담옆에 심은 호박이며를 둘러핑계를 대시며,
비오는 밤길을 서둘러 가시는 어머님을 보내드리고,
수고했다며,, 이런얘기 저런얘기로 밤을 보냈습니다.
형님과 , 매재가 모시고떠나는 밤길이 서운해서 저야 붙잡고 싶지만,
일요일 아침이면, 애둘과 교회로 가는게 아내의 일상에 소중한 일과인걸 아시는 어머니는
혹시 주무시고 가신다면, 번거로울까봐 비오는 밤길을 가시네요.
제가 우겨서, 붙잡으면 가시지 않았을텐데 ....
엇저녘에 둘째놈이 울었습니다. 할머니 주무시지 않고 가신다고,
저보다 이녀석마음이 더 애틋했습니다.
좀전에 교회로 바래다 주고 화면을 여니 지난글을 주욱 읽어볼 한가함이 우연님을 만나게 해줍니다.
살이라는게 시작도 끝도 마음대로 되던가요 ?
그냥 왔으니 놀다가면 되는거지요.
딸만 둘이라,,,  운이 있다면, 자식두사람, 나가는거보는게 제겐 바람이고,
행운이지요... 뭐 그런거지요...
거제우연낚시 11-05-24 13:32 0  
물수님...잔잔한 수필을 찬찬히 읽어내려 가는듯..
님의 일상이 대형 스크린 처럼 펼쳐지는 우연입니다..
그럼서 엔딩은 그냥 왔으니 놀다가면 되는 것...
이 부분만 뇌리속에 심겠습니다.
감사함으로...
거제우연낚시 11-05-24 13:33 0  
가시는 어머님의 마음..
그렇게 우연 안아 봅니다.
뜨거워지는 무엇이 우연을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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